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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국정원 부지 '14년째 낮잠'

통합 청주시청사 건립비 없다면서 수식억원 들여 매입
시민들 "새로운 방안 모색·매각 등 나설 때"

  • 웹출고시간2014.08.07 20:14:34
  • 최종수정2015.03.17 19:32:53

청주시가 매입한 뒤 활용방안을 찾지못하면서 서원구 사직동에 있는 옛 국정원 부지와 건물이 14년째 방치되고 있다. 사진은 굳게 닫힌 옛 국정원 출입문.

ⓒ 안순자기자
통합 시청사 건립비 등 재정에 어려움을 겪는 청주시가 정작 수십억 원을 들여 매입한 유휴공간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시민들을 위해 문화·예술시설로 활용될 예정이던 유휴공간은 14년째 풀이 무성한 채 낮잠을 자고 있다.

청주시는 국정원 충북지부가 개신동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2000년 서원구 사직동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터(6천200여㎡)와 건물을 37억7천여만원에 매입했다.

시민문화공간, 직지기록문화센터, 비즈니스형 호텔 등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했으나 예산 문제로 번번이 무산되면서 14년째 방치되고 있다.

지난 2005년에는 민간자본을 유치해 아쿠아리움과 미술관, 전망대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기 위해 시도했으나 수익성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업체들의 관심을 받지 못했다.

2010년에는 국정원 부지와 인근 사유지를 매입해 박물관과 미술관 등이 들어서는 복합문화센터 건립이 추진되기도 했다.

시는 민간자본임대사업으로 48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4층 연면적 1만2천881㎡규모의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하려고 했으나 문화관광체육부로부터 사업 불허 통보를 받아 건립이 무산됐었다.

이후 시는 다각적인 방안을 검토한다고 했으나 또 다른 유휴공간이던 옛 KBS 청주 건물이 시립미술관 건립 부지로 결정되면서 활용방안을 찾지 못했다.

청주시가 매입한 뒤 활용방안을 찾지못하면서 서원구 사직동에 있는 옛 국정원 부지와 건물이 14년째 방치되고 있다. 사진은 굳게 닫힌 옛 국정원 출입문.

ⓒ 안순자기자
37억여원을 들여 매입한 국정원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을 찾지 못하면서 국정원 입출구 도로는 인근 빌딩 종사자들의 주차장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문은 굳게 잠겨있다.

시청사 건립 등 막대한 예산이 투입이 불가피한 시점에서 유휴공간 활용이 더뎌지면서 시공유재산을 정확히 파악해 활용방안 구상하거나 매각 등 후속절차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시민 이모(사직동·52)는 "국정원 옆에 사직2근린공원이 들어선 뒤 가족들과 산책을 자주 나가는 데 국정원이 흉물스럽게 남아있어 저녁에는 무섭다"며 "주민들을 위해 매입했으면 하루빨리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모(산남동·32)씨는 "통합으로 청주시가 청사건립비를 마련하지 못하는 등 재정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국정원이나 활용하지 않는 다른 공유 재산이 있으면 매각이라도 해 필요한 곳에 쓰는 편이 좋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010년 복합문화센터 건립을 위해 청주시와 정치권에서 다각적으로 노력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현재로써는 활용방안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 안순자기자 asj13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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