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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한에 마늘·양파 동해 심각

지난 겨울 기습 한파 직격탄
보은지역 89개 농가 피해

  • 웹출고시간2018.03.28 21:00:00
  • 최종수정2018.03.28 21:00:00

지난 겨울 불어닥친 기습한파로 동해를 입은 보은군내 마늘 및 양파재배 농가는 92농가 41ha인 것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동해를 입은 마늘.

ⓒ 주진석기자
[충북일보=보은] 지난 겨울 불어닥친 '기습한파로 동해'를 입은 보은군내 마늘 및 양파재배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8일 보은군에 따르면 동해를 입은 마늘 및 양파재배 농가는 89농가 42ha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 농가들은 지난 겨울 영하 20도까지 떨어지는 기습 한파로 인해 동해를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동해를 우려해 비닐피복에 흙을 덮어놓은 농가 역시 피복이 햇빛을 가려 동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7ha(2만 평)에 마늘을 파종했다가 2ha(6천 평)의 동해를 입었다는 탄부면 A씨는 요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

경작을 포기하고 다른 작물로 전환하려고 했지만 가입한 농작물 재해보험료가 아까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그렇다고 그냥 두자니 마늘이 제대로 성장할지 의문인 데다 경작에 따른 노동력과 생산비 등 손익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해 기습한파로 동해를 입은 마늘이 썩어가고 있다"며"온화했던 전년도 겨울날씨만 믿고 마늘밭 전체를 피복하지 않아 비닐을 씌우지 않은 마늘밭에서만 동해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늘 6.7ha에 비닐 피복 시 약 2천만 원이 들어가기 때문에 비용을 아끼려고 1ha만 피복을 했다가 큰 낭패를 봤다"며 한숨을 지었다.

군 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마늘은 보통 9∼10월 파종을 하고 이듬해 5∼6월 수확한다.

겨울을 나기 위해서는 비닐로 마늘을 피복하고 이듬해 3월쯤 벗겨내야 하지만 동해를 입은 마늘은 뿌리가 나오지 않고 새파래야 할 잎은 누렇게 변해버렸다.

이런 가운데 군내 대서마늘 작목회원 33명 중 5∼6명은 심각한 동해를 업은 것으로 밝혀졌다.

대서마늘작목회가 생산하는 난지형 마늘은 일반마늘보다 알이 굵고 커 가공용으로 인기가 매우 많다.

대서마늘 재배농가들은 유통판매에 대한 부담 없이 농사에 전념할 수 있어 재배면적이 계속 증가하는 등 마늘이 소득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이 작목회는 지난해 40ha의 마늘을 재배, 720t을 수확해 23억 원의 소득을 올렸다.

남보은농협 탄부지소 관계자는 "면내 보험가입자(마늘) 18농가 중 11 가구가 동해를 신고해왔다"며 "피해농가에 대한 지원은 마늘 수확기에 수확량 감소를 파악해 지원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군 관계자는 "재해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농가는 동해를 지원할 수 없어 군에서 자체 지원을 하기 위해 다시 피해규모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보은군내 마늘재배농가 중 재해보험에 가입한 농가는 13개 농가, 13.4ha인 것으로 나타났다.

보은 / 주진석기자 joo302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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