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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김경준 만기출소… 청주외국인보호소 이송

천안교도소 나와 강제출국 심사
박범계 의원과 1시간 동안 면담
"정권 교체로 진상 밝혀졌으면"

  • 웹출고시간2017.03.28 21:28:55
  • 최종수정2017.03.28 21:43:18

박범계 의원

[충북일보]'BBK 주가조작 사건'으로 8년 복역 후 28일 만기 출소한 김경준(51·전 BBK투자자문 대표)씨가 "정권 교체로 진상이 밝혀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천안교도소에서 만기 출소한 김 씨는 강제 출국 심사를 위해 청주외국인보호소로 이송됐다.

미국 국적자인 김씨는 '금고 이상의 형을 받고 석방된 외국인은 강제 추방할 수 있다'는 출입국관리법에 따라 강제 출국 대상에 포함된다.

이르면 29일 김 씨가 미국으로 출국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지만, 정확한 출국 시기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오전 11시께 법무부 승합차를 타고 온 김씨는 외부와의 접촉 없이 곧바로 보호소로 들어갔다.

다만 김 씨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대전 서을) 의원과 면담, 1시간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면회 후 취재진을 만난 박 의원은 "BBK사건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 주가 조작 사건에 분명한 책임이 있다는 것과 유죄로 판단하는 근거들을 설명했다"며 "결정적인 자료를 갖고 있다고 했지만 아직은 공개하기 이르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김 씨가 과거 검찰 수사에 대한 생각과 미국에 있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에 대해서도 토로했다고 박 의원은 밝혔다.

박 의원은 "김씨는 수사 받을 당시 검찰로부터 '부인·누나도 죽는다'는 협박을 받았고 '수사에 협조하면 형 집행 순서도 변경해 주겠다'는 회유도 받았다고 했다"며 "기소된 뒤에는 검찰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진상 규명을 위해 본인이 나설 것이고 미국에서 적절한 언론사와 인터뷰도 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며 "정권이 교체돼 본인이 한국에 올 수 있도록 법적 조치를 해달라는 요구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행 항공권을 구매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끝으로 박 의원은 "BBK 사건에 5년 동안 관심을 가지고 조사했다"며 "정치적 차원에서 사법정의가 살아있다면 진실은 규명될 것이고 규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씨는 지난 2009년 5월 BBK 주가 조작 사건으로 횡령죄가 인정돼 징역 8년, 벌금 100억 원 형을 확정 받아 천안교도소에 갇혔다.

징역형은 지난 2015년 만료됐지만 검찰이 벌금형 시효를 연장해 노역장에 유치됐다. 수감 중 김 씨는 징역형 기간과 검찰의 벌금형 시효 연장이 모두 위법하다며 잇따라 소송을 제기했지만, 모두 패소했다.

/박태성 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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