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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24.01.25 13:58:56
  • 최종수정2024.01.25 13:58:56

단지 소설일 뿐이네

구병모 / 164쪽 / 문학실험실

△단지 소설일 뿐이네

'위저드 베이커리', '파과', '네 이웃의 식탁', '상아의 문으로' 등을 펴낸 구병모 소설가의 신작 중편소설이 출간됐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좋은 소설 작품이 그렇듯이, 이 작품 역시 줄거리를 따로 요약하기가 불가능하다. 요약하는 순간, 소설은 소설 밖으로 튕겨나 고착될 것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런 식의 요약은 '의미'에 기초해야 한다. 우리 자신이 되어버린 호모 스키펜스(Homo Skipens; 스킵하는 인류를 뜻하는 신조어로 그 명명 과정 또한 작가의 말을 통해 소설의 일부로 편입된다)들은 작품을 향해 이렇게 물을 것이다. "도대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그래서 "어쩌자는 말인가". 작가는 이렇게 답한다. "단지 소설일 뿐이네".

구병모의 신작 중편소설은 소설 쓰기에 관한 소설일 수도 있으며, 소설 읽기에 관한 소설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읽고 나면 세계는 그대로이되, 나 자신이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느낌"에 사로잡힐 수밖에 없는 다층, 다변의 입체적인 텍스트다.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이슬기·서현주 / 268쪽 / 동아시아

△직업을 때려치운 여자들

지금까지 여자들은 자신의 직업을 '선택'했을까? 사회·젠더 전문 기자 이슬기와 교사 출신 작가이자 성교육 활동가 서현주가 여자들이 갖기 좋은 직업의 세계에 진입했다가 알을 깨고 나간 여성들의 경로를 연구한 다학제적 결실을 내놓는다. 이들 연구의 스펙트럼은 유년 시절 교실 뒤에 붙어 있던 직업 포도송이로 거슬러 올라가 2023년 가을 아이슬란드 여성 총파업에 이르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이뤄졌다.

이 책은 여성 종사자가 남성 종사자보다 압도적으로 많아 여초 직업이라 일컬어져 온 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 직군에서 왜 여성들이 많이 일하게 되는지 진로 선택 단계부터 가해져 온 억압의 기원을 파헤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오랜 세월 동안 여자가 갖기 좋은 직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으로 포장되어 온 교사, 간호사, 승무원, 방송작가가 진정으로 여자가 하기 좋은 직업이었는지를 과거와 현재에서 서로 공명하는 퇴직/재직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끈질기게 추적한다.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진세림 / 120쪽 / 국립생태원

△야생조류 유리창 충돌

새는 생태계 지표종이자 조절자, 매개자로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며 인간의 일상에도 큰 영향을 준다. 그런데 최근 야생조류의 상당수가 사라지는 현상이 일어나고, 그 주요 원인으로 투명 유리창 충돌이 지목되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에서는 이 문제로만 연간 800만 마리의 야생조류가 폐사하니, 하루 2만 마리의 새들이 찰나의 순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장애물에 부딪혀 죽는 것이다.

이 책은 새와 유리의 특성을 보여줌으로써 충돌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얼마나 많은 새가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유리창으로부터 피해를 입고 있으며, 인간과 새가 공존하려면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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