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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충북 - 노인 인구·경로당 현황

유입인구 3명 중 2명 노인…고령화사회 진입

  • 웹출고시간2016.10.17 20:22:15
  • 최종수정2016.10.23 13:11:56

편집자

충북이 늙고 있다. 충북은 지난해 기준 65세 인구 비율이 전체의 14.8%를 차지했다.
UN 기준 상 65세 이상 '노인'의 비율이 7%를 넘으면 고령화사회, 14%를 넘으면 고령사회라고 부른다.
충북은 지난 2012년 13.7% 이던 비율이 2013년 14.1%를 넘어서면서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노인 인구가 도내 인구의 상당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노인들의 삶의 질 향상과 자립기반 조성을 위한 정책의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이에 본보는 충북과 국내(광주), 국외(대만)의 사례를 살펴보면서 노인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5회에 걸쳐 짚어본다.
[충북일보] 충북의 노인 인구 비율은 꾸준한 증가추세에 있다.

도내 인구 유입 비율보다 가파른 속도로 노인 인구가 느는 상황이다.

충북의 인구는 △2007년 150만6천608명 △2008년 151만9천587명 △2009년 152만7천478명 △2010년 154만9천528명 △2011년 156만2천903명 △2012년 156만5천628명 △2013년 157만2천732명 △2014년 157만8천933명 △2015년 158만3천952명으로 8년새 7만7천344명(5.13%) 증가했다.

노인 인구는 △2007년 18만6천223명 △2008년 19만2천542명 △2009년 19만8천115명 △2010년 20만4천462명 △2011년 20만9천473명 △2012년 21만5천245명 △2013년 22만2천188명 △2014년 22만8천900명 △2015년 23만4천813명으로 8년새 4만8천590명(26.09%)이 늘었다.

8년 간 7만7천344명의 도내 인구가 는 가운데 62.82%에 달하는 4만8천590명은 노인으로, 증가한 인구 3명 중 2명은 노인이라는 얘기다.

연도별 충북도 노인 인구 변화 추이

(단위: 명)

평균수명이 증가하고, 출산율은 저조한 상황에서 노인 인구가 해마다 늘어나는 것은 막을 수 없는 현상으로 볼 수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농산촌 지역에 노인 인구가 집중된다는 점이다.

농산촌 지역의 경우 토지 소유주가 아닌 경우 농사 등 경제활동을 할 수 없고, 문화적 혜택과 각종 지원사업에 대한 정보를 얻지 못해 도시 지역보다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충북 도내에서 가장 젊은 지역은 청주시다.

2015년 12월말 현재 충북 지역별 노인인구 현황

(단위 :명)

청주시는 총 인구 83만1천912명 가운데 10.7%인 8만8천656명이 65세 이상 노인으로 조사됐다.

청주시는 충북의 정치·경제·사회 등 모든 활동이 집중된 도시로, 젊은 층의 활동이 가장 활발한 곳이다.

그러나 청주시 중심부를 제외한 옛 청원군 지역의 노인 인구 비율은 여타 농산촌 지역과 별반 다르지 않은 현실이다.

충북에서 고령화율이 가장 심각한 곳은 보은군과 괴산군이다.

보은군은 총 인구 3만4천296명 중 29.5%에 이르는 1만104명이 노인이다.

괴산군도 총 인구 3만8천787명 가운데 29.5%인 1만1천454명이 노인으로 조사됐다.

두 지역에서 3명의 사람을 마주친다면 그 중 한 명은 65세 이상 노인이라는 얘기다.

충북 도내 각 지역별 노인 인구 비율은 △청주 10.7%(8만8천656명) △증평 14%(5천150명) △진천 16.2%(1만988명) △충주 16.3%(3만3천948명) △음성 17.1%(1만6천517명) △제천 17.3%(2만3천594명) △옥천 24.7%(1만2천932명) △단양 25.5%(7천829명) △영동 26.9%(1만3천621명) △보은 29.5%(1만124명) △괴산 29.5%(1만1천454명) 순으로, 농산촌 지역일수록 노인 인구 비율이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노인 복지시설'로 볼 수 있는 경로당의 수는 노인인구 수 만큼이나 청주시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 12월 기준 충북도에 등록된 경로당 수는 4천51개다.

청주에는 1천25개의 경로당이 등록된 상태로, 86명 이상의 노인이 1개의 경로당을 공동으로 사용하게 된다.

△충주는 531개 경로당, 1곳당 63명 △제천은 32개 경로당, 1곳당 72명 △보은은 279개 경로당, 1곳당 36명 △옥천은 294개 경로당, 1곳당 43명 △영동은 333개 경로당, 1곳당 40명 △증평은 111개 경로당, 1곳당 46명 △진천은 276개 경로당, 1곳당 39명 △괴산은 330개 경로당, 1곳당 34명 △음성은 388개 경로당, 1곳당 42명 △단양은 160개 경로당, 1곳당 48명 이상의 노인이 사용한다.

충북 도내 군의 읍·면 지역은 '리' 단위로 경로당(노인정)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노인 인구의 증가로 경로당 시설에 대한 필요성이 인식되기 전부터 자연부락에서 노인정 시설을 마련해 사용하고 있다.

자연부락이 아닌 아파트 등 다세대 주택의 경우 대통령령으로 경로당을 설치하도록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12월28일부터 시행된 대통령령 제23422호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제55조에는 경로당 설치 면적 등을 정해 놓고 있다.

이 규정은 '100세대 이상의 주택을 건설하는 주택단지에는 40제곱미터에 150세대를 넘는 매 세대당 0.1제곱미터를 더한 면적(거실 또는 휴게실의 면적을 말한다) 이상의 경로당을 설치하여야 한다. 다만, 그 면적의 합계가 300제곱미터를 초과하는 때에는 그 설치면적을 300제곱미터로 할 수 있다' 고 정하고 있다.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 건물에는 무조건 경로당 시설을 마련해야 하고, 세대 수가 늘어날수록 경로당의 개수도 늘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조항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경우 적게는 수 개에서 많게는 십여개의 경로당이 만들어진다.

노인인구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지만, 인구가 밀집된 대도시에 경로당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지어지고, 노인 비율은 높지만 그 인구가 분산된 농산촌 지역에는 수km 당 1개소의 경로당이 위치해 있어 이용률이 떨어지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

/ 성홍규기자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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