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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23 15:37:00
  • 최종수정2014.01.23 15:48:56

이정길

충북보건과학대학교 문학박사

소통해야 한다는 것은 무슨 일을 도모하기 위한 기본적 필수사항으로 인지되어 있다. 그러므로 건배의 인사로서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의 3통을 외치곤 한다. 사실 가정에서건 사무실에서건 말이 통하지 않으면 답답하기 그지없다. 커피 달라면 홍차 주고, 밥 달라면 물주는 식으로 일 처리를 해버리면 그 조직은 망하는 것이다. 즉, 상호 의사가 소통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로 만나서 대화한다고 해서 의사소통이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의사소통은 상대방의 불만을 위로해주는 정서적 공감을 줄 수는 있어도 일을 하는 데는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가 있다.

세상사, 모순과 갈등의 해결

세상만사가 자기 뜻대로 되면 오죽 좋으랴 마는 결코 그렇게 하자는 대로 되는 것이 세상일이 아님을 모두 잘 알고 있다. 우리는 늘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는 창이 이기는가 아니면 단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는 방패가 이기는가와 같은 모순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예로 들어 보수와 진보의 정치적 공방이 그렇다. 여당이 지방의회 의원의 공천 제도를 폐지해서는 안 된다면 야당은 폐지해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나름대로 일리가 있는 말이다. 둘 다 장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는 그중 하나를 선택하지 않으면 안 되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격렬한 토론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경우 문제 해결을 위하여 건전한 소통을 지향하는 민주적 과정이라면 바람직하다. 그러나 경직된 조직 내부에서 혈액 순환이 되지 않아 생기는 문제라면 심각하다.

자유롭게 소통하고자 하는 사고로의 전환은 내부조직 체계부터 개선되어야 한다. 현재 정부조직이든 직장의 조직이든 직급상으로는 사장, 처장, 과장과 직원의 상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러한 평면적 조직은 갑을의 관계이며 수직적 관계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부서장은 직원들에게 의사소통이 잘 되는 조직을 바라고 있지만, 부하 직원의 경우, 현실적으로 돌아올 불이익이 두려워 소신껏 자기 의견을 피력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러나 갑을관계가 아닌 대등한 관계라면 자유롭게 의견을 발표하고 불만도 토로할 수 있을 것이다. 예로 들어 SNS(Social Network Services)의 경우에는 이해관계에 얽히지 않은 관계로서 연결되어 있으므로 보다 자유롭게 활발한 의견이 개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경우에는 기발한 의견이 제시되어 채택되는 경우도 많다.

조직 환경부터 개선되어야

따라서 SNS와 같은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서는 내부조직을 평면·수직적 상하관계에서 입체·평등적 관계로 전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 즉, 의사소통이 말로 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이다. 직장에서 가야 할 방향만 제시해주면 웬만한 일은 상사가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자기가 할 일을 대부분 잘 알고 있고 잘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조직 내에서 직원들이 상호 간에 자유롭게 의견 개진하고 막힘없이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한 예로 어느 중소기업체는 일을 잘하려면 가족이 행복하여야 한다고 보고 전 가족을 초청하여 여러 가지 이벤트를 열어주기도 한다. 또한, 사무실 내에서도 딱딱한 분위기를 해소하기 위하여 책상의 위치도 공간을 활용하여 남다르게 배치하는 경우도 많다. 새해부터는 조직원들이 각각 한 가지씩 의견을 낼 수 있도록 나름대로 사무실 내 공간 확보를 배려하는 것부터 시작해 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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