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종플루가 급속히 번지면서 국민 모두가 공포에 떨고 있다. 예방이 최우선이겠으나 감염이 된다면 의료기관을 찾아 진단을 통해 치료방법을 찾아야 한다. 우리의 옛 조상들은 병을 앓는다는 것은 귀신의 장난으로 알아왔기에 병이 들고 치료되는 것은 귀신이 인체(人體)에 들어오고 나간다고 믿었다. 이 병을 낫게 하는 조상들의 방법중 의류(옷)가 차지하는 비중은 엄청났다. 영국에서는 남성들의 넥타이가 신종플루를 옮기는 매개체로 넥타이 풀어놓고 다니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는 학질(말라리아)이 유행할때는 무명 씨아를 앗는 씨아틀에 여자의 저고리를 씌워 옥상에 얹어 놓으면 예방을 한다고 해서 명주 길쌈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씨아틀을 마련해 놓기도 했다. 병균이 씨아틀 속에서 압사를 하면 학질 귀신이 죽는다고 믿어왔다. 또 환자의 옷을 태움으로써 병이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기도 했다. 환자가 모르는 사이에 옷을 벗겨 태워야 한다는 것이었다. 즉 옷에 붙어있는 병귀가 옷을 벗기는 것을 모르게 하기 위해 숨소리가 나지 않게 입과 코를 수건으로 둘러 막고 작업을 했다. 이렇게 벗겨진 옷을 집 밖에 가서 불에 태워 버리면 옷에 붙어 있는 병귀를 분살(焚殺)하는 방
온 국민의 축복 속에 민선 지방자치가 시행 된지도 벌써 13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 자치단체들이 10%도 안 되는 재정자립도 때문에 자체 세입으로는 공무원의 인건비도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충북의 지방자치단체 중 재정자립도가 가장 높은 곳은 43.2%를 기록한 청주시로 전국평균(53.9%)에 가장 근접했다. 이어 청원군 36.6%, 진천군 29.6%, 충북도 25.4%의 순으로 나타났다. 재정자립도가 가장 낮은 시군은 보은군 11.5%, 괴산군 14.0%, 영동군 15.9%, 증평군 16.5%, 옥천군 17.2%로 집계됐다. 재정자립도는 지방자치단체의 전체 재원 중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자주재원을 말한다. 재정자립도가 전국 평균에 크게 못 미친다는 말은 결국 충북의 13개 지방자치단체가 얼마나 열악한 재정여건에 처해 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 준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올해 추경예산을 짜면서 내국세의 19.2%씩 교부되던 지방교부세를 2조2천억원이나 대폭 줄였다. 지방교부세는 지방 재정의 건전한 발전과 지방자치단체 간 재정력 격차 해소를 위해 내국세 총액 중 일정률(19.24%)을 법정화 해 자치단체별 재정력을 감안해 교부하는 대표적인 지
얼마전 지인의 소개로 취재를 하게 된 A 씨는 공직사회의 중간관리자다.그를 만난 이유는 9순에 가까운 노모와 장모를 한집에 모시고 산다기에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해서였다.요즘같은 세상에 흔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그를 만나 두분의 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얘기를 들으면서 내 자신이 몹시 부끄러워졌다.정정한 노모를 모신다는 것도 쉽지 않거니와 거동조차 불편한 두 분 어머니의 손과 발이 돼어 사는 그의 삶에 대한 경외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그는 학교급식 종사원으로 일하면서 두분 어머니의 모든 뒷수발을 하고 있는 아내를 옆에서 도와주는 조력자 역할만 했을뿐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며 손사래를 쳤다.하지만 그는 거동이 불편한 두 분 어머니를 위해 하루도 빠짐없이 아침 저녁으로 말 벗이 돼주고, 살던 집마저 넓은 평수로 옮길 정도로 효성스런 아들이자 사위였다.그를 만나고 돌아설때 그가 던진 한마디가 아직도 큰 울림으로 남아있다."살아계신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과 저에게는 큰 힘이 됩니다"부모를 공경해야 한다는 것은 우리사회에서 도덕적 가치의 최고로 여긴다.이런 효의 실천을 강조하는 경구도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 하지만 현실은 어떤가.참에 입에 담기…
몇해 전 '황우석박사'가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던 시절이 있었다. 줄기세포 복제를 통한 난치병 극복 등 황박사의 성과에 한국을 넘어, 온 세계가 큰 관심을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후 황박사는 논문 조작 시비에 휘말려 현재 줄기세포 문제는 법정에서 그 진실여부를 가리기위해 팽팽한 줄다리기를 계속하고 있다. 국민들의 바람이라면 황박사의 연구가 사실로 입증돼 '명예회복'이 되었으면 하고 간절히 기대하고 있다는 점이다.황우석박사의 진실문제는 차치하고, 얼마 전 오송과 대구 공동선정으로 결론이 난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아이디어가 황우석박사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 당시에는 줄기세포 연구등으로 의약·의료기기·임상 등의 집적지가 절실했던 상황. 참여정부는 의료산업위원회를 만들었고 대규모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이것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시작이었다. 이후 특별법이 만들어졌고 참여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사업등과 맞물려 첨복단지 조성계획은 신속하게 진행됐다.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올해부터 오는 2038년까지 30년간 총 5조 6천억원(중앙정부 2조원, 지자체 3천억원, 민간 3조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이에따라 생산증가효과 82조2천억원
밥상머리 교육이라는 것이 있다. 도덕적인 바탕위에 인간의 삶의질을 향상시키는 적극적인 가정교육을 강화해 지(智)와 예(禮)를 갖춘 민주시민을 기르기 위한 것으로 가정에서 식사를 하면서 배우고 익히는 것이 밥상머리교육으로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다.최근 미국에서 아이들은 책을 읽을 때보다 10배에 가까운 어휘를 가족과의 식사 중에 배우고 가족과의 식사 횟수는 청소년들의 흡연 경험률, 음주 및 마약 경험률과 반비례한다는 연구결과까지 발표됐다. 최근 유행어로 엄친아, 엄친딸은 가족식사에서 만들어진다는 말도 있다. 그만큼 가정교육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가족의 작은 일상에서부터 사회 이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대화로 이뤄지는 가족구성원들의 식사는 자녀들이 사춘기가 아니라 성년이 될 때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기성세대들이 어릴적에는 집안에 어른이 계셔 모든 것을 어른들의 말씀을 따랐다. 그러나 지금은 핵가족화 되다보니 귀엽게만 자란 자녀들에게 '오냐 오냐'로 모든 것을 대신한다. 요즘 청소년들을 보노라면 행복에 겹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부모의존도가 너무높아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청소년들이 늘어나고 있다. 부모의 과잉보호도 문제다. 고슴도치도
얼마 전 제4대 국가인권위원회 안경환 위원장이 임기를 넉 달 앞두고 돌연 사퇴했다. 그는 이임식을 통해 "정권은 짧고 인권은 길다"는 말을 남겼다. 그는 그러면서 "인권이란 이념적 좌도 우도 아니고, 정치적 진보도 아닌 모든 사람이 일용할 양식인 인류보편의 가치라는 믿음을 안고 살았고, 국가인권기구 수장으로 지켜야 할 가장 으뜸가는 업무수칙으로 삼았다"며 "그러나 이러한 소신과 노력은 극단적인 분리와 대립이 다반사가 되어버린 세태 아래 빛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새 정부 들어 대통령에게 업무보고를 한 번도 하지 못한 그는 MB정부에 직격탄을 날리며 "제각기 가슴에 품은 작은 칼을 벼리고 벼리면서, 창천을 향해 맘껏 검무를 펼칠 대명천지 그날을 기다리자"는 말을 남기고 위원회를 떠난 것이다. 인권이란 무엇인가. 한마디로 사람이라면 누구나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생명·자유·평등 등에 관한 기본적인 권리이다. 모든 인간이 발전하기 위한 본질적인 조건을 인정하는 내용의 구속력있는 헌법상의 여러 권리 목록이 인권이다. 인권은 법률 및 관습의 정당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어 근본적으로는 국가권력을 제한하는 것이다. 인권은 주변환경의 변화, 세계관의 차이 등을 반영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이 이제 10일 앞으로 다가왔다.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는 지난 29일 첨복단지 유치신청을 낸 10개 지자체 관계자를 불러 8월10일 입지선정을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통보했다.입지선정에 앞서 진행되는 실사(8월5일~6일)와 종합평가(월7일~9일)에 대한 일정도 전달했다.지난 2006년 이후 첨복단지 입지선정 논의가 시작된 이래 3년만이다.그동안 '한다' '안한다'를 반복해왔던 첨복단지 입지선정이 이제 그 종착점이 보이는 것이다.지난 3년의 시간을 되돌아보면 충북으로서는 꿈같은 시간이었다.1996년 오송단지가 국가생명과학단지로 지정된 지 10년만에 단지를 완공하고, 우리나라 바이오사업의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지만 세상은 충북의 뜻대로 움직여 주지 않았다.정부가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계획을 발표하자 전국의 지자체는 난리가 났다. 바이오산업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면서도 엄청난 투자규모와 이익을 생각하며 발빠르게 계산기를 두드렸다. 결국 유치만 한다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 있다는 판단이 서자 물불을 가리지 않고 앞다퉈 유치전에 나섰다. BT산업 선진국인 미국와 일본에 맞서 국가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늦어도 2012년
학원 등의 불법운영 신고포상금제(일명 학파라치제)가 도입되자마자 학원들이 크게 반발하는 등 교육현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정부와 교육과학기술부는 사교육 절감이라는 학파라치가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으나 학원업계에서는 오히려 학원을 불법으로 내몰고 개인과외만 양산시키는 '풍선효과'까지 불러올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충북의 경우 학원교습시간이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인 만큼 학파라치 제도 도입 효과가 거의 없다는 것이 학원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충북의 학원장들과 강사들은 대정부 건의문에서 '학원을 모두 범죄 취급하는 학파라치제 도입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고 교과부는 학파라치제에 대해서는 수강료와 교습시간에 대한 단속을 계속하겠지만 학원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하는 등 학원과 정부와의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학원관계자들은 교과부의 조례에서 정한 교습시간을 보장해야 한다며 학파라치제를 폐지하거나 농촌지역이 많은 충북을 벗어나 수도권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학파라치 운영도 지역별로 차등을 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또 충북도내에서는 학원들이 자정을 넘기면서까지 학생들을 상대로 교습을 하는 학원은 없으나 개인
지난 2005년 8월 31일, 청주국제공항에서는 국내 첫 저가항공사인 한성항공의 취항식이 성대하게 열렸다.당시만해도 외국에나 존재하는, 국내에서는 첫 저가항공사였던 한성항공의 취항이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낳았던 것이 사실이다.이후 5년여가 지난 지금. 지난해 10월부터 심각한 경영난등을 이유로 운항 중단에 들어간 한성항공이 결국 10개월여만에 등록취소 절차에 들어가 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충북을 '주기지'(베이스)로 취항했던 한성항공이 글로벌 경제위기등으로 적자가 누적됐고 자본유치까지 실패하면서 결국 추락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 한성항공은 취항과 함께 내홍을 겪어왔다. 전 간부들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회사는 채권압류등의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등의 갈등을 빚었다. 이 문제가 해결되자 아픔이 가시기도전에 한성항공은 2005년 12월에서 3개월여간의 1차 운항중단 사태도 겪는다. 이같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한동안 순항하는듯 했던 한성항공은 결국 지난해 전세계적인 글로벌 금융위기의 폭풍에 '운항중단'이라는 비극의 상황을 맞은 것이다.한성항공이 운항중단에 들어간 것은 지난해 10월. 그러나 이미 수개월여전부터 임금 체불과 함께 지상조업회사·급유회사·공항공
직지의 고장인 청주에서 '1인1책 펴내기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현존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본 직지(直指)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선조들의 창조정신을 계승 발전시키겠다는 취지에서다. 독서를 많이 하는 사회가 지식 강국이 된다. 우리나라는 지금 인터넷과 휴대폰 보급률은 세계 최고다. 반면 인쇄매체 문화는 약화되고 것이 현실이다. 지난 1994년 이후 독서 실태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여서 더 걱정스럽다. 70년대 말부터 불붙었던 마을문고 운동은 정부주도로 도서 벽촌까지 책을 보냈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공급하니 앞뒤가 뒤틀렸다.이런 양상에서 대다수 지자체들은 책 읽는 사회 조성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펼치고 있다.하지만 청주시처럼 물려받은 창조정신의 뿌리위에 자긍심의 싹을 접목하여 문화시민으로서의 자질을 키워가겠다는 의지아래 1인1책 펴내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곳은 많지가 않다. 이 운동이 참신하게 받아 들여 지는 이유다. 선조들의 창조정신은 한마디로 위대했다. '불조직지심체요절(佛祖直旨心體要節)'은 고려 말의 선승(禪僧) 백운경한(白雲景閑)스님의 선어록(禪語錄)으로, 1455년에 금속활자로 인쇄한 독일 구텐베르크의 '42행성서'보다 70여년이나 앞 선, 세
이유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를 둘러싼 지자체간 경쟁이 점입가경이다.전북과 제주를 제외한 14개 시도가 모두 뛰어 들었다.부지조차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곳도 '다른 곳은 다 나서는데 우리는 뭐하는 거냐'는 지역 주민들의 비난을 의식, 유치전에 가세하는 등 전국은 지금 첨복단지 유치를 놓고 혈투를 벌이고 있다.급기야 입지선정이 다가오면서 해서는 안될, 적어도 최소한 지켜야 할 선을 넘어 무조건 유치하고 보자는 '막가파식' 홍보전을 펼치는 곳도 있어 분노를 넘어 안스러운 생각마저 들게한다.상황이 이렇게 된 데에는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정부의 우유부단한 태도가 가장 큰 원인이다.원칙과 기준만을 갖고 분명하게 일처리를 했으면 이렇게 서로 물고 뜯는 처참한 지경까지는 이르지 않았을 것이다.이 때문에 최종 입지선정이 되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은 피할 수 없게 됐다.하지만 이런 때늦은 후회를 할 시간적 여유가 없다.지금 상황에선 첨복단지를 어느 곳에 조성했을때 가장 후유증이 적고 가장 국가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지 세세하게 계산기를 두드릴 단계다.정치적 논리에 입각해 이른바 '힘센' 곳에 선심쓰듯 덥석 선물을 안긴다면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수 밖에 없다.이런 의미에서 충북…
전국적 관심사인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 선정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진 내달 중순께나 가능할 전망인 가운데 이같은 지연이 충북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최근 보건복지부는 입지선정 문제와 관련해 "일부 지자체의 제출자료 보완에 10일 정도가 소요되고 평가단 240명을 구성하는데도 10일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에 현지실사와 입지선정위원회등의 개최 등 빨라야 내달중순에나 입지선정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지난 24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변재일의원(민주당·청원)도 "이같은 자료보완 문제와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장인 한승수 국무총리가 이달 말 귀국을 예정하고 있어 최종입지 선정은 내달 중순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같은 지연사태가 충북에는 어떤 영향을 줄지가 관심을 모으는 상황이다.충북도는 며칠 전 보건복지부로부터 다소 황당한 주문을 받아 이에대한 해석을 놓고 의견이 분분했다. 보건복지부 주문은 제출한 첨단의료복합단지 후보지 평가자료를 다시 내달라는 것. 이같은 주문에 충북도는 난감했다. 제출한 자료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닌지, 또 더욱이 입지선정을 위한 평가단 실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더했다.하지만
청주하면 교육문화도시로 청풍명월의 선비고장으로 긍지가 드높았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그 말을 꺼내기가 무색할 지경이다. 경위야 어떻든 지난해 말 실시한 보았던 전국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공개에서 충북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낮은 수준으로 발표가 되었고, 그에 대해 충청북도교육감이 도민들에게 사과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국의 각 시도 교육청마다 학생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 전국 학업성취도 평가를 준비하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에서도 학력향상을 위한 컨설팅을 실시하고, 기초책임학교를 선정해 운영하는 등 실력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전교조에서는 청주교육청의 장학정책의 변화에 대해 반발하고 있다. 청주교육청은 일선 학교에 장학지도를 나갈시 학업성취도평가 대상학년 중 한 학급을 대상으로 진단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에 대한 반발로 전교조는 지난 5월 청주교육청 앞에서 다른 단체와 공동으로 권위적인 장학 중단을 주장하며 시위를 했고, 청주시내 초중학교의 장학협의가 실시되는 학교 교문앞에서 1인 시위까지 하고 있다. 전교조는 장학협의 중 진단평가 실시와 수업동영상 제출이 권위적인 장학지도라는 주장을 하고 있고 교육청은 학업성취도 평가가 실시되는 학년 중 한 학급을 표집
드디어 충북도립예술단이 닻을 올렸다.도립예술단은 11일 청주예술의전당에서 1천여명의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역사적인 창단공연을 가졌다.정우택 지사는 창단사를 통해 "도립예술단이 비록 소규모의 챔버 오케스트라로 출발하지만 단원들의 부단한 노력과 함께 전폭적인 행·재정지원을 통해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없는 예술단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음악적 역량과 예술성을 키우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앞으로 '찾아가는 음악회' 등을 통해 음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문화예술의 향기로부터 소외된 지역의 도민들도 음악의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최상의 연주를 들려드릴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순간 이를 듣고 있던 충북도 관계자들의 얼굴에는 감회가 서렸다.그도 그럴 것이 창단공연에 이르까지 도립예술단의 탄생은 너무나 드라마틱했다.상임지휘자의 석사학위 진위여부로 불거진 학위논란은 도립예술단의 순탄치 않은 항해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됐다.연일 언론보도를 통해 학위논란이 뜨겁게 다뤄졌고, 시민단체도 가세해 경찰수사를 촉구하는 등 도정이 근간이 흔들릴 정도로 도립예술단은 산고(産苦)의 고통을 톡톡히 치렀다.석사학위 논란이 다소 잠잠해지자 이번엔 뜻하지 않게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라는…
장성군(長城郡)이라는 지명은 불과 10년 전 만해도 전국구라고 할 수 없는 철저한 지역구였다. 아니 강원도 산골의 어느 오지만큼이나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외지인들은 탄광촌의 이미지로 각인된 강원도 장성으로 착각하는 경우도 많았다.한마디로 호남 지역을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이름 없는 농촌에 불과했다.그런 까닭에 전라남도 최북단의 작은 군인 장성을 설명하는 데 지역 출신들조차도 어지간히 애를 먹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하지만 지난 2004년 한 해에 삼성전자와 LG전자 협력업체를 비롯해 무려 29개의 공장이 장성군에 대거 몰려들었다. 그로 인해 장성군은 중소 가전업체의 새로운 메카로 급부상했다.장성을 찾는 사람들은 기업인만이 아니다. 장성군을 벤치마킹하기 위한 다른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견학 인파도 줄을 잇고 있다. 장성군을 다녀가지 않은 지자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장성군은 공직사회에서 '공무원 혁신의 모델'로 인식되고 있다.그런가 하면 장성군 공무원들은 전국의 각종 교육이나 세미나에 참석할 경우에 귀한 손님으로 대접받는다. 장성군의 변화와 혁신사례를 들려달라는 요청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장성을 말할 때 많은 사람들이 '지방자치제의 성공적
최근 종영된 TV드라마 중에 '꽃보다 남자'가 있었다. 드라마에 등장한 학교는 소위 말하는 자립형 사립고로 '귀족학교'였다. 학생들이 대부분 재벌이나 권력층의 자녀였다. 이곳에서 서민이라는 말을 유행시킨 여자 주인공 금잔디가 학비를 감당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다녔다. 교육과학기술부가 이같은 귀족학교인 '자립형 사립고'를 만든다고 신청을 받고 있다. 소위 '텐포르'의 자녀들이 다니는 귀족학교를 만든다고 교원단체가 반발하고 있다. '자율형 사립고(자율고)'라고 하지만 자율고의 설립 취지가 국민 공통기본교육과정의 절반만 따르고 나머지는 학교장 자율로 운영해 수월성 위주의 교육을 하겠다는 것이나.이는 추첨 위주의 학생선발 방식부터 수월성 교육의 취지와 맞지 않아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며 당초 계획했던 학교들이 후퇴를 하고 있다. 드라마에 나오는 귀족학교는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고 있으나 청소년들에게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상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누렸다. 등장인물 대부분 귀족학교 학생에 걸맞게 상류층의 '자제분'들이었다. 실제로 이같은 학교는 자율형 사립고가 취지와 목적을 벗어나 변질하게되면 생겨날 수 있다는 것이 교육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정부의 '고교 300 프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국내 유일의 '생명공학(BT)'전문 국가산업단지다. 이같은 오송생명과학단지가 최근 정부가 추진중인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최적 후보지로 부상하는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첨단의료복합단지는 신약개발, 의료기기, 임상 등 국제적 수준의 의료클러스터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2037년까지 5조6천억원이 투자되는 초대형 국책사업이다.향후 30년간 약 38만명의 고용창출과 82조원의 투자 유발 효과가 예상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충북, 대전, 경기, 대구·경북 등 전국 대부분의 지자체들이 사활을 걸고 총력전을 벌이는 것은 지역의 운명이 걸렸다해도 과언이 아닌 분위기이기 때문이다.이같은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조성될 경우 미래 핵심전략산업의 중심지는 물론이고 세계적 의료 R&D 허브로 발전할 전망임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해 완공된 'BT' 전문단지오송생명과학단지는 청원군 강외면 쌍청·연제·만수리 일원에 위치한다. 463만㎡의 규모로 지난 해 10월 완공됐다. 2003년 '첫 삽'을 뜬지 6년만이다.오송단지에는 보건의료분야 6개 국책기관이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국립독성과학원, 보건산업진흥원, 보건복지인력개발
가정의 달인 5월. 하루하루가 우울하다. 충북은 더욱 그렇다. 귀중한 가정이 지금 해체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정은 삶의 원천이요 사회구성의 기본단위이다. 가정은 나무의 뿌리라고 할 수 있다. 뿌리 없는 나무가 없듯이 가정 없는 나는 존재할 수가 없다. 하지만 최근 충북지역에서 돈 때문에 어머니를 살해하는가 하면 나무라는 부모님을 마구 폭행하는 등 천륜을 저버린 범죄가 잇따라 충격을 주고 있다. 어버이날인 지난 8일 신모(29)씨는 청원군 가덕면 자신의 집에서 어머니와 은행에서 인출한 100만원을 두고 말다툼을 벌이다 뒷산으로 유인해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 앞서 지난 5일 홧김에 부모를 둔기로 폭행한 김모(41)씨가 존속폭행 혐의로 구속됐다. 부모가 자신을 나무란다는 것이 폭행 이유다. 진천서 4년여 전 친구와 함께 자신의 아버지를 목 졸라 살해하고 암매장한 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박모(21)씨의 범행 이유는 단지 아버지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었다. 충북지방경찰청이 밝힌 자료를 보면 올 들어 5월12일까지 도내에서 발생한 존속살해 사건은 모두 6건이다. 지난해 3건에 불과했던 것이 올해 벌써 2배가 늘어났다. 존속상해는 지난 2007년…
개최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충북살리기범도민궐기대회가 6일 성료됐다.1만여명의 도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청주체육관 광장에서 열린 범도민궐기대회는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오송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추진을 염원하는 155만 도민들의 뜨거운 함성으로 가득했다.비록 당초 예상인원인 4만명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멀리 북쪽 제천과 단양에서부터 남쪽으로는 영동과 옥천에 이르기까지 아침 일찍 달려온 도민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하나로 뭉쳐 첨복단지의 오송유치와 행정도시·혁신도시의 정상 추진을 소리높혀 외쳤다.30도를 넘는 폭염도 도민들의 결연한 의지를 꺾지 못했다.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대립했던 여야도 이날 만큼은 정쟁을 멈추고 손을 잡았다. 지역의 사안에 따라 입장을 달리했거나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던 자치단체장도 지역을 떠나 소속 정당을 떠나 한마음이 됐다.교육계와 각 직능단체도 '내일'처럼 발벗고 나섰다. 이날 155만 도민은 '너'와 '내'가 아닌 '우리'라는 동질감으로 하나가 됐다.이처럼 첨복단지 오송유치, 행정도시·혁신도시 정상 추진이라는 절체절명의 현안을 앞두고 열린 범도민궐기대회는 도민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전기를 마련했고, 나아가 도민들에게 '할수 있다'는 자신감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부친상을 당해 상복을 입고 관직에서 물러나 있던 성영이라는 목사가 강원도 순찰사로 종군을 했다.성 목사는 가정보다는 국가에 충성하는 것에 더 비중을 두었다. 성영과 대조적인 인물로 같은 목사인 홍효사라는 사람이 있었다. 성영이 순찰사로 일선에 종군하고 있을 때 군막앞을 피난민이 말을 타고 지나가고 있었다. 성영은 이 피난민을 잡아다 따지니까 같은 순찰사였던 홍효사였다. 성영은 '나라와 임금이 난을 당해 하나의 손발이라도 아쉬운 이때에 한 고을의 수령이 백성을 버리고 피난을 간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홍 목사를 나무랐다. 이에 홍복사는 부친상을 입어 기복을 하려면 싸울 수가 없으니 적에게 항복해야 한다는 결과가 되므로 항복하느니 차라리 피난을 가 기복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서 피난길에 나선 것이라고 답변을 했다. 국가적인 의미인 충(충)에 비중을 둔 성 목사와 가족적인 것에 의미를 둔 효(효)의 가치관이 충돌을 일으켰다. 당시 홍목사의 행실이 옳았다고 평가되었다. 한국인의 전통은 가족 중심주의다. 우리나라의 가족중심주의는 집을 경계로 안(內)과 밖(外)의 구분을 확연히 지어왔다. 집 밖의 세상은 밖인 동시에 남이다. 서양의 집은 각 개인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최근 충북도 관련 부서가 책임(·)문제를 염려라도 하는 듯 '외면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마치 '충북도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3-24일 이틀동안 대전 컨벤션센터에서는 한국물리학회 주관으로 중이온 가속기 '제1차 국제 워크숍'이 열렸다.이 워크숍에는 '썬(CERN)'연구소(스위스 제네바, 입자물리연구소)의 칼 존스톤(Karl Johnston)박사, 獨 중이온연구소(GSI, 다름슈타트)의 마르코 듀란테(Marco Durante)교수, 日 고에너지연구소(KEK)의 정순찬 교수 등 중이온 가속기 연구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했다.워크숍에서는 중이온가속기의 기초과학 연구 활용 뿐 아니라 재료, 바이오, 의학, 원자력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는 선진국 사례들이 발표됐다. 칼 존스톤 교수는 '동위원소 빔을 이용한 물질연구', 마르코 듀란테 교수는 '중이온 가속기를 이용한 생명과학과 의학 연구', 한양대 김용균 교수를 비롯해 국내 교수진들은 중이온 가속기의 다양한 활용 가능성에 대해 발표를 하는 등 열띤 분위기를 연출했
어느 날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정치를 할 때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무엇입니까·"그러자 공자가 대답했다."풍족한 식량과 군비강화, 그리고 '신(信)'이 있는 사회를 확립하는 일이네.""그중 하나를 단념해야 한다면 어느 것이 좋겠습니까·""그야, 군비강화지.""남은 두 가지 중 또 하나를 단념해야 한다면 어느 것이 좋겠습니까·""그야, 물론 식량 확보일세. 인간은 언젠가는 죽는다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할 수 없지. 하지만 이 사회에 '신'이 없으면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닐세."이 짧은 문답으로 공자가 인간관계를 형성하는데 '신', 즉 성실을 기초로 한 신뢰관계를 중시하고 있음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출발한 지방의원이 지난 2006년 유급제로 전환됐다.유급제로 전환되면서 전문성 확보와 성실하고 신뢰받는 지방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청주시의회 일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지켜보면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같아 씁쓸하다. 일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놓고 관가 주변에서 회의론 적 뒷말이 무성하다. 동료 의원들조차 불쾌감을 드러낼 정도다. 의원 자신의 의욕만 앞세운 채 세련되지 못한 의정활동을 펼쳐 불신을 자초
청주 무심천변을 수놓은 벚꽃이 만개해 장관을 이루고 있다.연인들끼리, 가족들끼리 꽃길을 걸으며 한껏 벚꽃에 취하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벚꽃이 핀 무심천변 일대는 차량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청주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벚꽃축제가 난리다. 진해 군항제를 비롯해 서울 여의도 등 왠만한 곳에서는 벚꽃축제로 야단법석이다.활짝핀 벚꽃은 그야말로 화사한 아름다움 자체다. 일본을 대표하는 꽃이라는 사실을 떠나 만개한 벚꽃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하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더구나 하늘하늘 날리며 지는 벚꽃은 마치 인생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이들은 눈처럼 날리는 벚꽃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끼곤 한다고 한다.중국 당나라의 문인들도 이렇게 지는 벚꽃을 '화우'(花雨)에 빗대면서 그 아름다움을 노래했다고 하니 동양에서의 벚꽃 아름다움 자체에 대해서는 별 차이가 없는 듯하다.벚꽃도 그렇지만 벚나무는 매우 실용적인 나무로 예부터 사용돼 왔다.옛 문헌에는 벚나무 껍질을 벗겨 활의 재료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실제 벚나무는 재질이 치밀하고 말라도 비틀어지지 않아 가구재나 건축내장재로 요긴하게 쓰였다.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팔만대장경 경판도 벚나무 목재로 깎아 만들었고,…
최근 박연차 게이트 문제로 정계가 떠들썩하고 정치인들이 뇌물을 받았다며 줄줄이 검찰에 소환당하고 있다. 이러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자. 인간은 이상적인 체험을 하고 싶어한다. 술을 마셔 평상시와는 다른 체험을 하거나 여행을 떠나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기도 한다. 이같은 인간본능의 욕구를 '변신욕구'라고 부른다. 이같은 변신욕구는 선물이 충족을 시켜주고 있다. 선물(膳物)은 생존에 필요한 변신의 댓가로 신령에게 제사지내는 제상에 올린 각종 제물을 뜻하고 있다. 인간은 신에게 제사를 지내 신의 은총이나 도움을 받기 위해 상에 오른 선물을 신령과 더불어 나누어 먹는 공식(共食)을 하고 있다. 제사를 지낸후 음복이라 해 제사음식을 나눠먹는 절차가 이것이다.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지에 여행을 하고 돌아오면 선물을 사들고 오는 것도 외지에서 새롭게 체험한 것을 골고루 나누어 주기 위한 것이다. 나만 보고 느낀 체험을 가족이나 이웃, 직장 등과 공유하는 것이다. 선물은 우리민족이 생각해낸 문화적인 발명인 동시에 위대한 유산이다. 서양인들은 여행지에서 기념품을 사지만 이는 수버니어(Souvenir)로 자신만의 여행기념이나 추억을 간직하기 위한 것으로…
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을 민간에 맡기기로 한 결정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공기업 효율화 차원에서 진행된 이번 결정으로 한국공항공사가 관리하던 청주국제공항의 운영권이 오는 7월까지 전문컨설팅을 거쳐 내년 초 민간으로 넘어가게 됐다. 민영화에 대한 찬성과 반대 논리는 분명하다. 여기서 다시 민영화 문제를 짚으려는것은 아니다. 민영화 문제가 아닌 세계각국의 독특한 공항문화등 '첫인상'을 이야기하려한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방문하든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공항의 '첫인상'(first impression)이 그 나라의, 아니 그 도시의 미래까지도 결정하기 때문이다. 공항이 그 도시의 미래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라면 청주공항의 민영화가 결정된 이상 누가 운영권을 맡든 청주공항의 '문화 랜드마크'는 분명히 필요해진 사실이다.◇ 공항 고유의 문화·디자인필자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지금까지 20여개국을 돌아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중 가장 강렬한 첫 인상을 남긴 공항은 페루 수도인 리마 근교 '쿠스코'공항이다. 쿠스코공항은 국제공항도 아닌 중소도시의 작은 공항에 불과하지만 세계적인 문화유산인 '잉카문명의 보고'(寶庫) '마추픽추' 유적의 관문 역할을 하고있다.'잃어버
[충북일보]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으로 병원이전을 추진중인 청주병원이 암초를 만났다. 21일 충북도에 따르면 청주병원이 낸 '의료법인 청주병원 정관변경의 건'에 대해 전날인 20일 불허 처분 내렸다. 지난주 청주시는 병원 이전지에 대한 사용승인을 내렸지만 도가 최종허가를 내지 않은 것이다. 청주병원이 이전을 하게 되면 '정관변경'과 '소재지변경' 등 모두 2가지 신청에 대해 도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이중 첫 번째 신청인 정관변경에서부터 허가가 내려지지 않았다. 도는 이전지에 대한 영업 방식이 의료법인 운영 기준과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도의 기준 상 의료법인은 건물을 임차하는 형식으로 운영할 수 없는데 청주병원이 이전지에서 임차 형식으로 운영을 하겠다는 대목이 기준과 부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의료법인을 운영하기 위해선 병원 소유의 건물 등 자기자본이 투입된 기본재산이 함께 정관변경에 담겨야한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기본재산을 확보하라'는 행정명령을 몇번 내렸음에도 이행이 안됐고 의료법인은 임차가 허용이 안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임차재산을 의료법인 정관에 포함시켜달라는 신청을 했는데 이는 기준에 맞지 않아 불허했다"고 밝혔다.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밀레니엄타운 내 들어서는 충북도립 대표도서관 건립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충북도는 타당성 조사가 끝나면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르면 내년 하반기 첫 삽을 뜬다는 구상이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방행정연구원은 지난 3월부터 충북도립 도서관 건립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 중이다. 총사업비 5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신규 사업은 의무적으로 이 조사를 받아야 한다. 도서관 건립에는 총 833억 원이 소요된다. 도는 오는 10월 중 조사 결과가 나오면 곧바로 행정안전부에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사업을 신속하게 진행하기 위해 건축 기획 용역도 병행할 계획이다. 용역은 설계비가 1억 원 이상 예상되는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밑그림과 사업비 등을 산정하는 것이다. 도는 올해 안에 이런 과정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뒤 내년 초 공모를 통해 업체를 선정해 설계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계가 끝나면 2025년 하반기나 2026년 초 착공해 2028년 도립 도서관을 완공한다는 구상이다. 도는 도립 도서관 건립을 위한 밑그림은 그린 상태다. 건국대 글로컬산학협력단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초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