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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의혹' 열쇠 쥔 대검 문서감정실

1억원짜리 최첨단 `다큐센터' 활용 / 황우석 전교수 필적 확인…차명계좌 밝혀내

  • 웹출고시간2007.11.26 14:33:2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긴장감 감도는 대검 문서감정실

`BBK 의혹' 수사에서 김경준씨가 검찰에 제출한 `이면계약서'의 진위 여부가 의혹 해결의 관건으로 떠오르면서 감정을 맡은 대검찰청 문서감정실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김씨가 `BBK는 사실상 이명박 후보 소유'라고 주장하는 상황에서 계약서 원본에 나온 서명과 인감도장의 진위를 얼마나 신속ㆍ정확하게 감정해 내느냐에 따라 어느 한 쪽은 치명타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문서감정실은 1986년 중앙수사부 과학수사운영과에 소속돼 감정업무를 실시한 이후 현재까지 각급 검찰청의 검사와 수사관 등이 의뢰하는 감정을 맡아 수사를 직ㆍ간접 지원하고 있다.

문서감정실이 속한 `과학수사' 팀은 그동안 몇 차례 소속이 바뀌다가 2005년 차장검사 직속으로 과학수사 기획관실과 과학수사 제1ㆍ제2 담당관실이 신설돼 현재의 모습을 갖췄다.

과학수사기획관 산하에 석ㆍ박사급 감정관 100여 명이 근무 중이며, 1담당관실은 유전자감식ㆍ마약감식ㆍ문서감정ㆍ심리분석ㆍ음성분석ㆍ영상분석 수사를, 2담당관실은 디지털 분야 수사를 맡고 있다.

이 중에서도 문서감정실은 필적ㆍ인영(印影)ㆍ지문ㆍ지질(紙質)ㆍ잉크 성분의 동일성 여부, 기재 시기, 불선명 문자, 필흔 재생 여부 등을 분석해 문서의 위ㆍ변조와 작성 시기, 내용을 판독한다.

긴장감 감도는 대검 문서감정실

중요 사건에서 결정적 역할을 한 사례도 많아 최근 `황우석 교수 사건'에서는 무통장입금확인서에 나타난 필적을 감정해 연구원 명의로 된 통장이 황 전 교수의 차명계좌임을 밝혀냈다.

수사팀은 이를 근거로 황 전 교수가 수십억 후원금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추적할 수 있었다.

이번처럼 채권ㆍ채무 확인서나 사업 관계서류의 위조 여부를 다투는 사건은 비교적 흔하게 접수된다.

문서감정실은 위조한 서명을 확인하기 위해 종합문서감식기인 `다큐센터'(Docucenter)를 이용한다.

이 장비는 시가 1억원짜리 스위스제 최첨단 장비로 이미 작성된 문서를 나중에 위조하는 것까지 잉크 감식을 통해 알아낼 수 있다.

대검 과학수사 부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경찰청 과학수사센터와 함께 국내 최고의 과학수사 기관으로 평가된다.

국내 최고로 평가받는 대검 문서감정실이 빠르고 정확한 감정결과를 내놓아 `BBK 의혹'을 풀 실마리를 제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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