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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가 구조조정 갈등 악화일로

서원대 미술학과 학생들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청주대 사회학과 동문·대학노조, 폐과 철회 촉구

  • 웹출고시간2014.04.20 15:33:43
  • 최종수정2014.04.20 18:54:44

교육부의 대학구조조정을 놓고 충북도내 대학들이 심각한 '내홍'을 앓고 있다.

서원대 미술학과는 학과 통·폐합 결정에 반발해 지난 18일 미술학과 1학년 학생 16명이 학과 통·폐합에 반대하면서 청주지법에 구조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들은 "입학 전 학과가 통·폐합된다는 이야기를 듣지도 못했다"면서 "입학한 지 2달도 되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일방적으로 통·폐합을 결정했다"며 주장했다.

학생들은 구조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의 판단을 지켜본 뒤 본안 소송도 준비할 계획이다.

서원대는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지난 14일 학과 평가를 통해 낮은 점수를 받은 4개 학과를 2개학과로 통폐합하기로 결정했다.

뷰티학과(정원 35명)와 미술학과(정원 20명)를 뷰티학과로, 경영정보학과(정원 30명)와 경제학과(정원 20명)를 유통경제정보학과(정원 40명)로 통합하기로 했다.

대학 측의 이런 결정에 미술학과 학생들은 지난 15일 총장실을 점거하고 집단 농성에 들어가는 등 학과 통·폐합 철회를 요구하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또 청주대 사회학과 동문회는 지난 18일 성명을 내고 "대학 측이 일방적으로 폐과 결정을 통보했다"며 "동문으로 모과가 영영 사라진다는 사실에 청천벽력 같은 슬픔을 느낀다"고 밝혔다.

동문회는 "대학 측은 재학생은 물론 졸업생에게 폐과의 구체적인 이유조차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고 있다"며 "투명한 정보공개와 민주적 의사수렴 없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진행된 것이 아닌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폐과 결정이 '지방대학 특성화 사업'과 '대학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지 폐과의 구체적인 평가지표와 점수, 평가 내용도 전혀 공개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태의 본질은 청주대가 고질적으로 갖고 있던 비민주적인 운영행태와 대학경영에 대한 철학 부재"라며 "청주대는 사회학과 폐과를 즉각 철회하고 민주사학으로 거듭나라"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전국대학노동조합 청주대학교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청주대는 대학교육의 정상화를 기할 수 있도록 발표한 폐과 방침을 철회하라"고 목청을 높였다.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도 이날 오전 청주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주대 사회학과 폐과가 통보되면서 구성원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며 "지방대학을 모두 죽이는 대학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처럼 충북도내 대학들이 교육부의 정원감축에 따를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하자 구성원간 반발이 거세게 일고 있어 타 대학들의 구조조정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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