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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레길 열풍 부는데…충북은? - 둘레길 의의와 충북의 길

괴산 산막이길·충주 하늘재 고작
지자체 무관심 속에 명품길 퇴색

  • 웹출고시간2010.09.08 19:49: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편집자 주

대한민국이 걷기 열풍이다. 3년 전 제주 올레길을 시작으로 각종 '명품' 길이 생겨나고 있다. 옛길, 둘레길, 올레길…. 부르는 말은 다르지만 '길'이라는 것은 똑같다. 어떻게 개발하고, 명칭을 붙이느냐의 차이일 뿐이다. 그런데 수려한 산천을 자랑하는 충북은 변변한 길 명칭조차 없다. 무관심에서 온 현상이다. 이에 본보는 4회에 걸쳐 충북의 아름다운 길을 소개하고, 바람직한 개발방향을 제시해본다.
둘레길, 올레길 등 길 이름이 붙여진 건 불과 3년 전이다. 제주도가 지난 2007년부터 13개 트레킹 코스(215㎞), '제주 올레길'을 개발하면서부터다. '올레'는 큰 길에서 집까지 이르는 골목을 일컫는 제주도 방언이다.

'둘레'는 말 그대로 마을을 삥 둘러싸고 있는, 마을과 마을을 잇는 길이다. 올레와 같은 의미로 보면 된다. 둘레길 중 가장 대표적 길은 '지리산 둘레길'. 역시 지난 2007년부터 개발됐다. 현재 320㎞ 중 70㎞ 구간이 개통된 상태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모두 연간 수백억원대의 관광수입을 벌어들이고 있다. 제주 올레길의 경우 지난해 경제가치가 200여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렇다보니 전국 지자체가 야단법석이다. 서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뉴질랜드 밀포드 트랙 같은 세계적인 명품 길을 만들겠다고 난리다.

그런데 충북은 별 다른 움직임이 없다. 길이 없어서? 천만에다. 충북은 그 유명한 '청풍명월'의 고장이다. 그만큼 천혜의 산천을 자랑한다. 그렇다면 충북의 대표적 길은 무엇일까.

먼저 '괴산 산막이 옛길'을 꼽을 수 있다. 괴산군은 지난해 10월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과 산막이마을 간 2.5㎞ 구간에 산책로를 조성했다. 출발지점 300m 구간에는 황토를 깔았고, 나머지 구간은 기존의 흙길을 그대로 보존했다. 현재 주말마다 전국에서 1천여명 가량 몰려들고 있다.

충주시 수안보면 미륵리에서 경북 문경시 관음리를 잇는 '충주 계립령로 하늘재'는 지난 2008년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 49호로 지정됐다.

하늘재는 북쪽 포암산과 남쪽 주흘산 부봉 사이에 발달한 큰 계곡을 따라 1.5㎞ 정도 옛길 구간이 잘 남아있다. 삼국사기에 '신라 아달라왕 3년 계립령로가 열렸다'는 기록이 남아 있는 이곳은 삼국의 영토 분쟁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최근에는 '레저토피아 탐사대(대장 김웅식)'가 대청호 둘레길(16구간, 총길이 160여㎞)을 개척했다. 이들은 지난 2008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00여차례 현장답사를 벌여 이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이 밖에 새재, 죽령옛길, 청주삼백리, 상당산성 백오십리길 등 보석 같은 길이 충북 산천을 잇고 있으나 갈팡질팡하는 개발·복원 정책과 무관심 속에 그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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