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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5.06.23 14:09:46
  • 최종수정2015.06.23 14:09:46
[충북일보] 청주시의회가 난장판이다.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2일 열릴 예정이던 정례회도 열지 못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시의원들이 단상을 점거하면서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새정연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께 청주시의회 본회의장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리고 이 자리서 김병국 청주시의회 의장의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뒤 본의회장 의장석 주변을 점거했다. 김 의장의 의장석 진입을 막기 위해서다. 이로 인해 이날 오전 11시 개회 예정이던 본 의회는 열리지 못했다.

새정연 의원들이 이처럼 물리적인 행동에 나선 까닭은 있다. 지난주 이승훈 시장이 여야 의원들이 합의하면 CI를 다시 바꿀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법적 하자 없이 만들어진 CI 조례를 놓고 여야가 임의로 재 논의할 수는 없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우리는 청주시 새 CI의 경우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 논란을 자초한 것으로 판단한다. 우선 시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그 다음이 '씨앗' 모양의 새 CI가 청주를 제대로 상징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그 다음이 새 CI 조례안 처리 과정에서 의회민주주의가 훼손됐다는 점이다. 대략 이 세 가지가 여야 간 갈등의 원인이 됐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문제에 대한 청주시의 성찰 부족이다. 구체적으로 주장하면 의회와 집행부간의 합의 부족 탓이다. 더 세밀하게 비판하면 사안을 판단하는 청주시의 후진성 탓이다. 지난달 새 CI 관련 조례 개정안이 시의회에 첫 상정됐을 때만해도 상황은 달랐다. 적어도 정당간의 다툼은 아니었다.

물론 물리력으로 의회를 마비시키는 새정연의 처사가 옳은 건 아니다. 물리적인 충돌과 대립은 당연히 시민들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서로 책임을 전가하는 식으로도 해결책을 구하기 힘들다. 민주주의는 다수결이 존중되는 사회다. 하지만 다수의 의견이 존중됐을 때 가능한 논리다.

청주시 새 CI는 여론 수렴이 부족했다는 질타를 받았다. 청주시와 시의회는 논란과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갈등 제공자가 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모두 도출해야 한다.

다시 한 번 더 밝힌다. 청주시 새 CI 갈등 원인 제공자는 청주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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