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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민, 행복하십니까 - 삶의 질 위협요소 수두룩

남성 흡연율 46.6% 전국서 강원 이어 두번째
음주율 가장 높고…생활안전은 제자리 수준
"일상 곳곳에 행복·안전 위협하는 요소 산재"

  • 웹출고시간2015.05.10 19:52:25
  • 최종수정2015.05.10 19:52:25
[충북일보] 충북도민은 일상생활 면면에서 적지 않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충북은 지리적으로 고립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바다 없이 타 지자체에 둘러싸여 압박을 받고 있다. 열악한 도세를 딛고 무한 경쟁에 나서야 하는 숙명을 안고 있는 셈이다.

충북도는 이를 타개하기 위해 '경제'에 방점을 찍었다.

전국대비 경제규모 4% 달성을 위해 충북도를 비롯해 전 시·군이 안간힘이다. 이에 따른 각종 경제지표는 비교적 높은 편이다. 지난 2013년 충북의 경제성장률은 7.9%로 전국 평균(2.9%)을 크게 웃돌았다. 경제활동인구도 전년대비 5.4%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율은 4.4%로 집계돼 전국 평균보다 2배나 높게 나타났다.

반면 행복의 척도는 정반대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4년 지역건강 통계'에 따르면 충북 남성 흡연률이 전국 최상위권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47.8%)에 이어 두 번째인 46.6%로 집계됐다. 고위험 음주율(7잔 이상 술을 마시는 술자리 주 2회 이상)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음주나 흡연 등 중독성 행위가 늘어나는 것은 의존성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의존은 삶에 대한 만족이 떨어질 때 심해지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이 느끼는 생활안전도 또한 사실상 제자리 수준이다.

충북은 호흡기 질환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미세먼지' 수치가 전국 최악 수준이다. 지난 2013년에는 충북의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56㎍/㎥로 조사돼 서울(54㎍/㎥)보다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청주의 외곽을 잇는 산성도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반복되는 '마(魔)의 도로'로 전락했다. 지난 2009년 개통 이후 현재까지 70여명의 사상자를 냈다. 급경사와 급커브 길이 수두룩해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공포의 도로로도 불린다.

그러나 도로 자체에 대한 구조적인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과속방지턱·단속카메라·위험예고판 설치 등 임시방편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스트레스를 떨치지 못해 발생하는 각종 사건·사고 소식도 심심치 않게 들려오고 있다.

지난달 29일 4살 자식을 곁에 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비정한 어머니의 소식이 전해져 지역사회에 큰 충격을 줬다. 발단은 부부싸움이었고, 화를 참지 못한 순간의 선택에 한 아이의 '가정의 달'은 평생 잊지 못할 상처의 날이 돼 버렸다.

지난 1일에는 조울증을 앓고 있는 한 40대 여성이 어머니뻘 되는 70대 할머니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청주시민 홍모(44·청원구 율량동)씨는 "삶을 지나치게 압박하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 살고 있다"며 "일상생활 곳곳에 개인의 안전과 행복을 위협하는 요소들이 산재해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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