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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 청주시의회 갈등 진흙탕 싸움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부의장 등 9개 보직 사퇴서 제출
안행위·복지문화위 새누리당 의원 해외연수 강행
9대 후반기 의회 악몽 재현 조짐…시민들 "쯧쯧"

  • 웹출고시간2015.05.27 20:45:57
  • 최종수정2015.05.27 20:45:57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원 17명이 27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비공식 보직을 모두 사퇴했다"고 밝히고 있다.

ⓒ 안순자기자
[충북일보=청주] 속보=출범 1년도 채 되지 않은 초대 통합 청주시의회의 여야 갈등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질 모양이다. <21일자 4면,26일자 6면, 27일자 >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원들이 청주시 상징마크(CI)를 변경하는 것과 관련, 의사 일정에 참여하지 않기로 선언한 데 이어 부의장, 상임위원장 등 공식·비공식적 보직 사퇴를 결정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청주시의원 17명은 27일 오후 2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승훈 시장의 들러리를 선 새누리당의 힘의 횡포를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해 의회에서 맡은 공식·비공식 보직을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사퇴하는 보직은 부의장, 의회 운영위원회·복지문화위원회·농업정책위원회 등 상임위원장, 기획경제위원회·안전행정위원회·도시건설위원회·예산결산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원내대표와 대변인 등 9개 보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기자회견에서 사퇴 의사를 밝힌 직후 김종욱 의회 사무국장에게 사퇴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상임위원회에서 부결시킨 새 CI 관련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통과시킨 것은 국회뿐 아니라 다른 지방의회에서도 전례를 찾기 힘든 일"이라며 "새누리당은 본회의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요구하는 야당 의원들의 이의 제기조차 묵살한 채 CI 관련 의안과 예산 날치기 통과를 감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다수당의 횡포가 횡행하는 현실에서 보직 유지는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보직 사퇴라는 '초강수 카드'를 꺼내 든 반면 오는 6월 국외 연수를 앞둔 안전행정위원회와 복지문화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은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두 위원회는 이 기간 5개국의 체육·청소년시설과 묘지 공원 등을 돌아보는 국외일정을 지난 2월부터 만나 조율해 왔으며 새정치민주연합 최충진 의원을 제외한 의원 13명과 전문위원실 공무원 등 18명이 떠날 예정이었다.

그러나 함께 떠나기로 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5명이 불참 의사를 밝히면서 27일 긴급회의를 가졌다.

이완복 안전행정위 위원장은 "연수 일정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오전 10시 회의를 소집했으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불참했고 일정 취소에 따른 위약금 문제 등을 이유로 연수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의 CI 단독 처리로 촉발된 내홍이 깊어지면서 지난 2012년 7월 개원부터 파행됐던 9대 청주시의회 후반기의 악몽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은 상임위별 국외 연수는 물론 오는 28~29일 단양에서 열리는 충북 시군의회 합동 연찬회, 오는 6월 정례회까지 불참하고 CI 교체 내용을 담은 '청주시 상징물 등 관리 조례 개정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도 예고하고 있다.

의회의 이 같은 모습에 시민들은 혀를 차고 있다.

박모(상당구 북문로) 씨는 "여야 입장만 바뀌었을 뿐 의회 파행은 잊을만하면 보란 듯이 재현되고 있다"며 "통합시 기초를 다지며 모범을 보여야 할 시의회가 당 대 당으로 나뉘어 본분을 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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