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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족한 인프라…학생은 많은데 수영장이 없다

좌초하는 수영교육 - 충북 교육과 수영장 현주소
대상 학생 8천250명 …도내 공공·사설수영장 21곳
도교육청 산하는 1곳뿐…"예산 들여 더 건립해야"

  • 웹출고시간2016.07.31 19:07:54
  • 최종수정2016.08.01 19:30:42

편집자

지난 2014년 세월호 사건을 계기로 정부는 학생들에 대한 수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학교체육진흥법 제3조(학교체육 진흥 시책과 권장)에 의거, 초등 3학년 이상을 대상으로 10시간 이상 수영실기교육을 편성·운영토록 했다.
이 가운데 2시간은 '생존수영'에 할애하게 했고, 올해부터는 생존수영 교육을 강화해 10시간 중 4시간 이상 시행하도록 했다.
그러나 충북은 부족한 수영장 인프라 문제로 수영 교육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에 본보는 충북의 학생 수영교육을 위한 수영장 현황과, 향후 대책에 대해 살펴본다.
좌초하는 수영교육 - 上. 충북 교육과 수영장 현주소

청주시내 공공·사설 수영장 수는 총 7개로 '초등학생 수영교육' 대상자 총 2천156명이 교육을 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31일 청주 문암생태공원에 마련된 물놀이장에서 어린이들이 즐겁게 물놀이를 하고 있다.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충북도교육청 '2016년 초등학교 수영교육(생존수영) 활성화 추진 계획'에 따라 청주 52개교, 충주 12개교, 제천 24개교 등 10개 시·군 지역 총 197개를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순까지 이들 학교를 대상으로 3~4학년 수영교육 참가신청을 받은 결과 총 182개교 8천250명의 학생이 참가를 희망했다.

이에 따라 학생 1인당 4만~5만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고, 총 3억4천275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도교육청 예산 1억9천만원과 교육부 지원금 1억5천만원이다

예산은 학생들의 수영장 이동에 소용되는 교통비(임차료)와 강사료, 안전요원료, 수영장 입장료 등으로 사용된다.

각 지역별 참가 대상 학교는 △청주 40개교 2천156명(1억780만원) △충주 19개교 950명(3천800만원) △제천 14개교 750명(3천만원) △보은 15개교 578명(2천500만원) △옥천 12개교 751명(2천500만원) △영동 15개교 679명(2천500만원) △진천 15개교 625명(2천500만원) △괴산·증평 19개교 629명(2천500만원) △음성 22개교 724명(2천500만원) △단양 11개교 408명(1천695만원) 등이다.

도교육청은 지방재정법 제8조 개정에 따라 올해 12월 말까지 예산을 모두 집행할 것을 각 학교에 요구했다.

각 학교는 방학을 제외한 1, 2학기 중 지역 수영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턱없이 부족한 수영장 시설로 교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각 학교별로 학사 일정에 맞춰 '출장' 수영교육 시간을 배정하고, 다른 학교와 수업시간이 겹치지 않도록 조율하는게 쉽지만은 않다.

충북 도내에는 공공·사설 수영장을 통틀어 21개의 수영장이 있다.

이 가운데 50m의 정규레인을 갖춘 수영장은 8개 뿐으로, 청주 2개, 충주 1개, 제천 1개, 옥천 1개, 괴산·증평 2개, 단양 1개 등이다.

그 외 보은, 영동, 진천, 음성 지역은 정규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없다.

발차기 등 기초훈련을 위해서는 양쪽 벽면과 맞닿은 라인만을 사용할 수 있어 레인의 길이가 짧으면 학생 수용에 문제가 따른다.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의 교육을 위해 교육청이 재량껏 운영할 수 있는 도교육청 산하 수영장은 '충청북도 학생수영장' 단 1곳 뿐이라는 것이다.

21개 수영장 중 충북학생수영장을 제외한 20개 수영장은 지역 동호인들이나 개인 강습 시간을 고려해 학생들의 수영 교육시간을 조정해야 한다.

한 학교 관계자는 "학생들이 교육받을 수 있는 수영장의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며 "예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통비를 줄이고, 원활한 교육을 위해서 더 많은 수영장 건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성홍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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