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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 행복하십니까? - 진단과 제안

충북발전연구원 최용환 박사

  • 웹출고시간2015.05.18 20:39:07
  • 최종수정2015.05.18 20:39:07
[충북일보] 충북도가 구상한 '도민행복시대' 실현이 멀기만 하다. 충북도민이 받는 적지 않은 스트레스가 우울감 경험, 음주·흡연율 등 각종 사회적 지표를 통해 확인된다.

그동안 '행복'이라는 키워드에 대해 객관적인 접근이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개개인이 느끼는 행복감을 측정하고 계량화하는 작업이 불가능하다고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주관적 지표와 각종 통계를 통해 제시되는 객관적 지표가 통합 연구되고 있다. 여기에 대외적 환경도 고려된다.

최용환

충북발전연구원 박사

충북도도 최근 도민의 행복 지수를 측정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를 담당한 충북발전연구원 최용환 박사를 만나 충북도의 현주소와 정책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연구를 통해 나타난 충북도민의 전반적인 행복감은 10점 만점에 6.9점이다.

최 박사는 "타 지자체의 행복감 또한 6점 중반대를 보이고 있다"며 "이번 연구가 표본이 작고 제한적으로 진행된 점을 감안할 때 타 지자체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라고 말했다.

최 박사는 이어 "행복도는 조사 시점과 대외적인 환경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충북의 환경적 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충북의 약점으로 여가·문화인프라와 지역 대표 문화콘텐츠의 부족을 꼽았다. 해양 자원을 활용하는 데 따르는 지역적 제한이나 지역발전을 견인할 만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미흡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기조가 지역의 최대 위협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 박사는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해 지방의 기업과 인구의 유출, 상권 악화 등을 초래할 것"이라며 "지역 경제에 타격을 줄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도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현재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할 과제로 '일자리 확충'과 '지역 균형발전'에 대한 정책이 꼽혔다. '복지안전망'이나 '문화·여가' 등은 최하 순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도민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를 묻는 질문에는 보건·복지, 교육, 문화·여가 등 '공동체적 가치'가 제시됐다. 첫 번째 질문과 상충되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최 박사는 "불행과 행복은 결국 심리적 요소로 결정된다"며 "만년 3%대 경제규모를 벗어나보자는 기대감에 경제 관련 키워드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도 "행복에 미치는 영향으로 공동체적 가치를 선택한 것은 일관성이 결여된 결과였다"며 "도민들이 행복보다 먹고 사는 게 우선이란 생각을 갖고 있어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최 박사는 끝으로 "스트레스는 가족이나 소속된 조직 내부에서 받는 경우가 더욱 크다"며 "1차적으로는 가정과 조직에서의 신뢰회복이 우선돼야하고, 지자체는 정기적으로 행복지수를 측정·진단하면서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끝>

/최범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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