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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교육청 교원 인사 뒷말 무성

교감 1년만에 4급 상당 본청 과장 발령
장학사에서 장학관 수직 승진 등
파격 인사에 특혜성 아니냐 불만
초임교장 청주권 배제 약속도 안지켜
교육청 관계자 "지역안배·업무 전문성 고려"

  • 웹출고시간2024.02.04 16:03:43
  • 최종수정2024.02.04 16:03:43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의 3월1일자 교원 인사를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취임하면서 약속한 '균형 잃은 인사', '초임 교장 청주권 배치 제외' 등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윤 교육감은 2022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교육감이 한사람, 한사람 다 파악해 적재적소에 인사를 하는 것은 불가능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동안 끊임없이 반복됐던 특정인을 위한 균형 잃은 인사 등은 반드시 바로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등 원칙과 공정, 상식에 맞는 인사정책을 도입하고 특정인 몇명이 남들보다 빠른 승진을 하고 특혜를 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바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지난 2일 유·초·중등·특수학교의 교(원)장, 교(원)감, 교육전문직원, 교사 2천352명을 3월 1일자로 인사했다.

이번 인사에서 교감 발령받은 지 1년밖에 안 된 청주 시내 모 초등학교 교감은 본청 과장(4급 상당)으로 들어온다.

이를 두고 교육계에서는 초등학교 교감에서 본청 과장으로 몇 단계 뛰어넘어 자리를 옮기는 것은 '파격', '특혜' 인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해 9월 인사에서는 초임 장학사를 팀장급 자리에 앉히면서 특혜성이 아니냐는 조직 내 불만을 샀는데 이번에도 그에 비슷한 상황이 벌어졌다.

본청 장학사의 장학관 수직 승진을 두고도 말이 나온다.

이번에 장학사 2명이 장학관으로 수직 승진했다.

중등 장학사 2명은 장학관으로 승진해 1명은 같은 과에서 근무를 계속하게 되고, 다른 1명은 청내 다른 부서로 이동한다.

교육계 인사 A씨는 "일반적으로 장학사에서 장학관으로 승진하는 경우는 없었는데 전임 교육감 시절 이런 원칙이 무너졌다"며 "그래서 교육감 바뀌고 그렇게 안 한다고 약속했는데 다시 슬금슬금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초임 교장의 청주권 배치에 대해서도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에 초·중등 교장으로 승진 발령된 초임은 초등, 중등 각각 18명으로, 모두 36명이다.

이 중 청주권 발령자는 초등 6명, 중등 2명 등 8명이다. 이번에 발령 초임 교장 중 22.2%가 청주지역에 배치된 것이다. 이 중 전문직은 초등, 중등 각 1명이다.

더구나 청주지역에 발령받은 중등 교장 2명은 공교롭게도 같은 고등학교 출신으로 확인되면서 '특혜성 인사가 아니냐'는 곱지 않은 시선이다.

지난해 9월 인사에서는 이런 원칙을 고수하겠다며 정년 1년 남겨 놓고 승진한 초임 교장조차도 청주권에 배치하지 않았었다.

초임 교장은 근거리(청주권) 지역 배정에서 제외시키겠다는 윤건영 교육감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교육계 인사 B씨는 "전임 교육감 시절 이전에는 초임 교장을 (청주권) 밖으로 내보냈다"며 "이런 나름의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밖에서 오래 있던 교장들이 (청주권에) 못 들어오게 되고 좋은 자리 독식해 간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인사담당 관계자는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 중 지역에 주소지를 둔 분들을 많이 배려해 지역 안배를 고려해 배치했다"면서 "전문직 출신의 경우 경력 교장에 준한다는 점도 참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본청 수직 승진과 관련 "승진 예정 직위인 장학사는 관련 업무 능력이 탁월하고 전문성을 갖추고 있어 해당 업무 운영의 총괄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돼 임용 대상자로 상정했다"고 덧붙였다.

업무의 전문성을 살리겠다는 나름의 이유를 내세웠지만 인력풀 부족하다는 다른 해석도 가능해 설득력이 다소 떨어져 보인다.

교육계 인사 C씨는 "교육감 바뀌고서 묵시적으로 가까운 곳으로는 (초임 교장) 발령을 안낸다는 얘기가 있었고, 지난 9월 발령 때도 청주는 승진자 발령을 안 냈다"며 "이제 슬슬 예전처럼 내사람, 학연, 지연 챙기기가 시작되는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걱정했다. / 김금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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