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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센티브보다 환경에 미치는 영향 고려돼야"

청주시, 미원면서 제2매립장 조성사업 설명회
유치 반대 주민들 입지선정 절차 지적

  • 웹출고시간2014.09.15 19:30:53
  • 최종수정2014.09.15 19:30:53

청주시가 15일 미원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제2매립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연 가운데 주민들이 매립장 입지선정 절차를 지적하고 있다.

ⓒ 안순자기자
청주시 상당구 미원면 주민들이 청주시의 제2매립장 입지 선정과 관련 환경영향 평가, 전문가 토론회 등을 주문하며 기존 입지 선정 절차를 지적했다.

청주시는 15일 미원면사무소 회의실에서 이장과 주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매립장 조성사업 주민설명회를 가졌다.

설명회는 미원면 이장단협의회 요청에 따라 이뤄졌으며 시는 제2매립장 조성사업의 목적과 공모 개요, 입지 내 매립시설 설치계획, 입지 주변지역 지원 사항, 지붕형 매립시설 및 전처리(MT) 시설 도입 배경, 향후 추진 일정 등을 설명했다.

질의응답 시간이 되자 매립장 유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주민 김모 씨는 "매립장 유치 문제로 오랫동안 삶의 터전에서 함께 해온 주민 간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이장단이 중심이돼 매립장 유치 당위성을 주장하고 있는데 설명회 등 이러한 입지 선정 방식은 찬성 측에 유리하다"며 "찬성하고 반대할지를 정확히 주민이 판단할 수 있도록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모 씨는 "시에는 매립시설의 장점만을 설명할 뿐 단점은 알려주지 않고 있다"며 "환경영향평가 등을 통해 매립장이 유치됐을 경우 주민생활이나 자연환경에 미칠 수 있는 영향도 꼼꼼히 따진 뒤 후보지 공모를 해야 한다"며 기존 입지 선정 절차를 비난했다.

한모 씨는 "지붕형 매립시설 내에 악취를 저감하는 필터기를 설치한다고 했는데 여과가 구체적으로 몇 %되는지 수치를 알려줘야 한다"며 "매립하는 것도 소각장에서 나온 재인지, 불연재도 포함되는지, 불연재에는 산업폐기물이 포함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모 씨는 "청주·청원이 통합하면 혐오시설이 청원지역에 온다는 우려가 현실이 됐다"며 "최첨단 친환경시설이라면 왜 인센티브까지 수십, 수백억 원 주면서 유치하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찬성의사를 밝힌 한 주민은 "미원면은 오랫동안 발전되지 않고 낙후돼 왔다"며 "매립장을 유치해서라도 주민생활과 지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래 자원정책과장은 "설명회는 주민이 요청했을 때만 진행한다"며 "주민의견을 반영해 다음 설명회에는 전문가가 참여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치를 희망한다고 해도 기존 휴암동 광역소각시설과의 접근성, 효율성을 따져서 최종 입지를 선정하게 된다"며 "악취 등 주민 우려가 제기되는 부분은 설계단계에서 보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청주시가 오는 10월31일까지 공모하는 제2매립장은 지붕형 매립시설로 오는 2015년 9월 입지를 선정해 2017년 2월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치 지역에는 40년 동안 매년 최대 10억원의 주민지원기금, 주민편익시설 건립비 50억원, 주민숙원 사업비 50억원(5년 간 균분 지원) 등 혜택이 제공된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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