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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가정의 설맞이 풍경 - 제천시 결혼이주여성 강향순씨

"설날 7번 겪으니 음식 솜씨 부쩍 늘었어요"
다문화센터 중국어 교습 등 사회참여도 활발

  • 웹출고시간2011.01.31 18:54:4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중국 길림성이 고향인 강향순(32ㆍ중국명 쟝샹순·사진)씨가 한국에서 맞이하는 이번 설은 7번째.

지난 2004년 제천의 정용교(43)씨와 결혼해 4녀를 두고 있는 중국교포인 강씨는 시댁인 인근 영월군 주천면을 찾기 전부터 마음이 설렌다.

항상 자신을 친딸과 친동생처럼 아껴주는 시부모님과 시누이들을 만날 생각에 명절을 앞두고 들떠 있는 것이다.

특히 막내인 남편 정씨로 인해 3명의 시누이들은 강씨를 친동생처럼 대해주며 살림부터 생활전반에 걸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런 시누이들의 관심 속에 강씨는 어느덧 대한민국 주부로서 명절 음식은 물론 차례 상까지 거뜬히 차려내고 있다.

강씨는 "교포이기는 하지만 중국에서의 식생활과는 전혀 다른 한국 명절음식 때문에 고생이 많았다"며 "이제는 여느 한국주부 못지않게 음식을 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중국 길림성이 고향인 강향순씨 가족.

의정(7), 의민(6), 의서(4), 은혜(3) 이렇게 네 명의 딸을 두고 있는 강씨는 "아들이 있었으면 한다"며 내심 다섯째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지난 2008년부터 남편인 정씨의 지병이 악화되며 다섯째 계획을 미루고 있는 실정이다.

정씨는 신장이 좋지 않아 투석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계에도 많은 부담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래도 강씨는 천성인 밝고 적극적인 성격으로 제천시다문화센터를 통해 중국어 교습을 하고 있는 등 지역사회의 참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어 주위의 칭송이 자자하다.

고향의 부모님은 한국에서 일을 하기위해 자주 한국을 찾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강씨의 외로움을 다른 사람들에 비해 덜한 편이다.

강씨는 "부모님은 가끔 뵐 수 있지만 고향에 있는 여동생 향숙이가 너무 보고 싶다"며 "중국에서 결혼해 살고 있기 때문에 보고 싶을 때 너무 힘들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에 시집와 산지 8년이 지나며 이제는 정말 한국인이라는 기분이 든다"며 "처음에는 돈을 벌어 잘 사는 것에 많이 집착을 했으나 이제는 건강하게 6식구가 오순도순 살아가는 게 꿈"이라고 덧붙였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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