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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정책제언 - 大門문화 없는 청주

청주·서청주 나들목 관리 안하고 방치
전주는 전통문 세워 왕조 발생 이미지
전문가 "도시 첫인상 전략적 접근필요"

  • 웹출고시간2010.09.05 18:48:06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민선5기가 출범한지 두달이 됐다. 충북일보는 이에 발맞춰 오늘부터 '정책제언 시리즈'를 시작한다. 정책 아이디어는 그 자체가 지자체의 주요 경쟁력이 될 수 있다.

이번 시리즈는 행정 수요자인 시민 입장에서 관련 아이디어를 제시, 지자체와 머리를 맞대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리즈는 행정, 사회 전반을 주제로 20회 정도 싣게 된다.

고속도로 나들목 일대를 어떤 도시의 대문이라고 볼 때, 청주에는 '대문문화'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대문 문화는 곧바로 그 도시의 첫 인상과 직결되고 있어, 청주시는 이를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전주의 '호남제일문'

◇호남제일문, 웅장과 고풍스러움= 국내 도시공학 전문가들은 도시 대문 문화를 가장 잘 갖춘 곳으로 대체로 전북 전주시를 꼽고 있다.

전주를 방문할 경우, 호남고속도로 전주 나들목을 나오면 곧바로 '湖南第一門' 현판이 걸려 있는 초대형 대문을 만나게 된다.

육교 기능을 겸비한 이 '호남제일문'은 길이 43m, 높이 12m의 전통건축 양식으로, 웅장함과 고풍스러움이 돋보이고 있다.

따라서 외지 손님들로 하여금 전주가 △왕조의 발생지이고 △호남평야의 관문에 해당하며 △역사가 오래 된 도시라는 느낌을 저절로 갖게 하고 있다.

이에 비해 청주의 대문이라고 할 수 있는 경부고속도로 청주 나들목과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은 관리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으면서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

청주와 전주의 나들목 부근에서 만날 수 있는 조형물이다. 전주의 '호남제일문'(위 사진)에서는 왕조 발생지·호남평야 관문 등의 이미지나 느껴지나 청주는 그렇지 못하다.

◇노점상에 상시 불법주차= 청주 나들목에는 충북도 마스코트인 고드미·바르미 조형물과 국제 한방바이오 엑스포 홍보간판 그리고 OO편의점 사설간판 등이 무질서하게 난립해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의 나들목 양쪽 도로에는 '조치원 꿀 복숭아' 노점상들이 진을 치고 있어 '이곳이 충북땅 맞나'라는 생각까지 들게 하고 있다.

게다가 정체불명의 30~40대의 승용차가 도로 양옆에 하루종일 상시 불법 주차를 하고 있어, 청주 첫 인상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있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도 청주 나들목과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우거진 잡풀 위에 홍보간판= 서청주 나들목을 나오면 바로 접하는 것이 청남대, 직지, 청주국제공항을 홍보하는 대형 간판이다. 그러나 이 대형 간판은 길가의 우거진 잡풀 위에 위치, 세련미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이밖에 서청주 나들목에는 지역대학, 교회, 골프장 등의 방향 표시를 알리는 또 다른 안내간판이 위치하고 있으나 운영 주체가 불분명하게 나타나고 있다.

따라서 △도청, 시청, 박물관 등의 이름은 표시돼 있지 않고 △대신 지역대학 밑에 법원·검찰청이 위치하며 △또 특정종교 이름이 들어가 있는 등 나들목 입구가 갖는 공공성을 거의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사람 첫 인상과 같다= 한 도시공학 전문가는 이에 대해 "사람에게 첫 인상이 중요하듯이 도시에도 첫 인상이 매우 중요하다"며 "도시홍보 효과가 가장 큰 청주 나들목 일대를 정교한 프로그램 하에 전략·조형적으로 접근, 가로수 터널과 연계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조혁연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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