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진천]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가 사찰 내 곳곳이 신도들이 내건 연등과 야생화가 활짝 펴 눈 요깃거리를 제공하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있다. 만뢰산(보련산)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보탑사는 고려시대 큰 절이 있었던 절터에 지난 1996년 전통 사찰 방식으로 지어졌다.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지은 높이 42.7m의 목탑이 유명하다. 20일 찾은 보탑사는 경내 소나무에 걸려 있는 연등과 온갖 야생화들이 봄바람에 살랑이며 방문객들을 맞이했다. 석가탄신일을 20여일 앞두고 있지만 벌써부터 신도들이 내걸은 수많은 연등으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갖가지 형형색색으로 내걸린 연등에는 가족의 건강과 무사태평, 소원성취 등을 기원하는 문 귀가 가득 적혀 있다. 연등을 내걸은 소나무는 마치 과일나무가 꽃을 피운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로 화려함을 보이며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 석탄일이 임박할 즈음이면 더 많은 연등이 달릴 것으로 예상돼 고즈넉한 절 풍경과 어우러져 화려함의 극치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 곳 사찰에는 특히 스님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기린초와 앵초, 물망초 등 각종 야생화가 만발, 화사한 분위기가 연출 되고 있다. 이 때문에 신자들과 관광객은 물론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 동호인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방문객들은 "사찰 곳곳에 내걸린 다양각색 연등의 화사함에 스님들이 정성껏 가꾼 수많은 야생화가 화사하게 펴 있어 운치에 한 번 더 덧칠한 듯 너무 예쁘고 그림 같은 풍경이다"고 감탄했다. 보탑사는 모든 사람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어주고 자비심으로 가득 채우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이 사찰 1층 약사여래불 앞에 석탄일에 진상한 수박이 썩지 않고 보존돼 동짓날 먹었다는 유명한 일화도 있다. 한편 보탑사 주변에는 우리나라에서 단 3기 뿐인 비문을 새기지 않은 일명 백비(보물 404호)와 삼국시대 명장인 김유신장군 탄생지와 태실(사적 제 414호)이 보존돼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진천] 따스한 봄기운을 느끼기에 좋은 날씨가 예상되는 3월. 진천군 내 유명 관광지가 내방객들을 맞을 채비로 분주하다. 진천군의 대표적인 명소인 천년의 신비 농다리와 초평호를 잇는 초롱길은 이미 전국적으로 알려진 명소다. 충북도 유형문화재 28호인 농다리를 건너 왼쪽으로 1.7km의 농암정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다보면 어느새 탁 트인 초평호의 전망이 펼쳐진다. 93m의 출렁다리, 한반도 지형과 붕어찜 전문음식점 20여 곳이 있는 붕어마을도 즐거운 구경거리다. 또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는 조계종 비구니 스님들의 수행 정진하는 사찰이다. 이 사찰은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내부를 통해 3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3층 목탑으로 지어졌다. 이곳에서 보는 봄을 맞이하는 푸른 숲의 모습은 절로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보탑사는 비구니 스님들이 정성스레 가꾼 금낭화, 앵초, 영산홍 등 야생화가 유명하며 지금은 꽃을 피우기 위해 꽃봉오리로 가득하다. 3월 초부터 하나둘 꽃을 피우기 시작해 4~5월 꽃 만개가 절정에 이른다. 이와 함께 인근 김유신 장군 유적지 및 만뢰산 자연생태공원 등을 덤으로 둘러볼 수 있다. 전국 유일 산림습지식물원, 등산로, 숙박시설을 갖춘 생거진천 자연휴양림도 때 묻지 않는 자연과 마음의 평안을 선사한다. 시설 예약은 전화(043-539-3553번)나 생거진천 자연휴양림 홈페이지로 가능하다. 진천지역은 이 밖에도 배티성지, 백곡저수지, 참숯 테마공원, 종박물관, 판화미술관 등도 가족끼리 시간을 보내기 좋은 곳이 수두룩 하다. 군 관계자는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깨우고 가족들과 추억을 만들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가깝고 교통이 편리한 진천을 강력 추천한다"고 말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진천] 앞으로 진천 보탑사를 가는 길이 더욱 편해질 전망이다.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는 비구니의 정진 도량으로 부처님 오신 날은 물론 평소에도 많은 불자와 관광객이 찾는 사찰이다. 그러나 이곳은 그동안 도로가 협소하고 포장이 되지 않아 차량 교행이 어려워 찾는 이들에게 큰 불편을 야기 시켜 왔다. 이에 진천군은 연곡저수지∼보탑사를 잇는 농어촌도로 1.4㎞ 구간을 확장·포장한다. 22일 군에 따르면 연곡저수지~보탑사 구간이 좁아 시내버스 노선이 개설되지 않는 등 불자와 관광객, 주민이 통행에 불편을 겪어 이를 해결하고 원활한 농산물 수송을 위해 도로를 확장·포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군은 26~30억원을 들여 현재 폭 3.5m의 이 구간을 8m 2차로로 넓힐 계획이다. 현재 실시설계와 토지 보상(보상률 90%)을 하고 있다. 설계 등이 끝나는 대로 내년에 시공업체를 선정해 해빙기인 3월께 착공, 2018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우선 5억원의 예산을 내년 본예산에 편성해 공사를 시작하고 연차적으로 마련해 2018년까지 확장·포장을 마무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고려시대 절 터로 전해진 곳에 1996년에 창건된 보탑사는 경내에 보물 404호인 고려시대 석비 '진천 연곡리 석비'가 있다. 특히 스님들이 직접 가꾼 야생화가 계절마다 화려하게 자태를 뽐내면서 많은 지역주민과 외지인이 찾고 있는 지역 대표적 관광지로 이름이 나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진천] 석가탄신일 1주일을 앞둔 18일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의 보탑사가 사찰 내 곳곳이 신도들이 내건 연등과 야생화가 함께 조화를 이루며 방문객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하고 있다.현재 이 곳 사찰은 봄꽃과 소나무에 내걸린 연등, 고즈넉한 절 풍경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연상케 한다.또 스님들이 올 봄 정성스럽게 가꾼 기린초와 앵초, 물망초 등 각종 야생화가 만발,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이 때문에 신자들과 관광객은 물론 풍경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진 동호인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갖가지 형형색색으로 내걸린 연등에는 가족의 건강과 무사태평, 소원성취 등을 기원하는 문 귀가 가득 적혀 있다.방문객들은 "사찰 곳곳이 내걸린 다양각색의 연등으로 화려한 장관을 이루고 있다"며 "주변에 화사하게 핀 야생화가 운치에 한 번 더 덧칠한 듯 너무 예쁘다"고 감탄사를 연발하고 있다.지난 1996년 건립된 보탑사는 못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지은 높이 42.7m의 목탑이 유명하다. 보탑사는 모든 사람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어주고 자비심으로 가득 채우고 행복해지길 바란다는 뜻이 담겨 있다. 한편 이 사찰 1층 약사여래불 앞에 석탄일에 진상한 수박이 썩지 않고 보존돼 동짓날 먹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진천]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 정진하고 있는 보탑사에 봄꽃의 향연이 펼쳐져 관광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이곳은 스님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기린초, 앵초, 꽃양귀비, 바람꽃, 물망초, 데이지, 튤립, 봄매미꽃, 편지, 금잔화, 골담초, 채송화 등이 제각각 색깔로 꽃망울을 터뜨리면서 고즈넉한 절 풍경과 어울려 한 폭의 수채화를 연출하고 있다.보탑사는 △내부로 3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3층 목탑 △고려 초에 건립한 것으로 보이는 백비(비문을 새기지 않은 비) 보물 404호 △와불 등이 눈길을 끈다.보탑사 관계자는 "절을 가득 채우고 있는 연산홍이 이번 주 만개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안정을 찾고자 하는 방문객들을 언제나 환영한다"고 말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이 땅에 사는 사람 중에 벼꽃을 보고 자란 사람이 몇이나 될까. 벼도 나락을 맺기 위해 꽃을 피우는데 고단하고 바쁜 일상에 쫓기는 운명의 현대인들이 벼꽃을 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벼꽃은 거짓의 옷을 훌훌 벗어버리고 오직 대자연의 흙과 노동을 벗 삼아 살고 있는 구릿빛 농부의 맑은 눈에나 보이는 순결한 꽃이다. 파릇파릇하고 통통하게 살이 찐 벼이삭 사이로 우담바라처럼 생긴 하얀 꽃이 보일듯 말듯 고운 자태를 뽐내는데 그 모습을 보지 못한 사람들은 말을 하지 말 것이다. 벼꽃이 피고 지고 난 뒤에야 벼이삭이 누렇게 익어가고 들녘은 온통 황금빛으로 물들기 시작하니 오직 농부만이 그 멋과 맛을 느끼고 즐길 자격이 있는 것이다. 오방색 중 황색을 으뜸이라고 하는 것도 대자연의 모든 시련과 고통을 견뎌낸 산고의 결실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세상의 빛을 다스리고 최고의 경지에 설 수 있는 것이니 속 좁고 약은 사람들이여, 뒷골목이나 배회하는 구린내 나는 사람들이여, 불경스러우니 황금들녘을 넘보지 말라. 천고마비의 가을이라며 들녘을 향한 눈길도 함부로 주지 말라. 흥분하지도 긴장하지도 말고 욕심도 미련도 갖지 마라. 오직 자신을 성스럽게 가꾸고 정진하며 노력하는 순정의 핏줄만이 즐길 수 있는 특혜이기 때문이다. 옛날에는 우담바라의 신비를, 황금들녘의 풍요를 농부만이 아니라 시인과 지조 높은 선비들도 함께 보고 즐기며 가을하늘의 여유로움을 즐겼다. 농부는 농사짓는 일을, 시인은 좋은 글을, 선비는 마음의 양식과 학문의 곳간을 채우느라 봄과 여름을 보냈기 때문이다. 일과 노동의 시간 못지않게 휴식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며, 진정한 휴식은 자연을 벗 삼고 그 속에서 새로운 엔트로핀을 얻게 된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들에게는 대자연이 벗이자 휴식의 원천이고, 소통과 에너지를 발산하는 소스였으며, 영감을 얻고 창작하며 미래비전을 만드는 보물창고였다.이와 함께 옛 시인과 지조 높은 선비들은 매화를 사랑했다. 향기로운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오고, 달빛마저 바람결에 나부낄 대 선비들은 매화나무가 있는 서재나 정자에 올라 앉아 서책을 들고 자연의 기운을 온 몸으로 받고 매화향과 함께 감흥을 즐기곤 했다. 세종의 스승이자 조선의 대학자 변계량은 '춘정집'에서 매화에 대한 지극한 애정을 노래한 바 있다. 그 시대 선비들은 대나무 가지에 횟수를 표시해 가면서 책을 읽을 정도로 집념이 대단했다. 또 독서하는 일이란 마음가짐과 몸가짐을 단정하게 하는 일이라 했다. 그래서 유성룡은 '서애집'에서 옥의 깨끗함과 연못의 맑음은 모두 사대부가 귀하게 여겨야 할 도리라 한 것이다.조선시대뿐만 아니라 근대 이전까지만 해도 선비들의 사랑방에는 격자 모양의 전통 책장과 벼루 먹 붓 같은 문방사우, 그리고 책을 읽을 때 필수품이었던 촛대나 필통 연적 도장 등 각종 문방구와 공예품들로 가득했다. 사랑방 풍경만으로도 그 집안의 가풍과 학문의 깊이를 느낄 수 있었으니 학벌을 중시하고 명문대만을 고집하는 우리네 습성도 여기서부터 비롯된 것 같다.벼꽃이나 황금들녘도 아름답지만 사랑방에 단정하게 앉아있는 난초의 꽃과 꽃향기도 가슴을 설레게 한다. 지금이야 취미생활로 난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예전에는 취미로 난을 키울 정도로 한가한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인근의 야산에서 캐 온 것을 사금파리가 된 사기그릇에 심어 키우곤 했는데 황금색의 꽃, 온 몸을 녹이고 심란하게 하는 꽃향이 사랑방을 휘돌곤 했다.최근 들어 차실과 서재를 낭만과 멋스러움의 공간으로 꾸미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생각과 음미의 시간, 홀로 외로움의 공간이 아니라 나눔과 정감이 흐르는 아지트로 만들고 싶은 것이다. 책상과 책꽂이도 개성미 넘치는 가구로 만들고 작품 한두 점은 기본으로 배치해야 한다. 소반을 이용한 찻상과 다기세트는 기본. 여기에다 다관 숙우 찻잔 퇴수기 차탁 다침 잔받침 거름망 차수건 화병 등이 곁들여진다면 더할 나위 없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삶을 노래하는 곳, 가족이나 벗들과 함께 차를 마시고 마음이 쉬어갈 수 있는 공간미학, 이것이 바로 현대인들의 서재요 차실이다.여름의 끝자락, 진천들녘을 따라 달리다 보니 벼이삭이 제법 영글어가는 모습이 눈에 띈다. 덥고 습한 날씨가 계속됐는데, 그래도 잘 버텨냈다. 칠월부터 벼꽃을 보고 싶어 몇 번이나 논두렁을 서성거렸는데 게으르고 불순한 방랑자에게는 허락지 않았다. 괜한 욕심을 접으니 옛 생각과 책 이야기에 젖는다. 꿈만 꾸지 말고 멋진 찻집이나 예쁜 서재 하나 만들어야겠다. 진천의 보탑사는 천년 사찰이 아니지만 3가지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자연의 아름다움, 건축의 아름다움, 불자의 아름다움이 그것이다. 보련사 자락의 소나무 숲과 수백년 된 느티나무, 그리고 사찰로 들어가는 길목의 논과 밭과 호수와 숲은 보는 것 그 자체만으로도 내 마음의 때를 벗겨준다. 무겁던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다. 봄에는 꽃들이 노래하고, 여름에는 녹음이 춤을 추며, 가을에는 단풍이 그림을 그리고, 겨울에는 설경으로 합장한다. 그리고 황룡사 9층 목탑을 모델로 만든 3층 목탑은 속리산 법주사 팔상전, 화순 쌍봉사 대웅전과 함께 현존하는 3대 목탑이다. 높이가 42.71m로 국내 목탑 중 가장 높으며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전통의 방식만을 고집했다. 내부의 29개의 목탑기둥은 나그네의 시선을 압도한다. 계단을 타고 1층의 금당, 2층의 법보전, 3층의 미륵전을 오르는데, 한 발 한 발 마음의 발을 내딛을 때마다 가슴 떨리는 것을 어찌하란 말인가. 불경스런 생각이 하나 둘 사라지고 맑고 향기로운 기운이 내 안으로 들어온다. 무거웠던 몸과 마음이 가벼워진다. 풍경소리와 목탁소리가 내 마음에 와 닿는다. 갈 길 먼 나그네의 발목을 잡는다. 사람의 마음은 이기와 아집과 욕망으로 꽉 찬 것 같지만 바람처럼 흔들리고 연약하기 이를데 없으니 모든 것을 비우라 한다. 머잖아 이곳에도 가을볕이 이글거리고 국화향이 가득할 것이다. 다시 오리라. 스님과 맑은 차 한잔을 앞에 놓고 묵언의 수행을 하리라. 욕망의 옷을 벗고 오달지게 살리라. 글 변광섭(청주시문화재단 문화예술부장·에세이스트)그림 강호생(화가·충북미술협회장) 사진 홍대기(사진가·청주성모병원 홍보팀장)
진천 지역 대표 관광지인 보탑사(진천읍 연곡리 소재)가 만개한 각종 봄 꽃들로 장관을 이루며 외지 관광객들을 유혹 하고 있다.이 곳에는 현재 금낭화, 매발톱, 앵초, 연산홍 등이 만개하며 5월의 신록과 청정한 도량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보탑사 꽃들의 만개는 이번 연휴가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꽃들의 만개가 절정에 이르는 이맘 때 쯤의 보탑사는 카메라를 든 사람이 안 든 사람보다 많은 곳이다. 이곳은 현재 전국에서 내노라 하는 사진 작가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을 정도로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신록과 단아한 사찰, 만개한 꽃들이 배경이 돼 어느 곳을 배경으로 사진을 촬영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보탑사는 조계종 비구니들이 수행 정진하는 사찰로 1996년 지어졌다.연혁은 길지 않지만 많은 사람들이 준 문화재로 지정해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문화적 가치가 높은 사찰이다. 경내 한 가운데는 황룡사 9층 목탑과 유사한 구조의 3층 목탑이 우뚝 세워져 있다.1992년 대목수 신영훈을 비롯한 여러 장인들이 참여해 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고 1996년 8월 완공한 3층 목탑은 속리산 법주사의 팔상전이나 화순 쌍봉사의 3층 목탑과 달리 내부를 올라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또 고려 초 건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백비와 적조당의 길게 누운 와불도 눈길을 끈다. 경내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야생화를 둘러보는 데는 약 30분정도 소요되며 백비·목탑 내부까지 둘러보면 약 1시간 정도 소요된다. 비록 1차로의 좁은 산길이지만 보탐사 앞까지 승용차를 이용할 수 있다. 다만 주말에는 많은 관광객들이 폭주함에 따라 보탑사 쪽과 연곡저수지 쪽 입구 양쪽에 배치된 통제요원들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 연휴 첫 날인 17일 부처님 오신 날에는 기념 법회 등으로 보탑사를 찾는 인파가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보탑사 측은 연곡 저수지 쪽 입구에서부터 보탑사까지 셔틀 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보탑사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해 경내를 찾은 모든 사람들에게 점심 공양과 떡 등을 제공할 예정으로 별도의 점심 준비도 필요 없다. 단 보탑사를 찾을 때는 일반적인 관광시설이 아닌 수행을 위한 도량인 만큼 몇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음식물 섭취 및 기물 훼손, 꽃을 꺾는 행위 등은 금지다.맹인 안내견을 제외한 개, 고양이 등 반려 동물의 경내 반입도 금지다. 가족 단위 나들이객들은 아이들이 경내에서 큰 소리를 내거나 대웅전 등 내부 시설에서 지나친 장난을 치지 않도록 사전에 주의를 줄 필요가 있다. 보탑사 관계자는 "부처님의 도량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마음의 평안과 깨달음을 얻어가길 소원한다"고 말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보탑사(주지 능현 스님)는 관내 소외계층에게 지원 물품을 제공하는 '행복한 겨울나기' 행사를 가져 주위에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보탑사 신도와 자원봉사자는 지난 14일부터 22일까지 51가구 69명에게 생필품 등 위문품을 직접 전달했다.보탑사는 지난 2010년부터 진천군 자원봉사센터, 충북도장애인복지관 진천분관, 진천군 돌봄사회서비스 센터 등 7개 기관과 300만원 상당 물품을 지역 내 소외계층에 전달하고 있다.특히 보탑사는 일반 기부방식인 동일 상품 일괄 지원을 탈피하고 사전에 지원 대상 가정이 꼭 필요한 물품을 상담을 통해 지원하는 방식을 선택하고 있다.난방비가 걱정인 거동 불편 장애인과 홀로 사는 어르신에게는 유류, 이불을 원하는 가정에는 이불 세트나 전기요, 중증장애인에게는 기저귀, 아이 들은 점퍼 등을 각각 전달했다.보탑사 관계자는 "나눔의 작은 실천이 모여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마음에서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따뜻한 세상 만들기에 더 많이 동참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천 / 조항원기자
[충북일보] 의대 증원을 둘러싸고 의료계와 정부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충북대학교병원 교수 1명이 사직을 선언했다. 이는 의정 갈등으로 인해 사직하는 첫 사례다. 충북대병원 김석원 정형외과 교수는 29일 의대 구관 첨단강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달 7일 충북대 의대 기자회견을 통해 사직 의사를 밝힌 후, 오는 5월 1일을 사직 희망일로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다음 달 10일 마지막 외래진료를 끝으로 사직서 수리와 상관없이 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의 의대 2천 명 증원안과 필수의료패키지는 아무리 이해해 보려고 해도 근거도 없고 문제가 있는 정책"이라며 "사직서 제출 후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의대 정원 정상화를 위해 나름대로 싸움을 이어가며 노력했지만, 이제는 버틸 힘이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지난 22일 고창섭 총장은 의대 교수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부가 지원한다고 하니 다른 지방 거점 국립대병원 정도는 돼야겠다고 싶어 200명 의대 증원안을 냈다는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며 "정말 의대 정원이 200명이 된다면 그 학생들을 가르칠 자신이 없다"고 한탄했다. 김 교수는 자신이 돌보던 환자들에 대해서도 사죄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가격 하락 영향으로 전국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세로 돌아섰으나 충북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마늘·양파 재배면적 조사 결과'를 보면 올해 전국 마늘 재배면적은 2만3천291㏊로 2023년(2만4천700㏊)보다 5.7%(1천410㏊) 감소했다. 통계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마늘 재배면적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마늘과 달리 가격이 오른 양파는 기대 심리가 상승하며 재배면적도 늘었다. 전국 양파 재배면적은 1만8천628㏊로 2023년(1만7천282㏊)보다 7.8%(1천347㏊) 증가했다. 충북은 마늘·양파 재배면적 모두 증가했다. 충북 마늘 재배면적은 765㏊로 1년 전(669㏊)보다 14.2%(95㏊) 증가했고 양파 재배면적은 74㏊에서 137㏊로 84.9%(63㏊) 증가했다.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유통정보(KAMIS·카미스)를 분석한 결과 29일 기준 마늘 1㎏(상품) 가격은 9천854원으로 전년 대비 18.86% 하락했고 양파 1㎏(상품) 가격은 2천830원으로 21.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안혜주기자 asj1322@han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