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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내 가볼만한 관광지 - 청남대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로 오세요

  • 웹출고시간2009.06.25 20:49: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 청원군 문의면에 400만명 이상의 내·외국인이 찾은 대통령 별장 '청남대'가 있다.

대통령이 묵었던 침실과 골프장 등 시설이 있고, 사용했던 물품들이 전시돼 있고, 잘 보존된 조경수, 야생화, 야생 조수 등 자연환경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우선 진입로부터 환상적이다.

우선 진입로부터 환상적이다.

백합나무 430여그루가 늘어선 가로수 길로 봄에는 백합모양의 녹황색 꽃이 피며, 가을에는 고운단풍, 겨울에는 넓은 꽃 받침에 눈꽃이 핀다.

그래서 이 길은 2004년 산림청 주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장려상, 2005년 건교부 주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됐다.

청남대로 들어서면 입구에 역대 대통령들을 소개하는 대통령역사문화관이 있다.

이곳을 이용하지 않았던 이승만, 윤보선, 박정희, 최규하 대통령의 자료까지 마련돼 있는 것은 물론 이곳을 이용했던 대통령들이 사용했던 개인 물품과 청남대 공용 식기, 은수저, 소파 등이 전시돼 있다.

전두환 대통령 코너에는 겨울철 양어장이 얼었을 때 이순자 여사와 함께 탔던 스케이트와 마작, 장기 용품, 신었던 장화와 가스라이터 등이 있다.

노태우 대통령 코너에는 골프를 무척이나 좋아했던 대통령 답게 골프 용품이 눈길을 끌고, 김영삼 대통령은 평소 자주 썼던 붓글씨 관련 문방사우와 배드민턴이 전시돼 있고, 김대중 대통령은 낚시 용품과 부채 등이 조용했던 김 대통령의 성품을 보여주고 있다.

청남대 역사문화관

노무현 대통령 코너에는 노 대통령은 이곳을 충청북도에 넘겨주는 2003년 4월 18일 당일 하루만 이용했는데 그때도 이곳에서 부인 김양숙 여사와 함께 자전거를 탔었는데 그 자전거들이 전시돼 최근 서거 보도에서 많이 봤던 손녀와 함께 자전거 타는 모습을 떠올리게 해 숙연케 한다.

또 이곳에는 이들 5명의 대통령들에게 청남대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받아온 손도장이 있는데 역시 이제 전국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손도장에 관람객들의 눈과 손이 많이 머물고 있다.

역사문화관 옥상에는 각종 화초 9천 그루가 심어져있는 하늘정원이 있는 데 파고라가 있어 휴식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망원경이 설치돼 있어 멀리 호수 건너편 산 중턱에 있는 구룡산 현암사의 대웅보전 현판글씨와 양성산 정상의 정자까지 볼 수 있다.

본관 정문에서 청와대의 명물인 수령 60~70년된 반송 34그루를 구경하며 150m 진입로를 걸어 가면 본관이 나온다.

청남대가 위치한 대청호 전경.

초가정을 지나 은행나무, 잣나무, 단풍나무, 참나무 등 다양한 수목과 야생화 숲으로 만들어진 산책로를 지나고 출렁다리를 건너면 이곳에서 가장 높은 장군봉 꼭대기에 마련된 전망대를 만난다.

이 전망대는 본래 발칸포 진지였던 것을 개조했는데, 사면이 호수로 둘러싸여 있고 호수 중간 중간에 있는 섬들까지 눈에 들어와 마치 남해 다도해를 보는 느낌을 갖게 한다.

한편 본관 오른쪽 산책로를 택하면 낮에는 호수와 산을, 밤에는 달구경을 할 수 있는 청남대 제1경인 오각정 정자가 있고, 조금 더 가면 수질정화 능력이 뛰어나다는 메타세콰이어 나무 숲과 수련, 연꽃, 비단잉어, 향어, 음악분수 등이 있는 양어장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양어장을 지나면 호수가를 굽이 굽이 돌아 황토길, 마사토길, 목교를 지나며 산철쭉, 금낭화, 춘란 등을 볼 수 있는 호반산책로가 3.2㎞나 이어져 데이트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역대 대통령들의 별장으로 사용되다 노무현 대통령의 공약대로 충북도로 이관, 민간에 개방된 청남대 본관 전경. 청남대는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에 매료돼 별장을 만들 것을 지시, 지난 1983년 6월에 착공돼 그해 12월 완공됐다.

지상 2층, 지하1층, 연면적 2700㎡ 규모로 1층은 회의실, 접견실, 식당, 손님실 등이 있고, 2층은 대통령 전용공간으로 침실, 서재, 식당, 거실, 가족실 등이 있다.

정면으로 푸른 호수(대청호)가 보이고 잔디밭이 잘 가꿔져 관람객들의 사진촬영장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본관에서 왼쪽으로 돌면 각종 문화행사가 열리는 어울림마당이 나오고, 조금 더 가면 주변에 40여년 된 낙우송을 비롯해 단풍나무, 소나무 등 조경수가 아름답지만 지금은 운영되지 않고 있는 9홀 규모의 골프장이 있다.

산책로를 따라 더 가면 골프장 클럽하우스인 그늘집이 있고, 그늘집 앞에는 낚시터와 청둥오리떼가 노니는 수상레저 장소가 마련돼 있다.

이어지는 길에 오는 8월말 완공 목표로 대통령광장 조성 공사가 막바지에 있다.

이 대통령광장에는 청와대를 비롯해 각국의 대통령궁을 타일벽화로 재현하고 산책로와 포토존, 쉼터 등이 들어선다.

특히 5명 대통령들의 특징을 살려 전두환 대통령은 낚시, 노태우 대통령은 골프, 김영삼 대통령은 조깅, 김대중 대통령은 독서, 노무현 대통령은 자전거타는 모습이 캐리커처로 재현된다.

대통령광장 앞에는 대통령들이 이곳에서 대청호를 둘러보았던 선박 2척을 전시한 선박전시장이 있는데, 경비정의 속도가 보통 시속 40노트인데 비해 이곳 선박들은 유사시에 대통령들이 긴급 탈출할 수 있도록 시속 80노트의 엄청난 속도로 항해할 수 있는 것들이라고 한다.

호수 쪽 끝으로 더 이동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자주 사색에 빠졌던 초가정이 있다.

김대중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하의도에서 가져 온 농기구와 문의 지역 전통 생활도구 70여점을 전시하고 있어 학생들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가능하고 섬에 앉아 있는 듯이 주위 수변경관이 뛰어나다.

메타세콰이어 나무숲 길.

본관 정문 오른쪽에는 대나무 숲과 돌탑이 있는데 이 돌탑은 청남대가 충청북도로 이관됨을 기념하고자 쌓은 탑으로 문의면 주민들이 문의면 주민 수와 같은 5천800여 개의 돌로 쌓았으며 문의면 32개 마을 이름이 새겨져 있다.

이곳 청남대는 본래 숲이 울창한 지역이었는데다 대통령들이 사용하던 지난 20여년 동안은 국가 1급 경호시설로서 4중의 경계철책을 설치하는 등 민간인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며 자연환경이 최적의 상태로 보존됐다.

따라서 본래부터 있거나 인위적으로 옮겨 심은 반송, 금송, 백송, 메타세콰이어, 낙우송, 모과 등 조경수가 100종 5만2000여 그루가 무성하고, 무화과, 사랑초, 머위, 벌개미취 등 야생화 132종 20만 포기가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또 멧돼지, 고라니, 너구리, 꿩, 딱따구리, 두루미 등 야생 조수가 마음껏 노니고 있는 생태 천국으로 꼽힌다.

청남대는 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전두환 대통령이 주변 환경이 빼어난 것을 보고 별장을 만들 것을 지시해 1983년 6월 착공, 6개월만인 12월에 완공되었다.

이름은 처음에는 영춘재(迎春齋)였으나 1986년 7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의미에서 청남대로 바꿨다.

전두환 대통령부터 김대중 대통령까지 4명의 대통령들이 여름휴가와 명절휴가를 비롯하여 매년 4~5회, 많게는 7~8회씩 이용하여 20여 년간 총 88회 400여일을 이곳에서 보낸 뒤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공약대로 충청북도로 이관, 민간에 개방했다.

개방된 이래 대통령역사문화관, 하늘정원, 산책로, 데크 쉼터, 음악분수 등 각종 문화 및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봄꽃 축제, 음악밴드공연, 어울림마당, 패션쇼, 대통령닮은꼴선발대회, 가을 국화축제 등 각종 축제까지 더해지며 지금은 하루 평균 2천400명씩 연인원 400만명이 넘게 다녀가는 국민적 관광지가 되고 있다.

다만 상수원보호구역이라는 이유로 충남·대전권 수많은 시민들이 찾고 있는 대청댐 과 청남대 사이 500여m 호수 위로 도선 운항이나 현수교 설치 등 수질오염이 수반되지 않는 행위까지 정부에서 막고 있어 관광 활성화에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여론이 높다.

관람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 6시(동절기 오후 5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과 매년 1월1일, 설날, 추석 등은 휴관한다.

단체 관광버스가 아닌 일반 관람객들은 개인 승용차로는 입장할 수 없고 문의면 문의파출소 앞 청남대 매표소주 차장에 무료 주차한 뒤 그곳에서 출발하는 시내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박종천 프리랜서 기자
주소 : 충청북도 청원군 문의면 신대리 산 26-1
문의전화 : (043)220-5682~4

◆ 찾아가는 길

<청원~상주고속도로> 문의IC → 청남대매표소(1.3km/5분 소요)
<경부고속도로> 청원 IC → 척산 3거리 → 청남대매표소(14km/20분 소요)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IC → 대청댐 → 청남대매표소(30분 소요)
<청주시외(고속)버스터미널> → (시내버스311번) → 문의(50분 소요)
<청주공항(승용차)> → 중부고속 → 경부고속(청원분기점) → 청원~상주고속도로
<청주시내> → 청남대매표소 승용차 : 약 20분 소요(시내버스 : 20분 간격 운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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