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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0 14:56:43
  • 최종수정2016.01.20 18:12:50

김도완

중원대학교 식품공학과 교수

새해가 되면 개인이나 단체 등 모두들 신년 계획과 목표, 새로운 다짐을 하면서 지난 해 보다 나은 한 해를 설계한다. 다양한 새해의 바람이 있겠지만 우리지역 미래 먹거리 산업과 향후 지속 가능한 자연 생태계 보존 측면에서 지난 해 충북과 괴산의 최대 행사였던, 유기농산업엑스포를 계기로 올 해는 유기농산업 실천을 지역 발전의 화두로 제안해 본다.

유기농업은 환경을 보호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생산하며, 토양과 자연 생태계, 인간의 건강을 유지시킬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산 시스템으로 알려져 있다. 충북과 괴산은 지난 해 기존의 친환경농업박람회를 뛰어 넘어 유기농 브랜드를 선점하고, 유기농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유기농산업이란 주제로 국제적 엑스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괴산군은 2007년 친환경농업군에서 2012년 전국 최초로 유기농업군을 선포한 후 유기농업 면적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사업과 충북유기농연구센터 유치, 친환경유기식품산업단지 조성과 유기농산업클러스터 추진 등 유기식품을 비롯한 유기농산업이 지역의 중점산업이 되도록 노력한 결과, 지난 해 108만 여명이 유기농산업엑스포를 관람하였다. 최근에는 소비자가 뽑은 가장 신뢰하는 브랜드 대상에서 2년 연속 유기농도시 부분 대상을 수상하게 되었다.

충북은 '생명과 태양의 땅' 슬로건에서 보듯 바이오산업과 대체 에너지 등 친환경 · 고부가가치 산업을 중점 육성하고 있다. 오송바이오산업엑스포와 화장품·뷰티산업엑스포, 제천한방바이오박람회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바 있다. 유기농산업의 시장 규모는 세계 경제가 침체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유기농 라이프 스타일에 대한 열풍이 불고, 소비 패턴의 다양화와 고급화, 안전 먹거리에 대한 갈망과 환경의 소중함을 고려한 소비자 관심의 증가로 매년 20% 내외로 성장하고 있다. 충북이 충분히 잘 할 수 있고, 잘 해왔던 바이오산업인 식품, 화장품, 한방 등 관련 산업을 유기농산업으로 승화시킬 때 부가가치를 증대시키는 것은 물론 유기농산물 원료 소비가 촉진되어 농민은 자연스럽게 유기농 재배면적을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할 것이다. '유기농특화도 충북'은 지난 해 괴산세계유기농산업엑스포 현장을 방문한 국내외 108만 여명의 관람객이 이미 그 가능성을 인증해 주었다. 충북이 괴산이 유기농산업의 메카로 발전되길 소비자는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자연환경의 보존을 위해서 성장 일변도의 현 산업구조의 대안인 유기농산업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떠한 구체적 실천 운동이 요구되는 것일까 · 먼저 유기농에 대한 개념을 어떻게 볼 것인가 하는 것이다. 현재 우리는 유기농을 화학합성농약과 화학비료 사용 유무만을 가지고 너무 따지고 있으나, 유기농 선진국에서는 지속 가능한 지구환경 보존을 위한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나와 내 가족의 건강을 위해 유기식품을 섭취할 수도 있지만, 지구환경 보존을 위해 약간은 비싸더라도 유기농 제품을 구입하고, 향유한다고 한다.

유기농 및 유기농산업의 확산은 정책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인 우리의 실천 의지가 더욱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넓은 공간에서 부모와 새끼 가축이 함께 뒹굴며 행복하게 성장한 축산물을 이용하고, 장거리 수송을 위해 CO2 배출을 최소화 한 우리지역 먹거리를 애용하며, 종이컵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머그잔 이용, 엘리베이트 사용 자제 등 하루에 한 가지씩만 내가 할 수 있는 생태적 삶을 실천한다면 유기농산업은 확산되고, 우리 지역은 유기농산업의 메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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