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15년 개업한지 일주일도 안돼 손님들이 한시간씩 줄지어 식사를 기다리는 진풍경을 연출한 가게가 있다. 스시·롤·샐러드 뷔페 '쿠우쿠우'다. SNS로 퍼져나가는 손님들의 자발적 홍보와 꾸준히 이어진 열띤 호응에 놀란 건 시민들 뿐만이 아니었다. 임동을 대표도 마찬가지였다. 그에게 청주는 그저 적당한 교통망과 상권을 가진 도시였다. 전혀 연고가 없는 도시였지만 1주일간 성안길에 상주하며 유동인구를 지켜봤다. 그 자리에는 무엇을 해도 될 거라는 확신을 얻었다. 하지만 주변의 반응은 회의적이었다. 내륙도시인 청주에서 과연 스시를 찾는 고객들이 있겠느냐는 거였다. "청주 토박이인 나에게 미리 조언을 구하지 그랬냐"며 안타까움을 표하던 지인들도 끊이지 않는 손님 행렬에 머쓱해졌다. 스시와 샐러드바의 조합은 가성비까지 갖추며 시민들의 마음을 저격했다. 3개월만에 복대동에도 '쿠우쿠우'를 열었다. 임 대표는 과거 네일아트 관련 제조업에 종사했다. 섬유 사업을 하다 수출이 줄어들던 즈음 선택했던 업종 전환이다. 한국은 1980년대부터 네일 산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1988년 첫 네일아트숍이 생긴 이후 대중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이 산업은 2000년대 호황을 맞았다. 시대의 흐름을 읽은 그의 빠른 대처는 25년의 세월동안 흔들림 없이 이어졌다. 좋은 기회를 만난 그는 한 기업과 M&A를 통해 회사를 넘기고 제조업을 떠났다. 요식업에 문외한이었기에 공부를 게을리 할 수 없었다. 제조업과 요식업이 같은 선상에 있지는 않지만 운영의 묘는 같았다. 사람을 관리하는 자리에서는 모든 사람이 하고 있는 일들을 전반적으로 알아야했다. 조리법은 물론 음식의 배열까지 연구했다. 음식은 눈으로 보는 것이 먼저라고 믿기 때문이다. 상남자였던 그가 음식과 가까워진 후 가장 좋아하는 것은 아내다. 뭐든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탓에 집안에서도 주방을 드나드는 일이 늘었기 때문이다. 임 대표는 청주에 대한 애착이 생겼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사업이 생겨나면서도 청주에서 시작된 사례가 없는 것이 안타까워졌다. 시내 곳곳에 좋은 상권과 많은 고객들이 잠재돼있는 도시에 내로라하는 브랜드가 없는 것이 아쉬워졌다. 그는 꾸준히 청주시민들의 입맛을 분석하는 중이다. 내륙도시에서 회가 안팔릴까봐 걱정했던 지인들처럼, 선입견에 사로잡혀 못보고 있는 것이 없는지 확인하고 있다. 그만의 연구가 끝나면 손님들이 선호하는 메뉴를 결합해 새로운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조만간 청주에서 시작돼 전국으로 퍼져나갈 브랜드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블로거들의 한줄평 블로거 신승호 - 다양한 초밥이 먹기 좋다. 핫푸드, 각종 샐러드부터 과일과 디저트까지 뷔페 중 가성비가 최고 인 것 같다. 블로거 최은경 - 초밥에 밥의 양이 적은 것이 너무 좋다. 밥이 많으면 몇 개 먹기도 전에 배부르기 쉬운데 초밥과 캘리포니아롤로 맛있게 배부른 게 가장 큰 장점. 블로거 장동민 - 경제적 부담은 적고 맛은 좋다. 한달에 서너번씩 와도 물리지 않게 다양한 종류가 있다. 블로거 오은주 - 뷔페는 언제나 사랑이다. 초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장국이나 메밀소바도 센스있다. 블로거 윤수정 - 몇 접시씩 가져다 먹어도 새로울만큼 종류가 다양하다. 이정도 초밥을 이 가격에 즐길 수 있으니 지웰시티 맛집으로 손색없다. 블로거 서미연 - 온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어린 아이들과 초밥만 먹기엔 좀 꺼려지는데 다양한 먹거리가 있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다. / 김희란기자 khrl1004@nate.com
[충북일보] 어린이날부터 어버이날, 스승의 날, 부부의 날까지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하기에 더없이 좋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문화제조창을 비롯해 청주 곳곳에서 가족·친구·연인과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꿀잼' 문화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대표이사 변광섭)에 따르면 어린이날 연휴인 4~5일에는 문화제조창 본관과 동부창고에 어린이들의 웃음 소리가 가득할 예정이다. 주말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동부창고에서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신나는 어린이날 행사'가 펼쳐진다. 동부창고 6동에서는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 △여유 만만 창고 피크닉 △흥미로운 예술시간 △피아노 공연 등이 열린다. '슬기로운 새활용 놀이터'는 병뚜껑 알까기, 자투리 목재 미니운동회 등 온몸으로 뛰놀며 환경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는 체험 활동이다. '흥미로운 예술시간'을 통해서는 17종의 예술체험 프로그램(유료)을 즐길 수 있다. 이날 동부창고 카페C는 유료 예술체험 프로그램을 즐기고 음료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굿즈 뽑기 이벤트'를 연다. 문화제조창 본관 청주시한국공예관에서도 어린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공예관은 5일 오전 10시,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청주 오송에 바이오의약품 소부장 특화단지와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 혁신특구 유치에 성공한 충북도가 바이오 특화단지와 K-바이오 스퀘어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산업 중심지로 자리 잡은 오송을 바이오 관련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클러스터로 육성하기 위해서다. 바이오 특화단지는 올해 상반기 지정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예타 면제는 이때까지 실현시킨다는 목표를 잡았다. 1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도전장을 던졌다.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신규 산단 조성 시 국가산업단지로 신속 지정 검토, 생산시설 신·증설 때 산업단지의 용적률 최대 1.4배 상향 등을 지원 받는다. 정부 연구개발(R&D) 우선 반영, 입주 기관에 대한 국·공유 재산 사용료와 대부료 감면, 예타조사 특례 적용 등이 주어진다. 이 같은 다양한 혜택이 바이오산업 육성에 큰 도움이 되는 만큼 유치전은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충북을 비롯한 11개 지자체가 뛰어들었다. 인천과 강원, 대전, 경북, 전북, 전남이며 경기는 수원과 성남, 시흥, 고양 등 4곳이 신청했다. 도는 지난달 30일 서
[충북일보] 4월 충북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하락했다. 지난 1월 이후 3개월 만이다. 2일 충청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4월 충북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8(2020년=100)으로 전달 대비 보합, 지난해 같은달 대비 2.7% 상승했다. 올해 도내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월 2.8% △2월 3.2% △3월 3.0% △4월 2.7%다.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4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6.34로 전달 보다 0.1%, 지난해 같은달보다 2.9% 각각 올랐다.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인 신선식품지수는 133.59로 전달보다 5.1% 하락했으나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하면 16.5% 높았다. 전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는 3.1%, 신선채소는 7.7%, 신선과실은 3.4%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1년 전 같은 달과 비교하면 신선어개(-3.9%)를 제외한 신선채소와 과실 모두 각각 10.5%·36.6% 상승했다. 품목성질별 동향을 살펴보면 상품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