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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1.01 16:56:27
  • 최종수정2016.11.01 22:26:18

광주 빛고을타운 전경.

[충북일보] 인구 구성원의 고령화 문제는 단지 충북만이 겪고 있는 것이 아니다.

고령화 현상은 국내는 물론 타 국가도 비켜가지 못하고 있다.

고령화사회, 고령사회를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문제인 것이다.

국내에서는 6대 광역시 중 하나인 광주광역시(이하 광주시)와, 장수지역으로 손꼽히는 구곡순담(구례, 곡성, 순창, 담양) 등이 선진적인 해법을 보여주고 있다.

광주시와 순창군의 사례를 통해 충북이 앞으로 지향해야 할 노인복지의 방향에 대해 짚어본다.

◇광주시 빛고을타운

2016년 9월 기준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광주시의 총 인구수는 147만2천379명이다.

이 가운데 60~69세는 13만1천496명, 70~79세는 7만8천471명, 80~89세는 2만9천861명, 90~99세는 4천73명, 100세 이상은 355명이다.

광주빛고을타운에서 지역 노인들이 바둑을 두고 있다.

65세 이상 인구는 17만여명 12% 수준으로, 아직 고령사회(14% 이상)에 진입하지 않은 고령화사회(7% 이상) 수준이다.

광주시는 2000년대 초반부터 노인복지시설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파악, 지난 2003년부터 2009년까지 690억 원(국비 147억 원, 시비 543억 원)을 투입해 남구 덕남길7에 복지관 등 4개관과 야외체육시설을 갖춘 '빛고을타운'을 건립했다.

11만7천300㎡의 부지에 2만938㎡의 건물로 만들어진 빛고을타운은 5개의 셔틀버스와 임차버스 1대를 통해 유입되는 1일 4천500여명의 노인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17만여명의 노인 중 빛고을타운 회원으로 등록된 노인은 6만5천명에 이를 정도로 그 인기는 엄청나다.

5대의 셔틀버스는 1일 1천600여명의 노인들의 발이 돼 빛고을타운으로의 진입을 돕고, 임차버스는 남구 대촌, 서구 서창 등 취약계층이 밀집된 지역을 돌며 노인들의 복지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 외의 노인들은 자차나 시내버스 등을 이용해 이 곳을 찾는다.

빛고을건강타운은 매년 3기로 나눠 사회교육 프로그램 참여자를 모집한다.

지난 9월부터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프로그램은 △복지관동 당구, 국선도, 통기타, 오카리나, 소셜댄스 △문화관동 영어, 중국어, 일본어, 서예, 색소폰 △체육관동 생활요가, 수영, 헬스 등 각 동별로 수십개, 전체 200여개에 이른다.

각 프로그램별로 적게는 15명(탁구)에서 많게는 230명(헬스)의 정원이 참여하게 된다.

정규 과목당 수강료는 4개월에 2만원이다.

국민기초생활수급자는 전액 감면되고, 국가보훈대상자나 1~6급 장애인은 절반의 감면이 이뤄져 수강료의 부담은 덜어주고 있다.

수강료를 4개월 단위로 지불하고 참여하는 프로그램 외에 무료, 또는 1회에 500원~2천원의 수강료를 지불하면 되는 자율 이용 프로그램도 개설했다.

광주빛고을타운에서 지역 노인들이 수영을 즐기고 있다.

ⓒ 성홍규기자
광주 지역 노인들의 '첨단 놀이터'라고 불러도 손색 없는 시설이지만, 빛고을타운에도 고민은 있다.

6만5천명의 회원이 등록 돼 있지만, 그 중에서도 교통 문제나 생계 문제로 이 곳을 찾지 못하는 노인이 많고, 회원 등록이 안 된 10만여명의 노인들은 문화혜택에서 소외된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빛고을타운은 현재 200면 이상의 주차장을 갖추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할 정도로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다.

자차를 이용하는 노인들이 많다는 이야기로, 이 때문에 '부유한 노인들의 놀이터'라는 오명도 얻고 있다.

주차 문제 해결을 위해 주차타워 건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자차 이용자를 위한 주차타워 보다는 셔틀버스 등의 운행의 늘려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노인의 수를 늘려야 한다는 지적도 이어지고 있다.

문혜욕 빛고을타운 본부장은 "더 많은 사람들이 복지혜택을 볼 수 있도록 하느냐, 적은 사람이라도 양질의 혜택을 볼 수 있게 하느냐는 복지관계자들의 오랜 숙제"라면서 "문화 소외지역 노인들에 대한 꾸준한 홍보와, 많은 노인들이 크게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위해 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순창 건강장수연구소

순창 건강장수연구소 전경

2016년 6월 기준 총 인구는 2만9천368명. 10만명 당 100세 이상 노인 비율 28.9명으로 전국 1위.

전북 순창군의 기록이다.

순창은 지난 2003년 구례, 곡성, 담양과 함께 '장수벨트지역 행정협의회'를 구성했다.

2007년에는 의성, 부여, 원주 등과 전국적인 고령친화 모델지역 행정협의회를 가졌다.

2008년에는 장수공동체 순창 선언문을 발표, 그해부터 '구곡순담 백살잔치'를 이어오고 있다.

또 지난 2010년에는 세계 3대 장수지역인 일본 오키나와, 이탈리아 샤르데냐와 우호교류 협약을 맺었다.

순창군은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닌, 건강하게 오래 사는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지난 2007년 11월부터 2011년 12월까지 165억원을 투입해 인계면 인덕로 427-128(쌍암리)에9천900㎡ 규모로 '순창건강장수연구소'를 건립했다.

문광현 순창건강장수연구소 헬스케어연구팀장이 연구소의 제반사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25억원을 추가 투입해 건립한 체험과학관도 개관했다.

연구소는 건강한 교육 및 체험, 기능성식품 연구개발, 균형 있는 식단 개발, 식행활문화 연구, 순창 미래정책개발 연구 등을 해 오고 있다.

연구소는 식당, 세미나실, 요리체험관, 강당 등을 갖춰 대규모 인원의 건강식단체험을 가능케했고, 체력측정실, 2인1실(20개)·4인1실(9개)·8인1실(1개) 숙소, 목재테크 산책길도 마련해 자연과 함께하는 환경에서의 건강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 잔디광장에서 운영되는 야외요가와 편백숲의 야외명상은 교육이나 세미나 참가자들의 활역소가 되고 있으며, 추출·분리시스템을 갖춘 실험실은 건강식단 등의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문광현 순창 건강장수연구소 헬스케어연구팀장은 "연구소는 지자체가 건립한 우리나라 최초의 노화·장수관련 여구소"라며 "순창의 발효산업과 건강장수 산업을 연계해 고령친화클러스터 구축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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