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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가 무슨 네일아트?…천만에요”

청주메이크업학원 ‘보떼아트쿨’ 강사 장우섭씨

  • 웹출고시간2008.05.23 20:35: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네일아티스트 장우섭씨가 수강생을 대상으로 직접 네일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아트(Art)의 종류가 다양하지만 네일(Nail)아트의 경우 아직 선보여지지 않은 창작품 발굴이 무궁무진한 분야이기 때문에 색다른 도전을 할 수 있다는데 가장 큰 매력을 느낍니다.”

부산출신 네일아티스트 장우섭(30)씨가 청주를 무대로 열띤 강연이 한창이다.

수려한 외모 덕에 학원 수강생들에게 단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씨는 중·고등 수강생들에게는 우상으로 통하고 있다.

현재 청주 메이크업 전문학원인 ‘보떼아트쿨’에서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장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초·중·고교를 서울에서 마치고 부산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대학시절 취업반에 임박한 친구들이 대기업 취업을 희망하고 있을 때 장씨는 처음 네일아트를 접했다.

“아직 남자가 네일아트 한다고 하면 편견을 갖고 보는 경향이 있는데 미용분야에는 이미 남성들이 두각을 나타내 세계무대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네일분야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네일아트 작품이 여성이 아닌 남성들에게서 무궁무진하게 나올 수 있다”

장씨는 현재 대전의 한 네일아트샵에서 일하며, 청주에서는 네일아트 강연, 전국적으로는 네일아트 관련 경연대회에 참여해 자신의 실력을 차곡차곡 다져나가고 있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장씨는 회사에 한 번도 취업해보지 않고, 이 길로 들어선 것에 대한 후회는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한 번도 없다”고 주저 없이 말했다.

장씨는 어렸을 때부터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적성에 맞는 사업을 찾아야 했는데 요리하는 것을 너무 좋아해 각종 요리 자격증도 여러 개 땄다.

그리고서 실전에서 경험을 쌓아가자는 생각으로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는데 그야말로 섣부른 판단이었다. 전혀 적성에 맞는 직업이 아니라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그렇게 좌절했을 때 네일아트라는 생소한 분야에 눈이 번쩍 뜨였다.

취미삼아 등록한 네일아트 학원에서 점점 취미가 붙었고 네일아트라는 분야가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희망으로 끝까지 도전해 보자는 생각이 굳건해졌다.

네일아티스트 장우섭씨가 수강생을 대상으로 직접 네일아트를 선보이고 있다.

집에서의 반대도 만만치 않았다. “남자가 무슨 네일아트를 하냐”는 말이 절로 나왔고 네일아트 경연대회도 몰래몰래 참가했다.

한번은 누나를 모델로 데리고 간 대회에 부모님이 찾아오셨다. 대회를 지켜보신 부모님이 열심히 해 보라며 자신의 직업을 인정해 준 순간이 그 때였다.

장씨는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취미삼아 배우려면 몰라도 네일아트분야는 인내와 끊기가 필요한 분야”라며 “재료 구입비나 수강료 등 경비가 만만치 않기 때문에 직업에 대한 투철한 마인드로 무장되지 않고서는 실패를 맛볼 수 있다”고 충고했다.

이어 장씨는 “네일아트라고 해서 예술적인 면만 하면 되는 일이 아니다. 손, 발 워싱과 마사지도 해야하고 손님들과 직접 상대하기 때문에 자신의 마인드 컨트롤도 중요한 요소다. 또 팁, 실크, 아크릴 등을 손톱에 붙여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색상을 내기 위해 자료 등을 충분히 연구한 뒤 자신만의 색깔을 표현해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직 할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결혼도 미루고 있다는 장씨는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해 자신의 샵을 운영하는데 튼튼한 이론과 지식을 쌓을 예정이다.

이후 실전에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것이 가장 큰 포부라고 밝혔다.


/ 김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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