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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4 ·19학생혁명 기념탑' 내용 1년만에 대폭 수정

'당시 청주에서도' → '당시 충북에서도'
도내 최초 시위학교 '충주고'도 명문화
매끄럽지 못한 문장 등은 아쉬움 여전

  • 웹출고시간2014.04.17 20:19:59
  • 최종수정2014.04.19 11:34:59

청주 상당공원의 '충북4.19학생혁명기념탑' 모습이다. 문제가 됐던 건립 취지문은 동상 하단에 있다.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의 내용이 본보가 지난해 기사로 지적한 내용을 상당부분 수용, 1년만에 크게 수정됐다.

2010년 11월에 총 3억원의 사업비로 건립된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은 청주시 상당공원내 60여㎡ 터에 건립돼 있다.

본보는 지난해 '4.19 혁명과 관련된 충북 최초의 시위는 청주지역 학생들이 아닌, 충주고 학생들에 의해 충주지역에서 처음 일어났다'(4월 18일자 1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따라서 기념탑 명칭을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 대신 '청주 4.19학생혁명 기념탑'으로 바꾸거나, 아니면 충주고 학생들의 시위 내용도 명문화해야 한다고 기사화한 바 있다.

이에 충북도는 충북 4.19기념사업회(회장 김현수)와 당시 충주고 학생 간부 등과 협의 과정을 거쳐 기념탑 건립 취지문의 내용을 대폭 수정, 얼마전 오석 교체 공사를 완료했다.

충북 4.19기념사업회는 지난 2010년 충북도, 충청북도교육청, 청주시로부터 각 1억원씩 총 3억원을 지원받아 지금의 기념탑을 건립한 바 있다. 문제가 됐던 수정 전의 기념탑 건립 취지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당시 청주에서도 4월 18일과 19일 양일에 청주대학교를 비롯한 청주공고·청주상공(현, 대성고)·청주농고·청주고·세광고·청주여고·청주여자기고 등 수천 명의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충북도청을 향해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수백 명의 학생을 경찰이 연행하여 구금하고 신문을 하였다.'

최근 수정된 충북 4.19학생혁명 기념탑 건립 취지문으로 선안이 집중적으로 수정됐다.

내용 중 '그 당시 청주에서도'는 '그 당시 충북에서도', '4월 18일과 19일 양일에'는 '4월 19일을 전후하여'로 수정된 가운데 충주고, 제천고, 제천농고의 이름이 새롭게 명문화됐다.

제천고와 제천농고가 새롭게 추가된 것은 제천지역에서 4.19 시위가 있었던 것이 새롭게 확인됐기 때문이라고 김회장은 밝혔다. 오자였던 '신문'은 '심문'으로 고쳐졌다.

이밖에 '청주대학교'가 부각되지 않고 병렬적으로 취급된 점(수정전 원문: 청주대학교를 비록한~) 등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수정된 문장의 원문은 다음과 같다.

'그 당시 충북에서도 4월 19일을 전후하여 청주에서는 청주대학교, 청주공고, 청주상고(현 대성고), 청주농고, 청주고, 세광고, 청주여고, 청주기고 충주에서는 충주고 제천에서는 제천고, 제천농고 학생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격렬한 시위를 벌였으며 수백명의 학생을 경찰이 연행하며 구금하고 심문을 하였다.'

그러나 충북도 등의 수정 노력에도 불구하고 △최초 시위 학교를 명기하지 않고 참여학교만 기록한 점 △전국 희생자 186명을 언급하면서 충북연고 희생자 3명은 거론하지 않은 점 △지역 현대사 전공자들이 배제된 점 △매끄럽지 못한 문장 등은 다소 아쉽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기념탑 내용 중 '자유당 12년 장기집권은 종말을 고하고 말았다'라는 표현의 주어는 당시 충북지역 학생이기 때문에' 자유당 12년 장기집권의 종말을 이끌어 냈다'라고 표기했어야 보다 적확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비문장적인 요소는 다른 문장에서도 다수 발견되고 있다.

한편 기념탑 옆면의 충북 4.19혁명 건국포장 수상자 명단에 당시 충주고 학생회장을 지낸 유한상과 제천지역 시위를 주도한 제천농고 이병길의 이름도 이번에 수정작업을 하면서 새롭게 추가됐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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