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23.11.26 14:39:01
  • 최종수정2023.11.26 14:39:01

홍승표

원남초등학교 학교장

자기 자신에 대한 평가는 다양하다. 과대평가하기도 하고 과소평가하기도 한다. 우리는 자기 평가를 통해 자신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강점 그리고 약점을 잘 파악하게 된다. 자신의 성과에 대한 정확한 판단은 향후 과업 수행을 위한 토대가 된다.

자기 평가가 올바르게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기에는 다소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 많은 이들이 자기 평가에 있어서 자신의 역량이 부풀려져 있고 과대평가 되었다고 여긴다. 자신의 부족함이 탄로 날까 봐 불안해하는 심리 상태에 빠지는 경우를 종종 경험한다. 이러한 심리 상태를 임포스터 신드롬(impostor syndrome)이라 한다. 이는 심리적 현상으로 개인의 능력, 재능, 성취 등을 의심하며, 그것이 주변인들에게 탄로 날까 두려워하는 상태가 된다. 임포스터(impostor)는 어원적으로 '사기꾼'을 의미한다. 많은 이들이 자신이 사기꾼임이 탄로 날까 봐 두려워하는 현상이 임포스터 신드롬이다.

임포스터 신드롬에 빠진 사람들은 자신의 성취가 '운' 또는 '우연'의 결과라고 여기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자신의 실제 능력, 겉으로 드러나는 성과나 증거와 무관하게 자신이 성취한 결과를 이루어낼 자격이나 능력이 없다고 여긴다. 자신이 타인을 속이고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며 자신 능력을 과소평가하게 된다. 또한, 자신의 실제 능력에 대한 자기객관화에 어려움을 겪는다.

현대는 자기 어필이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신드롬으로 인하여 자기 어필에 주저한다는 것 자체가 세상 속에서 많은 기회를 잃게 만들 수 있다. 임포스터 신드롬은 새로운 환경, 학업 성취, 과업 성취, 사회적 혹은 개인적 관계(이성 관계)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특히, 관계 측면에서 타인(상대)이 자신에게 기대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게 된다. 여러 분야에서 자신을 가치 없다고 느끼며 현재 경험하는 관계적 유익들을 경험할 자격이 없다고 여긴다.

연구에 의하면, 일반인 중 70% 정도가 생애 한 번쯤은 이 신드롬을 경험한다고 하는데, 자기 의심과 부정들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미칠까? 완벽함, 성취에 대한 강박, 타인의 생각과 기대에 대한 부담, 높은 성취기준 등으로 인해 사람들이 이러한 신드롬을 겪는 것이 아닐까 한다.

이러한 신드롬에서 탈피해 보자. 세상 별거 없다고 생각해보자. 그래! 인생 별거 없다. 잘 되면 감사할 것뿐이다. 올라갈 수도 있고 내려갈 수도 있다. 자기 의심이나 부정이 느껴질 때마다 '혹시, 임포스터 신드롬이 아닐까?'라고 자문해 보자. 남들이 나의 삶을 대신해 줄 수 있는 부분이 적고, 우리의 삶은 스스로 극복하거나 깨달아야 하는 측면이 강하다. 맞다. 자신 스스로 이루어낸 결과가 실제 자신의 능력일 가능성이 더욱 크다. 운도 실력이고, 운이 반복되는 것도 실력이 된다.

임포스터 신드롬을 극복해 보자. 타인의 평가를 두려워하거나 신경 쓰지 말자. 나는 나고 너는 너다. 결과를 내가 책임지면 된다. 마음 편하게 생각하자. '그래, 나는 대단한 사람이 아니어도 괜찮아. 어차피 내가 남들의 생각을 바꿀 수도 없고, 나를 좋게 보고 있다면 감사한 일이야'라고 생각해보자.

자기 삶에 대한 증거들을 수집해 보자. 기록도 중요하다. 자화자찬, 자기 성취, 타인 칭찬, 타인 평가, 외부 평가를 한번 믿어보자. 자기 의심을 뒤집는 방법은 이러한 증거를 수집해 보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인생의 주인공은 바로 '자신'이다. 바로 '나'이다.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경찰의날 특집 인터뷰 - 윤희근 경찰청장

[충북일보] 충북 청주 출신 윤희근 23대 경찰청장은 신비스러운 인물이다. 윤석열 정부 이전만 해도 여러 간부 경찰 중 한명에 불과했다. 서울경찰청 정보1과장(총경)실에서 만나 차를 마시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눈 게 불과 5년 전 일이다. 이제는 내년 4월 총선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취임 1년을 맞았다. 더욱이 21일이 경찰의 날이다. 소회는. "경찰청장으로서 두 번째 맞는 경찰의 날인데, 작년과 달리 지난 1년간 많은 일이 있었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그간 국민체감약속 1·2호로 '악성사기', '마약범죄' 척결을 천명하여 국민을 근심케 했던 범죄를 신속히 해결하고,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건설현장 불법행위' 같은 관행적 불법행위에 원칙에 따른 엄정한 대응으로 법질서를 확립하는 등 각 분야에서 의미있는 변화가 만들어졌다. 내부적으로는 △공안직 수준 기본급 △복수직급제 등 숙원과제를 해결하며 여느 선진국과 같이 경찰 업무의 특수성과 가치를 인정받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데 보람을 느낀다. 다만 이태원 참사, 흉기난동 등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희생된 안타까운 사건들도 있었기에 아쉬움이 남는다. 이러한 상황에서 맞게 된 일흔여덟 번째 경찰의 날인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