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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완구 예스맨' 발언에 충청권 '발끈'

"국민통합 의문시…호남 인사 발탁했어야"
호남권 구애, 노무현 청맥회 독식논란 자초

  • 웹출고시간2015.01.26 15:14:01
  • 최종수정2015.01.26 20:11:49
새정치민주연합 당권 주자인 문재인 의원의 '이완구 예스맨' 발언이 알려지면서 충청권 정가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문 의원은 26일 이완구 국무총리 내정자에 대해 "예스맨"이라며 "국민통합의 역할을 제대로 해낼 수 있을지 아주 의문시 된다"고 비판했다.

문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가장 큰 문제는 지금 국민을 나누는 두 국민 정치로 통합에 실패한 것"이라며 "국민통합을 해내려면 야당하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반대쪽 50% 국민을 포용할 수 있는 그런 인물이 되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그런 관점으로 본다면 당연히 호남 인사를 발탁했어야 한다"며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호남권에 대한 구애작전을 펴는 인상을 심어줬다.

문 의원은 이어 "(박 대통령은) 국민보다 김기춘 실장과 또 문고리 3인방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다"며 "청와대 전반의 인적쇄신을 통해서 새롭게 출발하지 않으면 민심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라고도 했다.

문 의원의 이날 발언은 일단 박근혜 정부의 특정지역 편중인사를 직접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체적인 발언 내용을 볼때 인사홀대를 받고 있는 호남권에 대한 배려가 있어야 한다는 지적으로 읽혀질 수 있다.

하지만, 문 의원의 이날 발언은 크게 두가지 측면에서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먼저, 국민대통합 인사의 관점에서 볼때 충청권 역시 영남권 독식 인사에서 홀대를 받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된다는 점이다.

김대중 정부의 호남권과 노무현 정부의 부산·경남(PK),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영남권 독식에서 충청권 인사가 중용된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욱이 이른바 '청맥회' 중심의 부산·경남(PK)의 인사 독식으로 호남권의 반발이 심화되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대구·경북(TK) 출신인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연정을 제의한 뒤 거절당했고, 이로 인해 역풍을 맞았던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여야 정치권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지명자가 '야당과 소통이 되고, 청와대가 할 말은 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에 "너무 나갔다"는 여론이 비등하다.

새누리당 소속 충청 출신의 한 의원은 이날 본보 통화에서 "문 의원이 호남권 표심을 의식해 그런 말을 했는지 몰라도 사실관계를 잘못 파악한 것 같다"며 "노무현 정부 시절 비서실장을 역임한 문 의원은 특정지역 인사독식에 대해 할말이 있는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고 반문했다.

새누리당 충북·대전·세종·충남 시·도당은 이날 성명을 통해 "(문재인 의원이)'박 대통령이 국민통합에 실패했고, 통합을 해내려면 국무총리에 호남인사를 발탁했어야 했다'며 충청인을 무시하는 망발을 내뱉었다"며 "문 후보는 석고대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문 의원 측은 "대탕평인사를 펼치겠다는 박 대통령의 지난 대선공약을 지키라고 강력히 질타한 데 방점이 찍혀있다"며 "현 정권 인사에서 홀대가 가장 심한 호남을 국민 화해와 통합의 차원에서 먼저 배려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지적이었다"고 해명했다.

서울 / 김동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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