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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유치 더 멀어진 '권역별 재활병원'

충남대병원, 복지부 공모 참여… 세종에 설치땐 도내 유치 무산
충북도, 사업비·적자 이유 미참여
도내 의료계 "장애인에 꼭 필요… 금전적 접근사안 아냐" 지적

  • 웹출고시간2017.04.30 20:01:39
  • 최종수정2017.04.30 20:01:47
[충북일보] 10만 충북 재활장애인들의 염원인 도내 권역별 재활병원 유치가 무산 절차를 밟고 있다. 경쟁 상대 중 하나인 충남대학교병원이 보건복지부의 권역별 재활병원 사업공모에 뛰어들면서다.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권역별 재활병원 선정 2차 공모에서 추가 응모가 없다면 충남대병원이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충남대병원은 분원이 들어설 세종에 권역별 재활병원을 신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에 충남대병원 산하 권역별 재활병원이 입주한다면 충북도는 이후 사업에 공모조차 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진다. 세종과의 인접성 때문이다.

충남대병원의 적극적인 세종 진출은 도내 의료계가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오는 2019년 충남대병원 세종분원이 개원한다면 충북도 환자들의 역외유출은 불 보듯 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런 데다 권역별 재활병원까지 세종으로 넘어간다면 재활장애인들마저 세종으로 통원치료를 받게 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대전에서 권역별 재활병원을 운영 중인 충남대병원이 세종에 '제2 권역별 재활병원'을 지으려는 이유는 충북지역 재활장애인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도내 재활장애인은 인근 대전이나 서울로 통원 치료를 받으러 다니는 실정이다. 도내에는 전문적인 재활을 받을 수 있는 재활병원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런데도 충북도는 권역별 재활병원에 큰 관심이 없어 보인다. 이미 지난해 권역별 재활병원 선정 공모에 참여조차 하지 않은 것도 같은 맥락이다.

당시 충북도는 충북대학교병원의 적극적인 운영 의지가 있었음에도 매칭사업비 135억 원(총사업비 270억 원·국비 135억 원 지원)과 적자운영을 이유로 공모에 참여하지 않았다.

이후 이 소식을 알게 된 도내 장애인들은 충북도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냈다.

결국, 당시 권역별 재활병원 공모에는 오송과 함께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보유한 경북권역이 선정됐다.

권역별 재활병원은 척수손상·뇌손상·소아·근골격계·기타 재활 등 전문적인 재활치료가 가능해 재활장애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병원이다.

민간에서는 전문 재활병원을 운영할 수 없다는 법령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장애인복지 차원에서 진행하는 사업 중 하나다.

전국에서는 인천·강원 춘천·대전·광주·경남 양산·제주 서귀포 등 6곳에서 운영 중이며 경북권역(대구)은 오는 2019년 준공 예정이다.

도내 한 의료계 관계자는 "어느 병원이 나서서라도 이번 권역별 재활병원 공모 사업에는 참여해야 한다"며 "충남대병원 세종 분원이 권역별 재활병원에 선정될 경우 앞으로 도내에는 재활병원이 생길 가능성이 사라지게 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재활병원은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병원으로 사업비 등 금전적 접근사안이 아니다"라며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보유한 충북도가 왜 이렇게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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