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충북관광협회는 지난 23일 M컨벤션웨딩홀에서 '충북관광인 한마음대회'를 개최했다. 도내 관광업체 종사자와 문화관광해설사, 관광관련 공무원 등 200여명이 참가한 이번 행사는 세계관광기구(UNWTO)가 정한 '세계 관광의 날(9월 27일)'을 기념하고, 관광인들의 결속을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4명의 시군 공무원과 도 관광발전에 기여한 6명의 민간분야 유공자에게 도지사 표창이 수여됐다. 이밖에도 한국관광공사사장 표창 2명, 한국관광협회중앙회장 표창 2명, 충북관광협회장 표창 6명 등 모두 20명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식후 행사로 오찬과 화합의 한마당이 이어져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이시종 지사는 "충북관광은 중국의 금한령으로 큰 위기를 겪었으나 도와 관광인들이 지혜와 역량을 모아 금년 3분기까지 관광객 수가 지난해 보다 247만 명 증가한 1천596만 명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충북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힐링관광의 최적지로 발전해 나가도록 함께 노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 신민수기자
[충북일보=제천] 가을향기 가득한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에서 지난 24일 '2015 청풍호 자드락길 걷기대회'가 성공리에 마무리됐다. 제천시가 주최하고 충북관광협회가 주관한 이번 대회는 전국에서 모집된 700여명의 걷기·등산 동호인과 여행작가, 블로거, 지역주민 등이 참여했다.이들은 이날 오전 10시 수산운동장에서 열린 개회식에 참여 후 자드락길 6코스 '괴곡성벽길'을 걸으며 청풍호와 그 주변의 금수산, 옥순봉, 가은산에 물든 가을 수채화와 청풍호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월악산과 소백산의 파노라마에 흠뻑 취했다.시는 자드락길 걷기대회를 길이 정비된 2012년부터 추진해왔으며 올해는 이야기와 추억이 있는 명품 길로 만들자는 목표로 '내리사랑'이라는 주제를 담아 '손잡고 말없이 걷기, 사랑을 외치다, 사랑의 어부바, 경청, 감사의 포옹' 등의 이벤트를 펼쳐 참가자들에 즐거움을 주기도 했다. 이근규 제천시장은 개회식에서 대회 참가자들을 환영하며 제천이 '자연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청풍명월의 본향'임을 소개하고 '2016 올해의 관광도시 제천'에 꼭 다시 방문해 아름다운 추억과 행복을 쌓아갈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이날 참가자들은 걷기대회 전후에 자드락길 소재지역인 수산면 일원에서 느림의 미학을 주제로 개최되고 있는 '슬로시티 힐링 한마당 축제장'을 방문해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지역 특산물로 만든 슬로푸드를 시식하고 농·특산물도 구입했다. 제천시는 이번 대회를 관광주간과 슬로시티 지역행사와 병행해 추진함으로써 걷기대회와 지역행사가 윈윈할 수 있도록 고려했다.시는 이번 걷기대회를 통해 제천 청풍호 자드락길이 전국 최상위의 걷기 명소로 자리 잡고 나아가 전국 최고의 관광도시로 발전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제천 / 이형수기자
[충북일보]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번다'는 말이 있다. 고생은 다 해놓고, 엉뚱한 사람에게 이득을 넘겨준다는 뜻이다. 대개 약삭빠른 '왕서방'을 꼬집을 때 즐겨 쓰이나 때론 제몫도 찾아먹지 못하는 미련한 '곰'을 일컫는 말로 쓰이기도 한다. 충북의 관광 정책이 딱 이와 같다. 재주는 실컷 부리고 돈은 왕서방에게 뺏기는 '곰'과 다르지 않다. 관광객을 모집하고, 각종 상품을 개발해도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여행사가 없어 서울에 돈다발을 안겨주는 식이다.최근의 2015경북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에서도 그랬다.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 입촌하는 선수단 2천700명의 관광 상품개발을 충북이 아닌 서울의 한 여행사와 계약한 것이다. 단기간 내 수십여개국, 수천명의 외국인을 관광시킬 능력을 가진 여행사가 충북에 없다는 이유에서다.도 관계자는 "지난달 중국 전담여행사 2곳이 충북에 처음으로 생겼으나 아직 영어권 나라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한 여행사는 없다"며 "우리도 어쩔 수 없이 서울의 큰 여행사와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충북관광협회 측도 "1~2천명의 외국인을 단체로 관광시킬 수 있는 단독 여행사가 없는 게 사실"이라며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외국인 관광객을 놓치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충북의 인프라 부족으로 앉아서 떡을 먹게 된 서울의 여행사는 곧바로 관광코스 4가지를 개발했다. 괴산유기농엑스포, 청주 수암골, 영동 국악체험촌, 제천 청풍문화재단지 등의 관광 일정과 증평 인삼, 현대백화점 충청점, 육거리시장 등의 쇼핑 코스를 짰다.1인당 관광비용은 코스별 32~41달러. 개인적으로 관광지에서 쓰는 돈 외에 패키지 경비는 모두 서울 여행사의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한국관광공사 세종충북지사가 지원하는 관광버스비 5천만원도 해당 여행사 몫이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버는' 전형적인 행태가 아닐 수 없다.이런데도 충북도는 여전히 '여행사 인프라' 탓만 하고 있다. 평소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없어 외국인 전담 여행사가 없다는 건데, 최근 몇 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세계 엑스포를 개최한 충북도의 해명치고는 어째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익명의 한 공무원은 "'수요가 있어야 공급이 있다'는 경제 논리는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며 "이젠 '공급', 즉 투자를 먼저 해놓고 수요를 개발해야 하는 세상"이라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충북의 외국인 관광 전담 여행사를 중국 뿐만 아니라 영어권 등 세계 모든 국가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장규기자
[충북일보] 청주시의회의 후반기 원구성에 후보등록제를 도입하자는 제안이 나왔지만 결국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했다. 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지난 26일 국민의힘 김태순 의원이 대표 발의한 '청주시의회 회의규칙 일부 개정안'을 심사한 뒤 부결시켰다. 당초 운영위 10명의 위원 중 5명이 이 개정안에 공동서명해 상임위를 통과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높았지만 최종적으로 진행한 표결에서 반대표가 과반을 넘어섰다. 결국 이 개정안은 상임위의 문 턱을 넘지 못했지만 본회의에서 재차 다뤄질 여지도 있다. 상임위를 통과하지 못했더라도 지방자치법 81조에 따라 재적 의원 3분의 1인 13명의 서명을 받아 본회의에 직접 안건을 상정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현재 이 개정안에 공동으로 이름을 올린 의원만해도 18명에 달해 가능성도 높다. 당초엔 19명이 공동 발의를 했지만 국민의힘 이상조 의원이 찬성표를 거둬들이면서 18명이 공동 발의하게 됐다. 다음달 2일 열리는 3차 본회의에서 이 개정안이 다시 도마위로 올라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 의원이 제안한 후보등록제 방식은 후보등록과 정견발표, 본회의 무기명 비밀투표로 의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국민의힘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정부가 30일 글로벌 혁신특구 지정을 확정 발표하는 가운데 충북은 첨단재생의료 특구로 지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이 분야의 최종 후보 지역으로 선정된 청주 오송은 인프라가 잘 갖춰졌고 바이오 개발 전주기를 지원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클러스터이기 때문이다. 글로벌 혁신특구는 규제를 최소화하는 네거티브 규제가 적용된다. 오송이 유치에 성공하면 바이오와 첨단재생의료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하는데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28일 충북도와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30일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신규 지정할 예정이다. 앞서 중기부는 지난해 12월 충북(첨단재생바이오),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강원(AI 헬스케어), 전남(에너지 신산업) 4곳을 최종 후보지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규제·실증·인증·허가·보험 등 글로벌 기준에 맞는 제도가 적용되는 특구 지정을 결정해 5월 고시할 방침이다. 1차 관문을 무난히 통과한 충북은 최종 지정도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청지인 청주 오송은 연구개발 등의 기획 단계부터 실증, 사업화까지 원스톱 추진이 가능한 것이 최대 강점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메
[충북일보] 저탄소 식생활을 가장 손쉽게 실천하는 방법은 바로 지역 먹거리인 '로컬푸드(Local Food)'로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다. 로컬푸드는 침체된 지역농가도 살리고 운송·유통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오염도 줄일 수 있다. 로컬푸드는 장거리 이동과 다단계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식품을 의미하며 국가나 단체·협회마다 다르게 규정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에 관한 법률(농산물직거래법)'에 따라 '특별자치시·특별자치도·시·군·구(자치구)에서 생산·가공된 농산물로서 해당 지역에서 유통·판매되는 것을 지역농산물'로 정의하고 있다. 로컬푸드는 농가 소득증대와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 측면에서 활성화됐으나 탄소 배출량, 즉 푸드마일리지를 줄이는 대안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하지만 로컬푸드를 구매하고 싶어도 거주하는 지역에서 농식품이 생산되지 않는다면, 판매처가 없다면 일상생활에서 실천하기 어렵다. 국내에서 로컬푸드가 가장 활성화된 지역은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을 꼽을 수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완주군 면적은 821.3 ㎢로 전북 전체 면적(8천78㎢)의 10.2%를 차지한다. 전북 14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