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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낳고 미역국 꼭 먹어야하나

자극없는 감자·사골국도 가능
지나친 안정은 어혈 형성 원인
4~6일째부터 가벼운 거동 가능

  • 웹출고시간2014.09.16 19:18:47
  • 최종수정2014.09.16 19:18:47

속편한 한의원 최영규 원장

전통적 산후조리법, 신세대 한의사에게 속 시원히 물었다

서늘한 바람(風)이 불기 시작하면, 여성들의 산후風이 뼈 속마다 시큰거린다. 여성들은 임신과 출산을 겪으면서 엄청난 산고와 변화를 경험한다. 그런데 요즈음 출산 후 산후 조리법 문제로 어른들과 갈등을 겪는 산모들을 종종 본다. 과거에는 무조건 하루 세끼 미역국을 먹고, 머리감기는 물론 세안과 양치까지 상당기간동안 금했다. 삼칠일(21일)동안은 움직이지 말라는 엄명에 가만히 누워있는 것을 철칙으로 여겼다. 특히 한여름에도 찬바람, 찬물은 절대 금기시했다. 하지만 요즈음 신세대 산모들은 이 전통적인 산후조리법에 이의(異意)를 제기한다.

첫 아이를 낳고 산후관리중인 김향숙(31· 분평동)씨는 "서양에서는 산욕기라고 특별히 기간을 정하거나 금기사항이 없다고 들었다. 아기를 낳은 직후부터 간단한 샤워로 청결을 유지하고 갈증 해소를 위해서 얼음물을 마시기도 한다. 영양가 높은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예전처럼 일상생활로 돌아간다" 며 "특히 외국에서는 출산 후, 산모가 빨리 움직일 것을 권하고 있다. 지나치게 누워만 있으면 후천적인 자궁후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직도 우리나라는 시대에 맞지 않은 전통적인 산후조리법을 고집한다"라고 말한다.

예전에는 의례히 지켜왔던 사항에 대해 요즈음 산모들은 '왜·'라는 의문을 제기한다. 과연 전통적인 산후조리법은 필요한가. '속편한 한의원' 최영규 원장에게 속 시원하게 물었다.

최영규 원장은 "미역은 산모의 혈액을 보충하고 피를 맑게 한다. 원활한 모유 분비, 자궁 수축과 지혈 효능, 변비예방, 그리고 산후 부종에도 도움이 된다. 산모에게 매우 유익한 식단이다"라며"굳이 미역국이 싫다면 감자국, 토란국, 곰국이나 사골국 등 자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바꿔서 먹는 것도 좋다."라고 말한다. 출산 후, 머리감기는 물론 세안과 양치는 어떻게 하면 효과적일까."잇몸이 약한 분들은 가글과 거품 치약을 사용하거나, 매우 부드러운 칫솔로 살살 양치하는 것이 좋다. 땀을 많이 흘렸다면 실내 온도를 따뜻하게 올려두고 샤워 후, 물기를 잘 닦고 머리도 바로 말리면 괜찮다"라고 최원장은 권한다.'삼칠일(21일)동안 움직이지 마라'는 옛 어른들의 철칙은 맞는 걸까. 이에 대해 최원장은"산모는 출산을 위해 골반부를 비롯한 전신의 관절이 이완되어 약해진 상태기 때문에 움직임에 매우 조심해야 한다. 다만 지나친 안정은 오히려 오로배출을 지연시켜 어혈을 형성하는 원인이 된다. 또한 자궁, 골반, 복부 등의 근육을 이완시켜 몸의 원상회복을 지연시킬 수 있다"라고 말한다. 최원장이 제안한 산후운동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분만 당일과 산후 제1일은 누운 채 손과 발만 움직일 정도로 절대안정을 취해야 한다. 그리고 2~3일째는 누운 채 몸을 움직이되 식사 때나 젖 먹일 때는 자리에서 일어나 앉는 정도면 좋다. 4~6일경은 실내를 가볍게 걸어 다녀도 무방하다. 10~14일째 되는 날에는 집안을 자유로이 다녀도 된다. 특히 출산 후 3일 동안은 산모가 충분히 쉴 수 있도록 지인들의 방문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한다. 손님이 올 때마다 자세를 바꾸게 되는 산모는 그 것만으로도 몸의 회복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처음 취하게 되는 수유자세는 어깨, 팔, 손목 등에 무리가 가지 않고 편안하도록 쿠션 등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 윤기윤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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