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역~옥산교 10월 착공 '꼼수'

예산 확보 못해 장기간 공사중단 불가피
"통합시 출범 앞둔 청주시 전시행정" 비난

  • 웹출고시간2013.04.14 20:51: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오는 10월 착공 예정인 청주역~옥산교 확장공사가 자칫 착공만 해 놓고 장기간 공사가 중단되는 '악성 사업장'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청주시의 10월 착공은 주민 불편 해소 차원이 아닌 내년 지방선거와 7월 통합시 출범에 대비한 면피성 '전시행정'으로 해석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청주시는 최근 청주역에서 청원군 옥산면 시계 간 2.1㎞ 구간에 총 사업비 620억 원을 투입해 왕복 2차선 도로를 왕복 4차선으로 늘리는 공사를 오는 10월 중 착공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청주시의 이번 10월 착공계획은 전체 2.1㎞를 한꺼번에 착공하는 것이 아니라 1단계 1.1㎞와 2단계 1㎞ 등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착공하겠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올해 국비는 물론, 시비까지 단 한푼의 예산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청주역~옥산교 출·퇴근 주민들의 불만이 높아짐에 따라 임시방편적으로 1단계 착공에 나서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시는 그동안 철도시설공단 분담금 39억 원과 시비 158억 원 등 총 197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하고, 이 가운데 상당액의 사업비를 보상비를 지급했다.

결국 남은 사업비로 오는 10월에 착공식을 개최할 것으로 보이지만, 내년도 예산을 어떻게 확보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은 없어 보인다.

옥산교 출근길 정체 모습

이럴 경우 청주역~옥산교 확장공사는 착공만 해놓고 곧바로 공사가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 1단계 착공 후 우회도로를 만들어 놓은 채 공사가 중단되면 향후 3~4년 가량은 현재보다 훨씬 심각한 '교통지옥'을 초래할 수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청주시가 10월 착공계획을 발표한 것은 무엇보다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또한 내년 7월 통합 청주시 출범을 앞두고 청주역~옥산교 확장공사가 통합 추진 단체장들의 발목을 잡는 결과를 의식한 조치로도 분석될 수 있다.

더욱이 이 도로는 시가 내세우는 청원군민 편의증진을 위한 사업도 아니다. 청주시민의 수월한 출·퇴근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으로 보여진다.

현재 청주에서 오창산단, 옥산면, 오송산단 등을 연결하는 3개 지방도의 경우 오전 8~9시 청원군 방향 출근 차량과 오후 6~7시 청주시 방향 퇴근 차량이 대거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 방향 차량은 아직까지 통행에 불편이 없는 상태다.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한 CEO는 "청주역~옥산교 도로 확장을 요구하는 것은 청원지역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청주시민들의 간절한 주장이다"며 "청주시는 이 도로를 2년 이내에 완공할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착공식만 해놓고 수년째 방치하는 최악의 상황을 초래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 김동민기자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