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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시 숭의로 일원 '의병광장' 추진… 시의회와 갈등 전망

"야외음악당 광장을 의병광장"… 이근규 시장, 개명시사 문자
시의회 "자치행정위 부결 사안 상의 없이 처리한 것은 부적절"

  • 웹출고시간2015.09.30 11:31:41
  • 최종수정2015.09.30 20:39:25
[충북일보=제천] 제천시는 제천의병 남산전투 전적지인 제천시 숭의로 85에 위치한 야외음악당 운동장 일원을 의병광장으로 명명하기로 확정하며 시의회와의 갈등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오는 9일 열리는 창의 120주년 제천의병제 개막식 때 '의병광장 선포식'을 치른다.

앞서 이근규 제천시장은 추석 연휴 기간 일부 시민들에게 추석 인사와 더불어 "야외음악당 광장을 의병광장으로 이름 지었습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현 야외음악당의 개명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이 시장의 적극적인 의병광장 명명 추진에 대해 제천시의회는 불쾌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시의원은 "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부결한 사안을 사전 상의 없이 추석 연휴기간 문자로 발송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기습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그는 "지난해 9월 시의회가 의병광장 관련 예산 1천만원을 삭감하며 광장 조성이 시급한 것이 아니라 제천시의 의병사업에 대한 중장기적 플랜을 먼저 세운 후 추진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전달했다"며 "의병광장 명칭이 적힌 팻말만 설치한다고 의병도시의 면모를 갖추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의원은 "체육활동과 각종 공연 등의 장소로 사용되던 야외음악당의 용도를 변경하는 것은 좀 더 심도 있는 검토와 많은 예산이 수반돼야 한다"며 "제천시가 성급한 결정을 내린 듯하다"고 아쉬워했다.

앞서 지난해 9월 제천시는 제2회 추경 예산안에 '의병광장 명칭 설치' 예산으로 1천만원을 시의회에 승인 요청했지만 논란 끝에 부결 처리됐다.

시의회의 부결처리에도 불구하고 이근규 제천시장은 의병광장 조성에 대한 뜻을 굽히지 않았다.

지난 2월 직원정례조회에서 이 시장은 "시민시장실과 의병광장 관련 예산이 시의회로부터 삭감 당하면서도 아무런 감정적 대응을 하지 않았다. 이유는 진심이 통할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겠다는 심정에서다. 하지만 시의회가 의병광장 예산 1천만원을 세워주지 않을 경우 시민들과 함께 의병광장을 우뚝 세울 것"이라고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또 제천시도 "본 사업은 제천 의병정신을 계승·승화시키고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친근한 공간 조성에 목적을 둔다"고 밝히며 집행부와 시의회간 냉각 기류가 형성됐다.

제천시의회는 시의 이 같은 의병광장 명명 추진에 대해 조만간 시의원들의 의견을 모아 입장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천 / 이형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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