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영인산의 진정한 맛은 아래 바라보기다. 낮은 능선 너른 들판이 하늘과 맞닿는다. 나지막한 마을이 넓은 들에 둘러싸인다. 자연의 싱그러운 봄바람이 손짓을 한다. 바닷물이 밀물 때마다 깊숙이 밀려든다. 합류 아산만 물길이 아스라이 펼쳐진다. 만을 따라 길게 서해대교가 아른거린다. 새 문명의…
[충북일보] 104주년 3.1절 기념식이 열린 1일 청주예술의 전당 광장에서 광복회 충북도의회 주관으로 항일독립운동사 기념사진전이 열리고 있다. / 김용수기자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을 다룬 뮤지컬 '영웅'도 관람했다. '영웅'은 1909년 안중근 의사가 11명의 동지와 무명지를 자르면서 독립 의지를 천명한 '단지동맹'과 안중근 의사의 결연한 의지를 담았다. 부대행사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행정수반 실물 크기 사진 전시, 3·1절 기념 독립운동 사진전도 열렸다.…
[충북일보] 104주년 3.1절을 앞둔 청주시 상당구 남주동 옛 우시장 만세공원에 태극기와 표지석이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곳은 독립기념관의 독립운동 사적지 기록에 청주의 첫 만세시위 장소로 기록돼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다가온 봄 느끼고 싶다면 오서산엘 가라. 유난히도 모질었던 겨울이 가는 중이다. 산 위에도 강가에도 봄 기운이 스며든다. 별처럼 반짝이는 봄빛이 점점 눈부시다. 그저 멀리 보기만 해도 마음이 따뜻하다. 머리가 맑아지고, 속가슴이 후련해진다. 봄빛을 즐기는 사이 옛 추억이 스며든다. 저멀리…
[충북일보] 일교차가 크지만 오후들어 예년 기온을 찾은 26일 청주시 상당구 월오동 꽃묘장에서 노란 팬지가 꽃망울을 터트리고 다가올 봄소식을 전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법원이 청주시청사 건립 예정 부지 인근 상가들에 대한 강제집행에 나섰다. 청주시에 따르면 23일 청주지방법원 집행관실은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3가 39-6외 1필지 상 건물 점포에 대해 계고 기한까지 자발적 이전을 하지 않아 강제집행을 실시했다. 철거를 위해 현장에 도착한 집행관…
[충북일보] 과일의 고장인 영동군에 22일 복숭아꽃이 만발해 봄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황간면 금계리 박정기 씨 농가의 시설하우스는 이달 초부터 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한 복숭아꽃으로 온통 분홍빛이다. 박 씨는 노지 복숭아보다 일찍 결실을 보려고 개화기인 요즘 수정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충북일보] 선자령은 캠핑러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설산 속에서 매력 만끽하는 캠핑 성지다. 드넓게 펼쳐진 새하얀 눈밭에서 즐긴다. 작은 텐트 하나에 의지해 밤을 지새운다. 추위가 매섭게 올 때면 눈꽃이 만발한다. 산행내내 어느 곳을 둘러봐도 장관이다. 화려한 눈꽃풍경을 길게 만끽할 수 있다. 추위가…
[충북일보] 청주 무심천의 친수공간 조성에 나선 김영환 충북지사가 카약 체험에 나섰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21일 청주 단재초등학교 건너편 무심천에서 직접 카약을 타는 체험을 했다. 이날 체험에는 조성하 도 정책특보, 최성권 레이크파크 위원, 정진자 체육진흥과장이 참여했다. 김 지사…
[충북일보] 오는 3월 8일 실시하는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 후보자등록 신청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청주시 청원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한 후보자 대리인이 후보등록 서류를 확인받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에서 야생진드기에 물려 생기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충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에서 SFTS 환자 15명이 발생했다. 지난 3년 평균 2.6명의 환자 수와 비교하면 약 5.6배 증가했다. SFTS는 주로 4∼11월 SFTS…
[충북일보] '대동강 물이 풀린다'는 절기상 우수(雨水)인 19일 전국적으로 찬바람이 불며 꽃샘추위가 찾아왔으나 봄의 문턱을 넘어선 청주 무심천에는 산책나온 시민들 옆으로 해빙된 물이 흐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충북대와 서원대 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이 16일 대학별로 열렸다. 충북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개신문화관 1층 대공연장에서 개최된 졸업식으로 학생 3천111명이 정든 교정을 떠났다고 밝혔다. 충북대에 따르면 이번 졸업식에서 학생 2천407명이 학사학위, 607명이 석사…
[충북일보] 괴산 삼송리 동네 앞개울이 온통 하얗다. 긴 겨울밤 세찬 바람이 상고대를 만든다. 급히 내려간 기온이 하얀 마술을 부린다. 서리꽃 풍경이 가슴을 흔들어놓고 간다. 하얀 나뭇가지가 개울 쪽으로 쓰러진다. 겨울에만 느끼는 매력이 흠뻑 드러난다. 순백의 수묵풍경이 아침 내내 이어진다. 그립고…
[충북일보] 한파와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헌혈이 줄면서 충북 지역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12일 기준 도내 혈액 보유량은 2.4일분으로 혈액이 모자라는 '경계' 단계에 근접했다. 혈액형별로는 O형 1.2일분, A형 2.2일분, B형 3.5일분, AB형 3.4일분을…
[충북일보] 백악산에 100개의 암봉이 솟아 오른다. 산 능선을 따라 하얀 바위가 수두룩하다. 거친 남성 이미지의 암릉미가 드러난다. 로프 잡고 오르내리는 묘미가 쏠쏠하다. 길게 틈이 갈라진 침니가 주저하게 한다. 너럭바위에서 바라본 조망이 일품이다. 동서남북으로 주봉들이 눈을 마주한다. 저 멀리 가…
[충북일보]지난 9일 낮 12시 35분 충북교육청 뒤편 산남동으로 가는 좁은 길목 입구의 전봇대 위에서 까치 가족 4~5마리가 난데없이 앙칼지게 울어 댔다. 반가운 소식을 전해주는 길조로 알려진 까치들의 울음소리치곤 예사롭지 않았다. 하늘을 어지럽게 빙빙 돌며 울부짖던 대부분의 까치들이 어디론가…
[충북일보] 20회 충북사진기자회 보도사진전이 9일 충북교육문화원 예봄갤러리에서 개막해 오는 17일까지 열린다. 이날 김영환 도지사가 전시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청주시가 추진해온 드론 택시 등 4차 산업혁명 드론 관련 산업이 각종 규제에 발목 잡혀 8년째 표류하고 있다. 8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30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미호천 드론공원 조성 사업'에 대해 '추진 불가' 의견을 받았다. 앞서 지난 2016년 시는 강내면 월탄리 미호천 일원이 드…
[충북일보] 꽃밭양지 위로 풍력발전기가 줄을 선다. 아주 완만한 능선을 따라 천천히 걷는다. 마루금 너머로 풍차가 보이기 시작한다. 정상부에 가까워질수록 위세가 놀랍다. 문명의 이기 아래 눈밭이 넓게 펼쳐진다. 지나가는 등산객들이 깨알처럼 보인다. 머리가 맑아지고, 가슴 속이 후련해진다. 동해 바다…
[충북일보] 추위가 꺾이면서 봄 불청객인 미세먼지가 충북을 포함해 한반도 전역을 뒤덮기 시작했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7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충북지역에 고농도 초미세먼지(PM 2.5) 비상저감조치를 시행했다. 충북지역은 7일 오후 5시 기준 도내 북부지역인 충주, 제천, 단양에…
[충북일보] 정월대보름인 5일 청주 정북동토성에서 시민들이 연날리기 등 다양한 대보름 행사를 체험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위기등급 최소 관심종으로 구분하고 있는 황오리 무리가 지난 겨울에 이어 청주시 미호강 일원을 찾아 월동을 하고 있다. 5일 미호강을 찾은 황오리가 힘차게 날개짓을 하며 군무를 펼치고 있다. 미호강은 겨울마다 다양한 철새들이 날아와 월동하고 있다. / 김용수기자
[충북일보] 절기상 입춘이 지났으니 봄의 문턱이다. 선자령(仙子嶺 1157m)에 가기로 한다. 옛 대관령 휴게소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걸어서 하얀 자연(自然)속으로 들어간다. 달아나는 겨울 잡으며 눈 산행 한을 푼다. 누구에게나 쉬운 능선이 느리게 흐른다. 눈과 바람, 조망이 최적인 공간에 닿는다. 따뜻한…
[충북일보] 충북에서 직원을 고용하지 않고 혼자 일하는 자영업자가 19만2천 명까지 늘었다. 비대면 확산에 따른 무인가게 증가, 키오스크·서빙로봇 등 디지털 기기 확산 영향도 있지만 고물가·고금리가 장기화되며 인건비라도 줄여보자는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고충이 통계로 읽힌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7일 발표한 '2024년 4월 충청지역 고용동향'을 보면 4월 충북 취업자는 96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9천 명(2.0%) 증가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41만3천 명으로 1만8천 명(4.5%), 남성은 55만5천 명으로 1천 명(0.2%) 증가했다. 고용률은 67.2%로 1년 전보다 1.0%p 상승했다. 여성 고용률은 58.2%로 2.4%p 상승했으나 남성은 75.9%로 0.5%p 하락했다. 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2.6%로 0.4%p 상승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임금근로자는 69만4천 명으로 1년 전보다 1만5천 명(2.2%) 증가했다. 임금근로자 중 임시근로자는 15만 명으로 2만 3천명(18.2%)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3만6천 명으로 6천 명(-14.4%), 상용근로자는 50만8천 명으로 2천 명(-0.4%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말다툼 중 전 여자친구 집에서 의자를 집어 던지고 자해 소동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청주청원경찰서는 특수협박·특수재물손괴 혐의로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5일 오후 2시 10분께 청주시 청원구 율량동의 한 아파트에서 전 여자 친구 B(20대)씨 앞에서 흉기로 자해하며 욕설과 함께 의자를 집어던지는 등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전날 B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자던 중 방 안에 소변을 누는 실수를 저질렀다. 다음 날 이를 인지한 B씨는 A씨에게 "내 집에서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며 그의 뺨을 때렸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A씨는 의자를 집어 던지는 등 B씨 집 안에 있는 가구를 파손했다. 또 주방에서 흉기를 들고 자해를 하며 난동을 부린 것으로 알려졌다.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A씨는 자해 행위로 손목에 상처를 입었으나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임성민기자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