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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호회 탐방 - 진천군 광혜원면 토친회

지역 어려운 이웃 위해 참사랑 실천

  • 웹출고시간2009.07.28 16:44:4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진천지역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지역발전과 지역의 중요한 각종 민원은 물론 애로사항 들을 해결해오며 지역 어려운 이웃을 위해 참사랑을 실천해오는 단체가 있다.

진천군 광혜원면 청년들의 모임인 토친회(회장 허성인)는 지난 1989년에 발족하여 현재 정회원 수만도 120명이 넘고 부인회원들까지 가세하면 그 정통성과 규모를 충분히 짐작할 수 있다.

지역에서 좋은 일을 한다는 자리에는 언제나 토친회가 빠지지 않는다. 이렇듯 토친회는 광혜원에서 없어서는 안 될 봉사단체로 자리 잡고 있다.

토친회는 순수한 봉사단체인 만큼 참봉사의 의미로 '누구나 할 수 있고 누구나 하고 있는 것, 이유나 조건이 없는 몸으로 뛰는 봉사'라고 신조로 내세우고 있다.

초대 회장을 지낸 김동윤(51,김대감집대표)씨는 "토친회는 아무런 조건 없이, 나고 자란 지역에 대한 애향심 하나로 뭉친 단체로 20년 가까운 세월을 지역민의 화합과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의 복지증진에 힘쓰면서 이제는 가장 크고 내실 있는 단체로 인정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타지역에서 조차 토친회의 활동에 자극받아 같은 성격의 봉사단체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는데 인근 지역에 덕산청년회가 결성돼 토친회와 자매결연을 맺고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어 한편으로는 자랑스럽고 고맙게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강조했다.

김 전회장은 회장직을 그만둔 지금도 지역내에서 여러 단체의 수장직을 맡아 여전히 왕성한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광혜원원지역은 지난 1980년대 후반에 들어서면서 공단과 기업체가 급증, 외부에서 이주해 오는 사람이 늘어났고 토착민들과 갈등의 골이 깊어지게 돼 해결점의 모색을 계기로 뜻있는 몇몇 사람들이 모여 토친회를 결성하게 됐다.

초창기에는 주로 거리질서 캠페인 등 기초질서 확립과 인근 공단에서 일하는 타지역민들과의 잦아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방범대를 조직해 치안유지에 힘쓰면서 1990년 4월 지역단체와 기업체를 대상으로 '제1회 직장·주민 화합 체육대회'를 개최해 2천여 명이 참석하는 대성황을 이루었고 지금까지도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지역 사회의 갈등이 어느 정도 해소되는 시발점이 만들어지는 성과를 거뒀다.

현재는 주로 방범대를 선두로 한 치안유지 담당과 노인복지 증진, 지역 대소사에 솔선하여 앞장서 발족 원년부터 매년 경로위안잔치와 진천군 게이트볼 대회를 열어오고 있다.

경로잔치 첫 회에는 마땅히 조성된 기금도 없어 회원들이 집에서 쌀이며 김치 등을 가져다가 부인회원들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술은 주류회사에서 지원받아 잔치를 치르는 성의를 보였다.

지금도 음식을 부인회원들이 하나하나 정성껏 만들어 대접한다. 이렇듯 토친회가 정성어린 마음으로 준비하는 경로잔치는 인근 지역에까지 소문이 나 올해에 치러졌던 행사에는 1천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해 준비하는 이들의 마음을 뿌듯하게 했다.

이처럼 가시적인 행사 이외에 토친회에서 좀 더 중점을 두는 사업은 독거노인의 복지문제다.

허성인 현회장은 국가에서 보조를 받는 노인 이외에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노인들이 의외로 많다고 한다.

지난해는 뇌졸증으로 투병중인 할머니를 방문한 적이 있는데, 할머니의 아들마저도 같은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데다 어린 아이들까지 방치되어 있어 도배와 장판 교체를 하는 동안 내내 남몰래 눈물을 훔쳤다 한다.

토친회는 이런 분들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집주변 환경정리, 집수리 등의 노력봉사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저소득층의 복지 사업을 늘려갈 예정이다.

그러나, 토친회 회원들만의 힘으로는 역부족이라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라고 있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활동에 소요되는 경비가 늘 부족해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곳에 제 때 도움을 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울 때가 많다.

그동안 회비로 단체가 운영돼 왔으나 방범대 활동에 필요한 장비 부족과 봉사활동에 필요한 자금모금에 한계를 느껴 올해부터는 휴경농지를 빌려 농사를 짓고 있다.

토친회는 참다운 봉사가 무엇인지 몸소 보여줌으로써 말로만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우리들에게 더불어 살기 위해 진정 선행되어야 하는 나눔과 행함의 가치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한다.

진천/손근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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