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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군 주민들 "공군사관학교, 비행장 이전하라"

참고 또 참은 30년…"이젠 떠나라"
소음피해·재산권 침해 날로 심각

  • 웹출고시간2013.06.24 19:42:1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청원군 남일, 문의면 주민들이 쌍수리 공군사관학교 입구에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공사와 비행장 이전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 최범규기자
지역민들의 대대적인 환영 속에 청원군 남일면 쌍수리에 둥지를 튼 공군사관학교가 이전 30여년만에 애물단지로 전락하고 있다.

남일·문의면 이장협의회와 새마을지도자협의회 등 공군사관학교 인근 지역 민간단체들이 "무소불위 군사시설로 인한 소음피해와 재산권 침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곳은 지난 30여년동안 군사시설과 주민 간의 마찰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한 동네였다.

하지만 그동안 주민들은 소음에 대한 불만이 차곡차곡 쌓여갔다. 더욱이 고도제한으로 인해 다세대주택이나 연립주택을 짓지 못하는 등 개발에도 제한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송암2리를 관통하는 3차우회도로가 계획됐다. 주민들은 도로계획 수정을 요구했지만 묵살됐다.

사관학교 측이 이렇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며 납득할 만한 이유를 전혀 내놓지 못한 점도 이들의 불만을 고조시킨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민들은 급기야 이전을 촉구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주민들은 "소음이나 도로 정비 등에 대한 대책을 사관학교와 비행장 측에 지속적으로 요구했지만 이들이 묵묵부답을 일관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년 소음 측정해가도 결과는 '함흥차사'=지난 3월25~29일 공군사관학교 인근 초등학교 옥상에서 소음 측정을 했다. 하지만 그 결과를 아는 주민은 전무했다. 심지어 지난 수년간 해온 측정 자체를 모르는 주민들도 태반이다.

우연히 측정 소식을 접한 주민 A씨는 그 결과가 궁금해 사관학교에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돌아오는 대답에 A씨는 말문이 막혔다.

A씨는 "그 직원이 '그냥 하는거다', '알 필요 없다'는 식으로 대답했다"며 "주민이 알 필요 없는 측정을 도대체 왜 하는 건지 모르겠다"고 의아해했다.

◇비행장 인근 사고 빈번한 도로, 정비 요청에 "무조건 안 돼"=남일면 가산3리 연습비행장 입구 주변 도로는 급커브로 인해 시야가 가려 크고 작은 사고가 빈번한 지역이다.

덩치 큰 농기계가 도로를 이탈해 농수로에 빠지는 사고도 종종 일어난다.

이에 주민들은 비행장 측에 "길목을 정비하는 등 비행장 입구 차로를 바로 잡아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비행장은 거절했다. 이유도 알려주질 않았다.

박신규 남일면이장단협의회장은 "비행장 입구 모퉁이 때문에 주민들이 자주 사고를 당하는데 비행장 측은 이를 개선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무조건 안 된다는 말만 하고 있어 답답할 노릇"이라고 하소연했다.

◇청주권으로 '확산' 움직임=지금까지는 주로 남일·문의면 주민들에 의해 제기돼 온 사관학교 이전 요구가 청주시까지 확산될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지난 7일 남일면이장단협의회와 청주시 분평동, 장암동 주민들이 미팅을 하고 군사시설 이전 촉구 행동을 같이하기로 합의, 그 시기를 조율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이들은 3차우회도로 변경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규모 옥외집회도 계획 중인 것으로 드러나 적잖은 파장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 최범규기자 calguks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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