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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 간부들, 장바구니 들고 육거리시장 가다

윤철규 청장 등 간부들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인근 식당서 오찬하며 지역경제활성화 논의도
기동1중대 대원 80여명, 청주가덕면 매실농장 찾아 일손돕기… 고통분담 귀감

  • 웹출고시간2015.06.29 18:43:31
  • 최종수정2015.06.29 19:36:49
[충북일보] 경찰관직무집행법에는 경찰의 임무가 '국민의 자유와 권리의 보호 및 사회공공의 질서유지'로 규정돼 있다.

윤철규 충북경찰청장과 간부들이 29일 오전 메르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주육거리시장을 찾아 수박 등을 구입하고 있다.

그러나 현실은 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한다.

국민의 생명과 재산은 물론 약자를 보살피고 어려운 일에 처한 사람을 도와주는 무한 봉사의 책임까지 기대하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극심한 가뭄, 경기한파로 온 국민이 고통을 받고 있는 요즘 무한 봉사의 책임까지 묵묵히 실천하는 경찰의 모습에서 희망이 엿보인다.

29일 오전 메르스 여파로 시민들의 발길이 부쩍 줄은 청주육거리시장에 정복을 입은 경찰간부들이 장바구니를 들고 나타났다.

윤철규(치안감) 청장을 비롯한 지방청 간부들은 이날 전통시장 상인들의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기 위해 장보기 행사를 가졌다.

정복차림에 다소 어색한 모습이었지만 그들의 뜻을 이해한 상인들은 금세 환한 미소로 맞아주었다.

윤 청장은 "전통시장이 조속히 활기를 되찾을 수 있도록, 경찰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 일행들은 장보기 행사를 마치고 인근 식당에서 오찬을 하며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대책도 논의했다.

경찰은 지난 24일에도 메르스 여파로 의료기관에 혈액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듣고 '사랑 나눔 헌혈운동'을 전개했다. 지방청 소속 직원 74명이 동참했다.

지난 15일에는 기동1중대 80여명의 대원들이 메르스와 가뭄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청주시 상당구 가덕면 매실농장을 찾아 일손을 도왔다.

이곳 매실농장은 오는 20일 약 500여 명의 가족들이 참가해 4천kg의 매실을 수확해가는 매실 축제를 열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여파로 축제가 무산돼 매실 수확에 차질을 빚게 될 처지였다.

지난 22일에는 개에 물려 15개월 된 막내딸을 잃은 다둥이 가정을 도왔다.

11남매 다둥이 가정'에 심리치료 등을 지원하고 경제적 지원도 약속했다.

관할서인 청주흥덕경찰서는 협력단체와 함께 지원금과 쌀(200만원 상당) 등을 지원하고, 경찰서 직원들이 모은 성금 30만원과 생필품을 전달했다.

이처럼 다양한 사회현상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충북경찰의 모습은 지난해 12월4일 윤철규 청장 부임이후 눈에 띄게 많아졌다.

여기에 충북출신으로 지역분위기를 균형감 있게 파악하고 있는 이세민(경무관) 차장의 내조는 '민원인을 내 부모, 내 형제처럼 대하라'라는 윤 청장의 지역친화 치안정책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다.

이러한 바탕에서 탄생한 것이 충북경찰 최초로 마련된 '치안인프라확충 마스터플랜(계획)'이다.

안전한 충북 조성을 위해 범죄 취약지역에 경찰서, 파출소 신설 및 인력증원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충북청은 2020년까지 청주서원경찰서와 증평경찰서, 충주 첨단·기업도시, 음성·진천 혁신도시 파출소 등 4개 관서를 신설과 455명의 인원을 증원해 안전한 충북을 만들겠다는 구상인데, 신선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찰간부들을 맞은 육거리시장 상인들은 "지역민들과 함께 고통을 나누려는 경찰관들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며 "치안활동 외 많은 봉사활동을 하는 모습에서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말했다.

/최대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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