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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의회, 호화판 봄나들이 제주도 연수 '물의'

동시조합장선거 앞두고 연수 떠난 의원들

  • 웹출고시간2015.03.10 11:35:22
  • 최종수정2015.03.10 15:08:14
보은군 의회가 넉넉하지 않은 군의 살림살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호화판 제주도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10일 군 의회에 따르면 의원 8명 전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5명 등 모두 13명이 지난 9일 2박3일 일정의 제주도 연수를 떠났다.

이번 연수의 목적은 군정 질문 요령과 핵심 기법을 익히는 등 의정활동에 필요한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데 두고 있다.

연수에 들어가는 전체 비용은 975만원으로 1인당 75만원 꼴이다.

문제는 이번 연수가 말이 연수지 봄나들이에 가깝다는 게 주위의 시선이다.

특히 연수시기가 적절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1일 전국동시조합장선거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들이 투표를 독려해야 할 판에 연수를 핑계로 나들이 여행에 나섰다는 것을 문제 삼고 있다.

제주도 나들이에 나산 의원들의 첫날은 지방자치 전문가를 초빙해 3시간(휴식시간 포함) 동안 강연을 들었고, 나머지 이틀은 하루 2시간짜리 강연을 한 차례씩 듣는 게 학습 내용의 전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수와 관련한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있다.

군정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는 한 주민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과 주민이 외지인의 각종 연수와 세미나 등을 군으로 유치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며 "이런 마당에 정작 모범을 보여야 할 의회 의원들이 이를 외면하고 있는 모습은 좋게 보일리 없다"고 꼬집었다.

이들 의원들은 저렴한 가격의 숙박시설을 놔두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호텔을 사용해 '귀족 연수'라는 비난의 소리마저 듣고 있다.

의회는 제주 항공권을 구매하면서도 저비용 항공기 사용은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다.

국내의 한 항공사가 지난 1월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4만원 선에서 예약 판매했지만, 이를 외면하고 1인당 왕복 평균 15만원짜리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의회가 이번 연수를 추진하면서 미리 이 항공권을 구매했다면 1인당 10여만원의 경비를 줄일 수 있는 부분이어서 아쉬움으로 남는 부분이다.

앞서 군 의회는 지난해 제7대 의회 개원 뒤 제주도와 일본 연수를 한 차례씩 다녀왔다.

또다른 주민은 "게스트 하우스 등 저렴하면서 많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숙박시설도 있고, 저비용 항공기도 있는 데 굳이 고가의 항공기와 고급 호텔을 사용해야 하는 거냐"고 불만의 소리를 냈다.

보은 / 엄재천기자 jc00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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