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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초하는 충북 학생 수영교육 - 수영장 건립 시급

"흥덕·서원구 수영장 신설해 학생교육 활용해야"
청주 시내 7곳… 청원·상당구 5곳, 흥덕·서원구 2곳
"정부부처와 접촉중… 간이수영장 건립도 대안"

  • 웹출고시간2016.08.01 19:32:01
  • 최종수정2016.08.01 19:48:36
[충북일보] 올해 12월 말까지 수영교육을 받는 충북 도내 182개교 8천250명의 초등학생 가운데 25%가 넘는 40개교 2천156명이 청주 지역의 학생이다.

청주 지역 학생들이 수영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은 총 7곳으로, 정규레인(50m)이 설치된 수영장은 2곳, 간이(25m) 수영장은 5곳이다.

정규 수영장 2곳은 충북도교육청 산하의 충청북도학생수영장과, 청주시 산하의 청주실내체육관수영장(쌍둥이수영장)이다.

정규·간이 수영장을 통틀어 학생 수영교육을 위해 '그나마' 자유롭게 동호회 등 일반인의 사용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곳은 도교육청 산하의 학생수영장뿐이다.

학생 수영교육이 '정규교과' 과정으로 편성된 것을 감안해 학생들의 교육 시간을 배정하고, 일반인에게 그 외 시간을 할애할 수 있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마저도 미리 잡힌 예약과 일정이 있다면 학생 교육을 선배정 할 수 없고, 쌍둥이수영장과 곰두리수영장, 충북체육회관수영장, 보과대힐링센터수영장 등은 지자체나 사업주체 측과 협의를 통해 시간을 조절해야 한다.

모든 수영장이 학생 수영교육을 위해 일반인들의 사용을 막무가내로 제한할 수는 없는 상황인 것이다.

이런 이유로 각 학교는 교육기간을 10일 내외로 잡고 있다.

총 10시간의 수영교육이 진행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루에 1시간 꼴로 교육이 이뤄지는 것이다.

일반인들과 겹치지 않는 시간을 택하다보니 단발성 수업이 몇 차례에 걸쳐 이뤄지게 돼, 몰입교육을 통한 교육의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물에 적응하고 발차기 훈련만 해도 20~30분은 훌쩍 지나간다"며 "하루에 1시간 교육은 실효성이 없다. 학생들의 건강상태를 생각해서 중간 휴식시간까지 감안한다면 하루에 3시간 정도는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역적으로 편중된 시설도 교육의 진행에 발목을 잡고 있다.

청주 지역 7개의 수영장은 각각 흥덕구에 1개, 서원구에 1개, 청원구에 3개, 상당구에 2개가 위치해 있어 상대적으로 흥덕·서원구 쪽에 시설이 부족하다.

이에 흥덕·서원구 지역에 수영장을 신규 건립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한 교육계 인사는 "서원구에 4~5층 규모의 스포츠센터를 건립하고, 그 내부에 정규레인이 설치된 수영장을 만들어 학생교육에 활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대책 없이 수영교육만 강조할 것이 아니라, 지역의 수영장 인프라 구축에도 관심을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주지역 수영장 신설에 공감한다"며 "지자체, 정부부처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접촉하고 있다. 예산이 적게 드는 '간이수영장' 건립도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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