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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노조갈등 '파국'

노조, 22일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 집회
"상여금 통상임금 미포함 검찰 송치" 촉구
사측 "올해도 190억 적자… 경영안정 우선"

  • 웹출고시간2014.12.22 09:02:28
  • 최종수정2015.06.07 14:50:26

롯데네슬레코리아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을 둘러싼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노사 갈등이 파국으로 치닫게 됐다.

지난달 경고성 일일 파업을 단행했던 노조는 사측과의 더 이상 협상 진전이 없자 '검찰 송치'라는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고, 사측은 두 달가량 이어진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투쟁에 따른 연말 적자 운영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지난 6개월간의 23차례의 교섭은 단 한 발짝의 진척도 없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노조는 지난 19일 긴급회의를 열고, 상여금 통상임금 포함에 대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의 2차 시정명령을 이행하지 않은 사측의 검찰 송치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22일 오전 11시30분 고용노동부 청주지청 앞에 근무자를 제외한 조합원 200여명이 모여 사측에 대한 사정당국의 조사를 요구한다는 계획이다. 현행법상 노동법 위반행위에 대한 조사 및 검찰 송치 권한은 고용노동부에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 청주지청은 지난해 12월 대법원 판결과 고용노동부 지침에 따라 롯데네슬레코리아 청주공장 사측에 '상여금(600%)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라'는 시정명령을 내렸으나 사측은 1차 기한 종료일인 11월18일에 이어 2차 종료일인 12월17일까지 관련 사항을 이행하지 않았다.

민주노총 충북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대법원이 '정기적이고 일률적으로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지급되는 상여금은 통상임금을 산정할 때 포함하여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며 "정식품과 LG계열사, OB맥주 등 청주지역 대부분 제조업체들이 이 판결에 따라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켰으나 롯데네슬레코리아는 여전히 유보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 롯데네슬레코리아 측은 '경영 적자'라는 급한 불부터 끄고 보자는 입장을 다시 한 번 전했다.

청주공장 관계자는 "지난 3년간 5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90억원에서 200억원 정도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경영난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럴 땐 노사 모두가 한 가족이 돼 회사부터 살리고 봐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롯데네슬레코리아 사장도 지난주 청주공장을 찾아 경영 현황을 설명한 뒤 "옆집하고 뒷집은 사정이 좋아 학원도 보내주고 어학연수도 보내주는데, 형편이 안 좋아 그러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떻겠느냐"고 노조원들을 설득했다고 한다.

네스카페, 핫쵸코 등 네슬레 제품을 전량 생산하는 청주공장은 지난 11월 첫째 주부터 이어져온 노조의 주말특근 거부 투쟁으로 대외 수출에도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 급한 대로 비노조원 일부와 관리자들이 생산라인을 가동하고 있으나 물량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는데다 재고량까지 바닥나 수출활동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산업단지관리공단 관계자는 "그해 임금 및 단체협상은 9월에서 10월 사이에 끝나기 마련인데, 아직까지 롯데네슬레코리아만 청주산단 내에서 미타결 업체로 남아 있다"며 "임단협이 올해를 넘길 경우 지역 경제도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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