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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부일의 수필로 찾아가는 문화유산 - 속세가 머무는 법주사(하)

영성과 깨침의 보금자리… 극락세계를 향한 찬란한 황금빛

  • 웹출고시간2010.03.25 16:41:2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 산사에 궁이

사천왕 석등에서 동쪽으로 솟을삼문이 달린 담 안에 조그마한 건물 선희궁이 있다. 솟을삼문은 유교적 건축물로 주로 사당에 위치한다.

이 건물은 조선 영조의 후궁으로 사도세자의 어머니 영빈 이 씨 위패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던 원당이었다. 제사를 지내 오던 중 영빈 이 씨의 위패를 서울로 모시고 간 후 법주사의 큰 스님들 영정을 모신 조사 각으로 쓰다가 대웅전 서쪽에 진영각을 다시 마련하고 옮겨가 현재 건물은 비어 있다.

△ 대웅보전 영역

대웅보전

선희궁 옆에 대웅보전이 있다. 대웅보전은 정면 7칸 측면 4칸 다포집으로 보물 915호 이다. 높이가 19m나 되는 대웅보전은 밖에서는 2층으로 보이나 안에는 통 층으로 기단 계단석 양식으로 보아 고려 중기에 창건된 것으로 보인다.

임진란 화재로 중창하고 고종 때 다시 해체 중수하여 오다가 근래에 건물이 기울러져 다시 크게 중수했다.

3단으로 쌓은 기단위에 댓돌을 한단 더 올리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다. 3단의 기단 가운데에 널찍한 답 돌을 마련 양쪽 둥글둥글한 소 맷돌에 넓적한 돌 3장으로 좌우로 나누웠다.

이 소맷돌 계단을 오르면 양쪽에 돌로 만든 원숭이 두 마리가 사실적으로 조각 하여 놓은 것은 불경에 원숭이가 부처님께 공양을 한 기록이 있어 답도(踏道)위 연을 타고 대웅보전으로 모시는 부처님께 공양을 올리려 서있는 모습이 아닌가 생각 된다.

소맷돌 밖 깥 쪽에는 연꽃과 연잎 넝쿨이 뻗어난 듯 하게 새겨 놓았다.

대웅보전 안에는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오른쪽엔 노사나불, 왼쪽에 석가모니불을 모셨다. 높이 5.5m의 좌불 인데 흙으로 조성된 소조불상으로 우리나라에서 좌불로는 가장 큰 불상이라고 한다.

대웅보전 서쪽에는 명부전, 진영각, 삼성각이 나란히 서있는데 삼성각내는 산신, 독성, 칠성을 함께 모셨다.

△원통보전

원통보전

이 건물들에서 아래로 내려오면 보물 제916호인 자비의 도량 관세음보살을 모신 원통보전이다. 원통보전은 대자대비 관세음보살을 모신 전각을 말한다.

이 원통보전은 정면 3칸 측면 3칸 정4각형 전각이다. 기단 앞 오른쪽은 3단 뒤 왼쪽은 2단인데 마당이 높아지면서 아래가 묻혀서 앞쪽에 2단 양 옆과 뒤쪽이 1단이 드러나 있다.

이 기단들은 통일신라 말 조성 된 것으로 추정되며 임진란으로 조선 고종 때 다시 중수해 오다가 1974년 다시 해체 복원하여 오늘에 이른다.

이 원통전은 지붕마루가 한 꼭지 모인 4각 지붕으로 처마가 삿갓을 쓴 듯하지만 양날이 곱게 휘어 올라가 무거운 느낌이 없다.

원통보전 안에는 뒤쪽 높은 기둥 사이에 후불벽을 치서 탱화를 걸고 아래 불단 가운데 나무로 만든 관세음 보살상을 모시고 좌우에 해상용왕상과 남순동자 상을 모셨다.

△ 희견보살

원통보전 좌측 옆에 희견보살상이 뜨거운 향로를 머리에 이고 조그마한 전각 안에 서있다. 희견보살은 1200년 동안 향과 기름을 마시며 몸에 바르고 다시 1200동안 공양하여 약양보살이 되었다 한다. 자기 몸을 태워 부처님께 공양 하는 모습이다.

희견보살을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인 가섭존자라 한다. 가섭은 미륵불이 땅에 태어날 때 가사, 발우를 미륵불에게 바치라는 수기를 받았다. 이로 인하여 발우를 받들고 가사를 걸친 체 미륵불을 기다리는 가섭의 모습이라고도 한다.

△세계 최대의 금동 미륵 불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금동 미륵불

희견 보살 상 앞에 동양 최대의 미륵불이 있다.

미륵세계가 펄처진 웅장한 청동대불 미륵이 찬란한 빛으로 극락세계를 서원하고 서 있다.

지금의 천동대불 자리에 서있던 청동 미륵불을 조선 고종 때 대원군이 경복궁 복원 담백 전으로 청동 불을 징수하여 빈터로 내려 왔다.

이 빈터를 1939~1964년에 청원 남이면 출생 조각가 김복진이 세면으로 목 부분까지 조성하던 중 사망해 미완성으로 오다가 이를 다시 조성 점안 식을 가졌다. 높이 33m 둘레 17m 철근 콘크리트 동양 최대의 불상이었다.

그 후 법주사 주지 월탄 스님이 시멘트 미륵불을 철거 화강암으로 8m 기단위에 25m(108척)높이로 조성한 총 33m의 거대한 규모 세계 최대 청동 대불로 1989년 160톤으로 주조 하였다. 오늘도 장엄한 모습의 대불이 중생을 위한 온 누리에 빛 되어 내일에 미륵세계를 펄치고 있다.

미륵대불 아래는 지하 법당으로 지하를 통로에 법주사 소장품, 유물이 전시 되고 시주자의 이름을 벽에 새겨 놓아 법주사의 역사를 알 수 있다.

법당에는 몇 천만년 후 중생에게 닦아 오기를 고뇌하는 반가사유상과 청동 불사 경위를 적은 글과 함께 벽에 팔 상도를 화강암에 조각하여 미륵의 세계와 석가모니 부처님의 탄생에서 열반까지를 조성한 거대한 불전으로 조성 했다.

용화의 세계 미륵불 앞에 3배를 하고 아래 법당으로 가니 반가 사유상이 몇 천만년 중생 앞에 닦아 오기를 고뇌하는 미륵불상과 청동불사의 경위를 적은 문구가 지하법당 팔상도와 같이 부착 외어 있다.

△연화장의 세계 석연치

지하법당에서 나와 남쪽 바로 앞에 국보 제64호인 석연지가 있다.

석연지는 커더란 화강암을 그릇 모양으로 깎아 안에 물을 담을 수 있게 만든 연꽃 돌그릇이다. 원래 이 석연 지는 화재를 당하지 않은 용화보전 건물이 있었을 때 그 앞에 있었던 것으로 연화장의 세계를 상상하여 만든 극락세계의 상징 이다.

그 곳은 오염되지 않음을 말하며 본심에 환원 할 것을 재촉하는 무언의 가르침이기도 하단다. 물들지 않은 연화가 만개한 극락세계의 장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높이 1.96m 둘레 6.6m 8각의 지대석 위에 3단 굄 위에 밑 부분은 구름, 가운데는 연꽃, 윗부분에는 극락을 상징하는 연화로 되어있다.

△옛 철당간과 마애여래 불

쌍사자석등

석연지 옆에 고려 때의 당간 지주가 있다.

고려 목종 때 만들어진 당간이라 하는데 1866년 흥선대원군의 명으로 담백전을 만드는데 사용 되었다. 후에 당간 지주만 남아 있던 자리에 1907년 다시 세운 뒤 1927년 복원 구리하여 그 후 여러 차례 보수, 수리하여 오늘에 이른다.

철당간에서 수정 암 쪽으로 가면 수정봉에서 떨어졌다는 거대한 추래 암 바위에 마애여래불이 조각되어 있다.

보물 제216호인 마애여래불이 자비로움과 지엄의 모습으로 음각 되었다.

그 모습은 연화 잎에 두발을 디디고 커다란 연꽃을 의자 삼아 걸터앉은 거룩한 여래의 모습이다. 둥글고 온화한 얼굴. 긴 코. 둥근 눈썹. 크게 뜬 눈 두꺼운 입술들이 온화하여 이르 보는 중생들에게 자신도 모르게 지엄한 모습에 절을 하게 만든다.

높이가 6.18m인 고려 초기의 것으로 보여 진다.

마애불 바로 오른쪽에는 짐 싣은 말을 끄는 사람, 끓어 앉은 소 등이 실 같이 조각 되어 있는데 진표율사가 중건한 법주사 설화라 한다. 진표율사가 변산 불사의방에서 온 몸을 바위에 내 던져 깨뜨리는 참회의 고행 끝에 지장보살과 미륵보살로부터 법을 받은 후 금산사 미륵 장육상을 모시고 정찰 법회를 열은 후 속리산을 찾았다.

속리산으로 오는 도 중에 달구지를 타고 오는 사람을 만났다. 갑작이 달구지를 끌던 소가 진표율사 앞에 무릎을 끓고 울었다. 달구지 주인이 이상하여 진표스님에게 소는 왜 울며 스님은 어데서 오시는지를 물었다. 자기는 금산사 승려로 미륵, 지장보살에게 계보를 받아 수도처를 찾아오는 중이라 면서 소가 우는 것은 자신이 계보를 받은 것을 알고 불법에 경배를 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달구지 주인은 축생도 불법을 아는데 사람인 내가 어이 가만이 있을 수 있느냐며 그 자리에서 머리를 삭발 진표율사의 제자가 되었다 한다. 나귀와 소, 사람을 음각 한 겄은 율사의 창건 이야기다.

이를 음미하며 추레암 바위 옆 부도 밭으로 갔다. 여기에서 법주사를 지켜 주신 선사들께 명훈을 비는데 하늘 햇살이 속리산 자락 머리 위에 걸려 노 울을 토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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