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청주역~옥산 도로확장 '7년째 거짓말'

총 사업비 620억원 중 현재 32%인 197억 만 확보
올해 국비·철도공단 분담금·시비 '제로' 주민 원성

  • 웹출고시간2013.04.04 20:25: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주역~옥산교 간 지방도 확장공사가 청주시와 지역 정치권의 무능(無能)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관련기사 2면>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 등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7년부터 청주역~옥산교 시계(市界) 간 2.1㎞의 2차로 도로를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충북선 철도를 고가도로로 넘어가는 과선교 205m와 옥산교 360m를 확장하는 내용까지 포함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총 사업비 620억 원을 책정하고 올 하반기 1단계 1.1㎞를 착공하고, 2단계 1㎞는 사업비 확보를 통해 오는 2015년께 사업에 돌입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시가 현재까지 확보한 사업비는 총 197억 원, 이 가운데 한국철도시설공단 분담금 39억 원이 포함돼 있다. 철도시설공단은 충북선을 고가도로로 넘어가는 사업비 166억 원을 분담하기로 지난 2011년 12월 청주시와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철도시설공단 분담금 39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158억 원은 시비로 충당됐다. 시는 현재까지 확보한 197억 원으로 토지 204필지 중 92%인 188필지에 대한 보상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토지 보상을 제외하고 도로확장 사업비로 투입돼야 할 공사비는 전혀 확보되지 않고 있어 올 하반기 착공해도 단기간 내 완공할 수 있을지 의문시되고 있다.

전체 사업비 620억 원 가운데 현재까지 확보된 197억 원을 제외한 나머지 423억 원을 끌어들일 능력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시는 국도대체우회도로인 3차 우회도로 휴암~오동 구간과 접속되는 청주역~옥산 연결도로에 대한 사업비를 국비로 충당하기 위해 7년째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단 1원도 확보하지 못했다.

국토교통부 역시 지방도 확장공사에 대한 사업비의 경우 지방비(시 구역은 시비)로 조달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올해 확보됐어야 할 사업비는 한푼도 없다. 국비는 물론이고 철도시설공단 분담금도 없으며, 심지어 시비까지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예산확보가 불투명한데도 청주시는 오는 2014년 이후 시비 295억8천900만 원과 철도시설공단 126억7천800만 원 등 모두 422억6천700만 원을 투입해 공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그러면서 보상비를 지급하고 남은 일부 사업비로 올 하반기 광역쓰레기매립장 입구에서 충북선 철로를 넘어 옥산교 방면으로 진행되는 1.1㎞를 착공하겠다는 보도자료까지 배포했다.

문제는 정부의 신규 SOC 억제 및 기존 SOC 구조조정 방침에 따라 국비 확보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청주시 재정상태로 볼때 시비마저 투입하기 힘들어지면서 청주역~옥산교 확장공사는 착공만 하고 수년 간 공사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옥산교 시계까지 청주시가 공사를 추진한다고 해도, 시계에서 옥산면 소재지까지 4차로를 확장해야 할 충북도는 현재까지 사업구상조차 없는 상황이다.

한종설 옥산발전협의회 위원장은 "도대체 얼마를 더 기다려야 도로가 확장될 수 있는지 의문스럽다"며 "선거철만 되면 확장을 약속해 놓고 시간이 지나면 없던 일로 전락하는 이 문제에 대해 주민들은 울분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

/ 취재3팀
이 기사에 대해 좀 더 자세히...

관련어 선택

관련기사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

[충북일보] 정효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은 "충북체육회는 더 멀리보고 높게 생각해야한다"고 조언했다. 다음달 퇴임을 앞둔 정 사무처장은 26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체육회의 현실을 직시해보면 자율성을 바탕으로 민선체제가 출범했지만 인적자원도 부족하고 재정·재산 등 물적자원은 더욱 빈약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완전한 체육자치 구현을 통해 재정자립기반을 확충하고 공공체육시설의 운영권을 확보하는 등의 노력이 수반되어야한다는 것이 정 사무처장의 복안이다.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학교운동부의 위기에 대한 대비도 강조했다. 정 사무처장은 "학교운동부의 감소는 선수양성의 문제만 아니라 은퇴선수의 취업문제와도 관련되어 스포츠 생태계가 흔들릴 수 있음으로 대학운동부, 일반 실업팀도 확대 방안을 찾아 스포츠생태계 선순환 구조를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선 행사성 등 현장업무는 회원종목단체에서 치르고 체육회는 도민들을 위해 필요한 시책이나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등의 정책 지향적인 조직이 되어야한다는 것이다. 임기 동안의 성과로는 △조직정비 △재정자립 기반 마련 △전국체전 성적 향상 등을 꼽았다. 홍보팀을 새로 설치해 홍보부문을 강화했고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