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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현장 반발 속… 충북도내 100개 초등학교서 늘봄 시작

교육부, 운영학교 명단 공개 … 전국 평균 44.3% 보다 낮아
청주 34교, 충주 13교, 괴산증평 11교 제천·진천 각 9교 순
지역 격차 심각… 부산·전남 100% 운영, 서울 6.3%에 그쳐

  • 웹출고시간2024.02.19 17:55:55
  • 최종수정2024.02.19 17:55:55
[충북일보] 학교현장 반발속 충북 초등학교 39.2%가 새학기에 '늘봄학교'를 시작한다.

19일 교육부가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의 1학기 늘봄학교 선정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2천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운영될 예정이다. 전체 초등학교(6천175개교)의 44.3%가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셈이다.

충북은 100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한다.

도내 지역별로는 청주 34개교, 충주 13개교, 괴산증평 11개교 제천·진천 각 9개교, 음성 8개교, 옥천·단양 각 5개교, 보은·영동 각 3개교이다.

이번 선정 현황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늘봄학교 운영 학교 수가 지역마다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부산(304개교)과 전남(425개교)은 지역 내 초등학교 모두가 참여했지만, 서울은 608개교 중 38개교(6.3%)가 신청하는 데 그쳤다. 전국에서 참여율이 가장 낮다.

반면 서울과 인접한 경기 지역은 1천330개교 중 975개교(73.3%)가 참여해 세 번째로 높은 신청률을 보였다.

전북(75개교·17.9%)과 울산(24개교·19.8%)의 참여율도 20%대를 채 넘기지 못했다. 광주(32개교·20.6%), 인천(60개교·22.9%), 강원(84개교·24.1%), 충남(118개교·28.6%)은 30%를 넘지 못했다.

이 외 지역별 늘봄학교 수와 신청률은 △제주(55개교·48.2%) △세종(25개교·47.2%) △충북(100개교·39.2%) △경북(152개교·32.1%) △경남(159개교·31.3%) △대구(70개교)·대전(45개교) 각각 30.2% 등이다.

늘봄학교는 아침 수업 시간 전인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원하는 학생에게 다양한 방과 후·돌봄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제도다. 그동안 초등생이 정규수업 후 참여하던 돌봄교실과 방과후교실의 유형을 통합하고, 돌봄시간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 1학년생에게는 학교 적응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을 매일 2시간씩 무료로 제공한다. 2학기에는 전국 모든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를 전면 시행한다. 2026년에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충북도교육청은 '늘봄학교 집중지원단 태스크포스(TF)' 구축, 선제적 대응체계 구축에 들어갔다.

교육지원청, 현장 전문가 등 42명으로 꾸려진 집중지원단은 업무·현장지원단,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해 늘봄학교 운영, 인력 지원, 프로그램 개발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한다. △과대학교, 과밀학급 늘봄대기수요 예측·점검 △늘봄학교 전면 시행에 대비한 선제 대응 △공간 확충, 예산 지원 △초등학교 1학년 맞춤형 프로그램 외부 강사 인력풀 확보 △업무경감을 위한 인력 확충, 추가 배치 관련 사항 등 현장 지원을 맡는다.

우선도입하는 100개 교와 교육지원청 늘봄학교지원센터에는 관련 행정업무를 지원하는 전담인력(125명)과 자원봉사인력(100여 명)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충북의 교육노동자들은 인력·재정·공간대책 없는 교육당국의 일방적 늘봄학교 추진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저지 운동에 나섰다.

이들은 "학교 현장의 상황, 학교 노동자들의 요구, 아이들의 행복, 양육자의 노동조건 개선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하지 않는 정책은 학교 현장에 새로운 혼란과 갈등의 씨앗만 남길 것"이라며 "국가책임과 돌봄 공공성 강화를 제대로 실현하는 방안을 새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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