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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청 재난관리과 차정훈씨

“공무원도 최고 전문가 돼야”

  • 웹출고시간2008.06.12 09:33:4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공무원은 항상 자신이 맡은 업무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의 능력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항상 가슴속에 새기면 살고 있습니다”

영동군청 재난관리과에서 하천관리와 재난관리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차정훈(37)씨는 자신이 담당하는 업무에 관련한 자격증으로 무장하고 있는 전천후 공무원으로 유명하다.

차 씨는 95년 2월 공직에 몸담아 온 이후에 13년동안 민원과 지적계, 기획감사실 예산통계, 문화공보과 체육계, 건설과 관리계, 재난관리과 재난관리계 등에서 업무를 맡아오면서 자신이 위치한 자리에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해 현재 가지고 있는 면허 및 자격증이 25개에 달하고 있다.

그가 면허 및 자격증을 따기 시작한 것은 지난 98년부터이며 늦깍이로 대학에 진학한 2002년부터는 IT분야 자격증으로 시작해 전문분야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다.

차씨는 “처음에는 컴퓨터 활용능력 등 쉬운 것부터 시작했다. 이렇게 자격증을 따기 시작하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하면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방법도 찾기도 하니 제 자신의 일에 충실하게 되고 업무 만족도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가 현재 가장 관심있게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분야는 현재 업무와 관련이 있는 재난분야이다.

“자신이 맡은 업무에 최고의 전문가가 돼야한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업무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는 차정훈씨가 영동군청 내 재난종합상황실에서 재난상황을 통제관리하고 있다.

차씨는 “2002년 3월부터 건설과에서 재난업무를 처음 접하게 됐다. 그러던 가운데 그해 8월 31일 태풍 루사로 인해 영동군이 엄청난 재난 상황이 발생하게 되었고 재난 업무를 처리하며 재난상황을 직접 체험하면서 공무원인 자신도 재난에 대한 사전준비를 해야 하고 자지 자신에 대한 업그레이드를 해 어느 재난상황에도 대처할 수 있는 공무원이 돼야 겠다는 각오를 했다”고 밝혔다.

이에 차 씨는 재난 관련 자격증 공부를 시작해 2006년 5월 충북지역 최초로 재난관리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올해 4월에는 재난관리사보다 한단계 위인 재난관리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기업재난관리자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다.

그가 갖고 있는 재난분야 자격증은 이외에도 재난통신분야의 제한무선통신사(2004), 육상무선통신사(2007년), 응급복구분야의 중장비 면허인 굴삭기(2003), 지게차(2004), 로우더(2004), 수상안전 구조분야에서 국제잠수면허(2005), 동력수상레저기구조정면허(2006), 해기사 면허(2008) 등 재난상황의 웬만한 분야에 해당되는 10개의 자격증과 면허를 갖고 있다.

98년부터 올해까지 11년 동안 매년 평균 2개 이상의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그는 출근하기 전 새벽시간과 퇴근 후 시간을 이용해 매일 4시간씩 꾸준하게 공부를 했으며 재난관리사 자격을 취득할 때에는 3개월동안 서울 코엑스 한국BCP협회에서 하루 7시간씩 진행되는 교육에 참석하기 위해 주말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도 반납해야 했다.

차 씨는 “자격증을 공부하면서 서울로 가지 않고서는 인근에서 마땅히 다닐 수 있는 학원을 찾을 수 없어 독학으로 시험준비를 하다보니 생소한 전문용어와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나오면 이것을 해결하기 위해 인터넷이나 전문서적을 뒤져 스스로 문제점을 해결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차근 차근히 내 것을 만들어간다는 보람으로 이 시기를 견뎌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또 그는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노력해 온 시간들이 개인적으로는 제 자신을 테스트하는 시간이었고 또 자격증들을 하나 둘씩 취득하면서 제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한 자신감도 갖게 된 소중한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아내가 이제 그만 좀 자격증에 매달리고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을 배려해달라는 소리도 들어야 하는 등 취득하는 자격증이 올라가는 만큼 아빠로서 남편으로서는 점수가 뚝 뚝 떨어져 가족에게는 미안한 마음으로 지내야 하는 시간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차 씨는 “학창시절 공부와 담쌓고 말썽만 부렸던 아들이 늦게나마 하나 하나씩 성취해 나가며 열심히 사는 모습을 보고 뒤에서 흐뭇한 미소로 항상 지원을 아끼지 않으시는 부모님을 보며 진작에 공부 좀해서 좀 더 부모님에게 자랑스런 자식이 될 걸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하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8일 오후 6시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인해 영동읍 계산리 A교회 25m 철탑이 기울어져 주민들이 긴급대피하는 재난현장에서 인명손실과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방서, 경찰서, 영동군 재난안전대책본부를 효율적으로 움직인 그는 “자칫 방심과 천재지변으로 인해 우리들은 항상 재난상황에 노출될 수밖에 없고 이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으로서 재난시 발생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대처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노력하고 있다. 항상 공부하는 자세와 주민들의 안전한 삶의 영위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동군에서 일어나는 재난현장에서 항상 상황 처리를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그의 모습을 보며 자신의 맡은 업무를 신속하고 꼼꼼히 처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공무원의 지향점을 찾게된다.


영동 / 정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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