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춥고 길었던 겨울이 꼬리를 감추고 따스한 봄이 주변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함께 지방선거 또한 코앞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6월 13일이 선거일이니까 이제 고작 석 달 정도가 남은 셈이군요. 그 때문인지 혈세를 쌈짓돈처럼 쓰는 사례가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바로 표를 염두에 둔 선심정책이지요.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서울시의 '미세먼지 비상 저감 조치'입니다.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던 대로 서울시는 지난 1월에 세 차례에 걸쳐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과 버스를 공짜로 운행했고 여기에 150억 원의 예산이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교통량은 고작 2%가 안 될 정도의 감소 효과를 보였더군요. 첫 시행부터 예산만 낭비한다는 비판이 거세게 일었는데도 박 시장은 "무료 운행 효과를 확신하고 있다"며 귀를 막았지요. 그러더니 결국 정책을 폐기한다고 밝혔더군요. 미세 먼지는 못 줄이고 예산만 날린 것이 분명한데도 "정부의 더 강력한 조치를 끌어내기 위한 마중물로서 목적을 다했다"며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았습니다. 부끄러운 말장난이지요. 판단이 잘못되었다고 인정하면서 사과를 했어야 마땅한 일인데, 6월의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심 정책을 펴느라
스페인을 여행할 때의 일입니다. 누에보 다리 근처의 커피숍에 앉아 아내와 함께 차를 마시고 있는데 낯모르는 한국사람 하나가 다가오더니 한국에서 왔냐고 묻더군요. 머나먼 타국에서 이유 없이 접근하는 동포는 당연히 경계대상이기에 몸을 움츠렸더니 자신을 사십여 년이 넘도록 현지에서 살고 있는 교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조금 시간이 남는다면서 허락도 얻지 않은 채 우리 앞에 털썩 자리를 잡은 그는 대뜸 삼성을 화제에 올렸습니다. 자신들이 처음 스페인에 자리를 잡았을 때 현지인들은 먼 동방에서 온 자신들을 마치 외계인 보듯 했답니다. 열과 성을 다해 한국이라는 나라를 설명했지만 현지인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던 모양입니다. 상당 기간 동안 그러한 대접은 지속되었다고 했습니다. 어지간히 자리가 잡힌 뒤에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중국인이거나 일본인으로 치부하고는 두 나라 중 어느 나라에서 왔느냐고 묻곤 했다는 것이지요. 헌데 그들이 어느 순간부터 묻는 순서를 바꾼 모양입니다. 중국과 일본에 앞서 한국인이냐고 묻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스페인에 퍼지기 시작한 삼성의 텔레비전 제품 때문이었지요.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조된 품질 좋은 삼성의 텔레비전은 삽시간에
[충북일보] '진천을 뜨겁게, 충북을 새롭게'를 주제로 펼쳐지는 충북 도민의 스포츠 축제인 63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9일 진천군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총 26개 종목 5천여 명의 선수단이 손에 땀을 쥐는 승부를 선보일 이번 대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진천군 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재난 상황에 2년 연속 대회가 취소돼 무려 17년이라는 세월을 거쳐 충북도민을 초대하게 된 진천군은 이번 행사를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감동과 창의의 대회로 선보이고자 작은 부분 하나까지 챙기는 세심한 준비 절차를 밟아왔다. 진천군이 준비한 감동과 창의의 도민 체전은 개막식 전날인 8일 펼쳐진 성화 봉송에서부터 시작됐다. 군은 충북도 최대 역점 사업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의 상징성을 부각하기 위해 역대 최초로 수상 채화 방식을 적용했다. 국내 최장의 무주탑 출렁다리인 '초평호 미르 309'를 배경으로 채화된 성화의 첫 봉송을 모터보트와 카누를 활용해 연출하는 등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했다. 채화 행사의 감동을 이어받아 9일 오후 5시부터 열리는 개막식 행사는 처음으로 공군 블랙이글스 비행단의 화려한 에어쇼가 파란 하늘을 수놓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올해 충북청주FC의 목표는. "지난해 리그는 목표였던 9위보다 한 단계 높은 8위로 마감했고 14경기 무패 기록도 세웠다. 그 배경에는 최윤겸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훌륭한 전략과 빈틈 없는 선수 관리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스포츠 경영 리더십을 바탕으로 올해는 조금 더 높은 목표인 플레이오프를 향해 달려보려 한다. 13개 팀 중 5위 이상의 성적은 욕심으로 보일 수도 있겠지만 달성을 위해 갖은 노력을 하고 있다. 특히 매주 목요일 감독·코칭 스태프를 중심으로 선수 강화팀, 대외협력팀, 마케팅 홍보팀 등 사무국의 모든 팀이 모여 PPT 발표를 한다. 이 발표를 통해 지난 경기를 분석함과 동시에 다가오는 경기에 대한 전략을 구체적으로 수립·이행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아가야할 구단 운영 방향은. "단순하게 축구 경기 한 경기, 한 경기로만 끝나는 것은 바라지 않는다. 스포츠는 막강한 힘을 품고 있다. 스포츠 경기 활성화로 작게는 건전한 가족문화 형성부터 크게는 지역 소통, 나아가 지역 경제 성장까지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 홈경기 날이 되면 가족 단위의 관중들이 경기장을 많이 찾는다. 경기 관람을 통해서 여가 시간에 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