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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석 원장의 지구촌 여행기 - 스페인 마드리드

눈길, 발길 닿는 곳이 모두 유적지…사랑과 정열의 나라

  • 웹출고시간2014.02.27 21:10:07
  • 최종수정2014.03.20 15:14:03

솔 광장의 아침 전경.

스페인 공항으로 들어서니 깔끔한 공항의 분위기가 느껴졌다. 이제 본격적으로 둘러볼까 하는 생각에 들뜬 마음이 앞선다. 평소에는 여행전 여행지에 대한 내용을 좀 많이 알고 가는 편인데 이번 여행은 달랐다. 그냥 보이는 대로 가볍게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서였는지 그렇게 많은 정보를 찾아보지 않았다. 7박 8일의 일정으로 마드리드를 둘러보고 그 주변 중세도시(톨레도, 아란후에스, 세고비아)를 본 다음 열차를 타고 남부로 이동해 안달루시아 지방을 훑어보기로 했다.

마드리드 시내 관광과 마드리드에서 코르도바로 넘어가는 기차를 제외하고는 렌트를 해서 직접 이동을 하게 됐다. 기차시간을 눈치 볼 필요 없이 언제든지 이동이 가능하고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볼 수 있다고 생각해서 렌트를 계획하게 된 것이었다.

사실 이탈리아에서 렌트를 해 본 게 처음이었기도 했고 그 때의 기억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용기 있게 이번에도 다시 한 번 렌트를 해보자는 마음에 결정한 것이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시내로 들어가는 교통편이 눈에 들어온다.

공항에서 렌페 세르까니아스(Renfe cercanias, 시내로 들어오는 열차. 우리나라로 따지면 서울역으로 들어가는 통근열차같은 느낌)를 타고 시내로 들어와서 지하철을 타고 호텔 근처로 이동했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세르까니아스만 타고 호텔 근처까지 갈 수 있었는데 한참을 돌아서 도착했다.

스페인 솔 광장에서 먹은 파에야.

밤늦게 짐을 풀고 나니 토요일 저녁. 솔 광장 앞에는 이미 엄청난 인파들로 북적였고 활기차다.

배는 고프고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던 찰나 한 군데 문이 열려있는 파에야 전문 식당. 스페인 음식이라고는 타파스와 파에야, 샹그리아(과일을 넣어 숙성시켜 시원하게 마시는 와인, 이 역시 여행 전에 검색해서 조금 안 정도) 말고는 모르고 있었는데 다른 것보다 음식은 스페인식으로 첫날 저녁을 마무리 해야지하는 생각이 들어 파에야를 주문하기로 한다.

파에야(paella, 스페인어는 'l'이 두 개 붙으면('ll') 발음이 'y'로 된다)는 '신에게 봉헌하는 제물을 담는 쟁반'을 의미하는 라틴어인 patella(무릎에 있는 조그마한 뼈도 의학용어로 '파텔라'라고 부른다)에서 기원해서 농부들이 일하다가 우리나라 새참 먹듯이 프라이팬에 쌀이랑 야채 등을 넣어서 끓여먹는 음식이다.

일반적으로는 새우와 홍합을 넣어서 먹는데 첫날이다 보니 가장 일반적인 파에야를 주문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토마토소스에 새우, 홍합, 쌀, 샤프란을 그냥 끓여놓은 맛이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스페인에서는 유럽에서 유일하게 쌀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나라 중 하나며 동남아시아와 같이 날아 다니는 쌀이 아니라 찰기가 있는 우리나라와 거의 똑같은 쌀을 소비했다.

그러다 보니 파에야 맛이 나에게는 그냥 일반적으로 상상할 수 있는 가벼운 음식 같은 익숙한 음식인 듯했다.

아마도 한국사람들에게는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느끼하지 않은 유럽 음식 중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파에야를 먹고 다음날을 위해서 잠을 청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어제의 그 화려하고 시끌벅적하던 곳은 언제 그랬냐는 듯 상당히 조용했다.

조식을 가볍게 먹고 난 뒤 짐을 들고 본격적인 마드리드 여행. 가장 먼저 향한 곳은 숙소 바로 옆에 있는 푸에르타 솔 광장(Puerta del Sol)이었다.

마드리드의 상징인 산딸기와 곰. 솔 광장의 한 켠에 위치하고 있다.

마드리드는 산딸기와 곰의 마을이라 불리는데 도시가 건설 될 때 나무를 붙잡고 있는 열매를 따는 곰을 보고 마드리드의 상징으로 여겨지고 있는데 바로 이 모습이 푸에르타 솔 광장의 한편에 위치하고 있다.

실제로도 많은 사람들이 이 동상을 찍기 위해 줄서 있는데 구석에 위치하고 있어 자칫하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솔 광장은 마드리드의 중심부로서 외부에서 마드리드 거리를 잴 때 바로 이 광장에 있는 표준 지점을 기준으로 측정한다고 한다.

마요르 광장.

솔 광장을 지나 조금만 더 걸으면 마드리드의 관광 중심인 마요르 광장이 들어온다. 광장 전체를 건물로 둘러싸인 느낌이 답답하지 않을 정도로 큰 공간 중간에는 펠리페 3세 기마상이 서 있다. 이 광장은 지금은 한 없이 밝은 느낌의 장소였지만 17세기에는 투우, 승마, 종교재판, 투우, 가면무도회, 왕실 결혼식, 대관식이 열리던 장소였다.

때마침 광장을 찾은 날이 일요일 아침광장 주변에는 벼룩시장이 열렸다. 많은 사람들이 새로 나온 물건이 없는지 흥정이 여기저기에서 시작되고 있다.

많은 동전과 우표를 포함해 정체를 알 수 없는 잡동사니들이 즐비했다. 마요르 광장을 둘러보는 내내 어디 한 곳이라도 대충보고 넘어갈 만한 곳이 없었다.

마요르 광장에서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 이른 아침이라 많진 않지만 시간이 지나가면 이런 행위예술을 하는 사람들로 광장이 북적인다.

게다가 마요르 광장 중간에는 예술행위를 하는 사람들도 지나가는 사람들의 이목을 충분히 끌고 있는 한없이 밝은 느낌의 광장이다.

이 광장의 주변에는 관광객들과 지역주민들이 즐겨찾는 카페들로 둘러 쌓여있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싶을 때는 이곳에 앉아 샹그리아 한잔을 마시면천국이라는 느낌을 받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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