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제천 한방클러스터 회원사들, 한방바이오재단 이사장 퇴임 요구

"소통 부재에 무능력", 비전 없는 제천 한방바이오 개선 촉구

  • 웹출고시간2024.03.17 15:00:49
  • 최종수정2024.03.17 15:00:49
[충북일보] 제천시가 지역 특화산업으로 육성해 온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인들의 분노가 극에 달했다.

회원사들은 한방과 바이오산업 육성의 교두보 역할을 담당해야 할 한방바이오진흥재단의 무능과 불통을 꼬집으며 조속한 시정을 물론 조정희 재단 이사장의 조기 퇴진까지 요구했다.

지난 1년 동안 회원 기업들과의 소통이 전혀 없었고 아무런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불만이 폭발했으나 조 이사장은 "구구절절 옳다"면서도 자진사퇴는 거부했다.

17일 한방클러스터와 재단 등에 따르면 재단이 지난 14일 개최한 올해 첫 사업설명회가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인들의 반발로 파행했다.

재단과 충북테크노파크의 2024년 사업계획 설명 등을 거부한 기업인들은 '불통 재단'에 대한 성토를 쏟아냈다.

한방클러스터는 지난해 3월 조 이사장 취임 이후 불거진 재단 운영 문제, 회원 기업들의 의견과 질문 등을 정리한 질의서를 만들어 지난 1월 재단에 전달했으나 재단은 이날도 답변서를 내놓지 않았다.

조 이사장이 취임 후 이전 이사장들과는 달리 한방클러스터 회원 기업체를 한 번도 방문하지 않았고 지난해 한방클러스터 연말 총회 때 참석을 요구했던 재단 사무국장이 이에 불응하는 등 재단과 한방 기업들은 소통 단절 상태라는 게 한방클러스터 회원사들의 지적이다.

설득력 있는 사업 비전과 지원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한방클러스터 제품 인터넷쇼핑몰 '제천몰' 운영 정산조차 제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회원사들은 △재단이 운영하는 제천몰 정산이 늦어지는 점 △제천몰 고객센터의 전화 불통·담당자 부재 △비전 없는 제천몰 △재단 직원의 급여 인상 문제를 지적했다.

해명에 나선 조 이사장은 회원사 방문 대신 "지난해 4천만 원을 들여 진행한 전문 컨설팅 용역을 통해 기업들의 문제점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결과를 기업에 전달해 경영 개선을 도모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컨설팅만 받으면 뭐하냐"는 기업인들의 타박만 돌아왔다.

특히 조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천연물신약은 대기업도 하기 어렵고 우리에게는 맞지 않으니 이제 작은 것으로 가야 한다'고 제천시에 보고 했다"며 "(자신은 그동안)저 위의 일만 했는데 이제 아래에 맞춰서 일하겠다"고 말해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일부 회원사들의 불만 표출은 재단 이사장의 퇴진 요구로 이어졌다.

이날 한 회원사 대표는 "재단은 회원사의 절박한 심정을 알지 못하고 있다. 재단 이사장 연봉이 1억 원에 가까운데 시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며 "신임 사무국장은 총회에 얼굴조차 비치지 않는다. (재단 직원의) 봉급 인상은 말도 되지 않는다. 1억 원 받으면서 한 게 무엇인가, 이사장은 자신의 거취에 대한 용단을 내려야 한다. 임기를 채울 것인가"라고 몰아세웠다.

이에 조 이사장은 "자존심이 있으니, 개인적으로 결단을 내리겠다"면서도 "(그래도)칼을 뽑았으면 휘둘러야 하지 않겠나"라며 사실상 자진사퇴를 거부했다.

이에 한 기업인이 "(이사장에게는)자존심일지 몰라고 우리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고 재차 압박했으나 그는 "열심히 하겠다"고 일축했다.

한편 설명회 종료 후 한 기업인은 "재단 내에 총체적인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지만 제천시는 손을 놓고 있다"며 "김창규 제천시장은 현 사태를 알고는 있는지 모르겠다. 상처는 일찌감치 도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공무원 출신인 조 이사장은 지난해 3월2일 재단 6대 이사장으로 취임하며 5천만 원 선이었던 이사장 연봉을 9천만 원대로 올려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2월까지다.

한편 한방클러스터는 제천 한방바이오 특화 산·학·연·관 협의체로 약초생산유통 분야, 식품 분야, 화장품 분야 76개 기업이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으나 천연물신약 관련 기업은 없다.

제천 / 이형수기자
배너
배너
배너

랭킹 뉴스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thumbnail 308*171

"新기업가 정신 확산… 미래 나아가는 기회의 창 열 것"

[충북일보] 차태환(61·㈜아이앤에스 대표이사) 25대 청주상공회의소 회장은 14일 "청주상공회의소가 기업의 손과 발이 되어 함께 뛰어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차 회장은 이날 오전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 그랜드플라자 청주호텔 직지홀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역경제와 회원사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로 여기고 최선을 다해 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더 큰 충북 경제 도약을 위한 노력을 다짐하며 "ESG경영 확산에 따라, 기업은 경제적 가치뿐만 아니라 사회적 가치창출이 점점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신(新)기업가 정신 확산을 제시했다. 차 회장은 "지금껏 기업의 역할로 인식되어 온 이윤과 일자리 창출, 세금 납부를 통한 국민경제 기여 등을 넘어 기후변화, 저출산·고령화, 디지털전환 등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기업이 가진 혁신역량과 기술, 자본, 아이디어를 활용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해법을 제시하고 실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을 둘러싼 다양한 구성원들과 호흡하면서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