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일보] 20대 대선 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13일 첫날 11명의 후보가 재산·납세·병역 등 신상 정보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다. 14일 등록이 마감됐다. 15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펼쳐진다. *** 통하는 마음으로 논쟁해라 최악의 네거티브가 난무하는 선거전이다. 여야 후보들은 여전히 공정과 상식, 대동을 외치고 있다. 하지만 시대정신으로 띄우지 못하고 있다. 판세는 여전히 안개 속이다. 여야 두 유력 후보의 접전 양상엔 큰 변화가 없다. 두 차례 TV토론도 변곡점을 만들지 못했다. 다른 후보들의 약진도 눈에 띄지 않고 있다. 선거가 딱 3주 남았다. 여전히 졸렬한 선거전이 이어지고 있다. 최악의 선거에 최악의 후보라고 한다. 차선 아닌 차악을 선택해야 하는 선거라고도 한다. 차악마저 없다는 웃픈 우스개도 있다. 어떤 말실수와 스캔들이 터질지 늘 불안하다. 무슨 역풍이 어떻게 불지 모른다. 누가 덜 책잡히느냐의 선거가 됐다. 후보들의 경륜과 준비가 부족하다. 리더십과 지식은 불만스럽다. 도덕성과 윤리성도 깔끔하지 않다. 여야 막론하고 후보 비호감도가 역대급이다. 그런데도 유권자는 결정해야 한다. 내키지 않지만 선택해야 한다. 마음에
[충북일보] 구봉도 낙조전망대가 명소로 떠오른다. 스테인레스 스틸 작품이 석양을 담는다. 하늘로 비상하려는 새의 모습을 닮는다. 설렘과 긴장을 확연하게 드러나게 한다. 내일의 희망을 긍정의 힘으로 보여 준다. 잔잔하게 일렁거리는 서해를 응시한다. 솟아오른 산의 형상에 신비감을 덧댄다. 육지의 끝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품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순식간에 겨울요정의 나라에 들어선다. 설화터널 사이로 쪽빛 하늘이 드러난다. 나뭇가지 은빛 구슬이 반짝반짝 빛난다. 물푸레나무 몸통이 하얗게 얼어붙는다. 흡사 겨울왕국의 눈빛 풍경이 연상된다. 전망대에 올라서니 그야말로 압권이다. 산 위로 하얀 마루금이 굽이쳐 아름답다. 계방산 연봉들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공직자의 헌신은 공적 업무의 가치를 높인다. 공공기관을 믿게 하는 원천이다. 공직자의 책임은 언제나 권리보다 크다. 규범을 만들어 권리를 제한하기도 한다. 퇴직공직자 취업제한제도를 꼽을 수 있다. *** 병폐 진앙지 미리 없애야 20대 대통령선거가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96건의 퇴직 공직자 취업심사를 했다. 9건의 취업을 불허했다. 하지만 대부분 승인했다. 너무 느슨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많다. 현 정부에서 청와대 퇴직 4급 이상 공직자 절반 이상이 재취업했다. 대부분 공공부문이나 정부 입김이 세게 미치는 유관 협회 등이다. 취업 심사를 받은 청와대 출신 인사는 모두 65명이었다. 61명이 '취업 가능' 판정을 받았다. 34명은 공공기관과 공기업, 정부 유관협회 등에 재취업했다. 9명은 대기업·외국계 기업에 둥지를 틀었다. 퇴직 전 5년간 업무와 취업예정기관의 관련성이 인정된 건 7건뿐이다. 윤리위 심사가 좀 더 치밀하고 엄격해야 한다. 잘못하면 현직의 공직기강까지 흔들릴 수 있다. 지난해 12월 충북 공직자 중 재취업 제한 규정을 어긴 2명이 적발됐다. 충주의료원과 괴산군에서 일했던 2명을 포함해 모
[충북일보] 아침 해마저 게으름을 피는 시간이다. 숲속 자연의 소리에 마음이 편해진다. 추위 이긴 겨울 풍경이 절정으로 간다. 찰나의 순간에 아름다움이 드러난다. 바람과 빛, 눈 풍경의 시간이 이어진다. 계방산 하늘이 심해의 바다처럼 맑다. 숲의 나무들이 이슬로 하얗게 젖는다. 지붕없는 눈박물관 대비가 선명하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온 힘을 다해 휴일 오후 산행에 몰입한다. 다시 못 올 날을 기억하려 최선을 다한다. 한낮 한파가 짐승처럼 거칠게 뛰어든다. 태양의 빛을 온 몸으로 기꺼이 받아낸다. 햇빛에 봄눈 녹듯 아픈 상념이 사라진다. 뉘엿뉘엿 서산 넘는 붉은 해가 재촉한다. 곱게 누운 미동산 겨울 숲길이 호젓하다. 우정이 깃든 산행이라 훨씬 더 아름답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드넓은 능선 따라 20만평 억새밭이다. 부드러운 능선 위 억새풍경이 풍요롭다. 하늘이 훤히 뚫리면서 산정이 드러난다. 겨울의 파란 하늘과 조화가 환상적이다. 아주 깊은 바다처럼 맑고 높은 하늘이다. 쪽빛 창공과 금빛 억새 풍경이 조화롭다. 정상은 나무 하나 없는 학 뫼의 공간이다. 민둥산 머리에서 금빛 억새가 춤을 춘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사흘 앞이다. 지자체들마다 부산하다. 관련 업계엔 비상이 걸렸다. 안전 교육을 하고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 현장에선 때 아닌 안전점검도 벌어지고 있다. *** 문제점 드러나면 보완해야 오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다. 불만의 소리가 많다. 주로 근로자 사망사고가 많은 산업계에서 나온다. 건설 등의 현장 목소리가 대부분이다. 각종 공공건물을 건설·관리하는 공공기관도 다르지 않다. 숨을 죽이고 있을 뿐 만족스럽지 않다. 광주 신축아파트 붕괴사고로 말을 아끼고 있을 뿐이다. 충북지역 산업현장과 노동계도 어수선하다. 기대는 크다. 산업현장에선 근로자의 재해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중대재해에 대한 처벌규정이 강화됐다.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면 사업주를 처벌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해도 마찬가지다. 50인 이상 사업장에 우선 적용된다. 50인 미만 사업장과 공사금액 50억 원 미만의 건설업체엔 오는 2024년부터 적용된다.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는 1년 이상 징역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해진다. 산업안전보건
[충북일보] 산 위 넓은 들판이 아직도 억새 마법이다. 금빛 억새가 보송한 털을 떨구고 눕는다. 끝없는 물결로 마음과 살결을 간질인다. 산정 억새 숲이 그대로 오래된 그림이다. 거센 바람과 함께 멋진 장면을 연출한다. 눈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보는 장관이다. 가슴 벅찬 감동의 감탄사를 내뿜게 한다. 강원 정선 민둥산 겨울 풍경이 풍요롭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겨울 산에 들어서니 참 세상이 열린다. 산과 나무의 표정이 그대로 드러난다. 능선을 따라 눈부신 진경이 펼쳐진다. 혹독한 추위가 순백색으로 피어난다. 향적봉 산객의 복장이 몸보다 두껍다. 꼿꼿이 선 채로 설천봉 바람을 견딘다. 숨을 깊숙이 마시고 마음을 다잡는다. 덕유산이 아름다운 사실을 깨닫는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2022년은 선거의 해다.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가 함께 치러진다. 교육감 선거도 있다.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곳도 있다. 선택의 시간이 점점 다가온다. 속절없이 시간만 째깍째깍 흐른다. ***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가 관건 대선 장막 뒤에서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운동이 치열하다. 시·도교육감 선거도 그 중 하나다. 충북교육감 선거 후보도 여럿이다. 아직은 현직의 진보성향 교육감 우세가 뚜렷하다. 당연히 인지도 영향이 가장 크다. 김병우 충북교육감은 진보성향이다. 각축전을 벌이는 나머지 3명은 보수성향이다. 충북교육감 선거전은 이렇게 4파전 양상이다. 물론 김 교육감은 아직 공식출마를 선언하지 않았다. 하지만 교육계에서는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한다. 이변이 없는 한 성공도 예견한다. 가장 큰 변수는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다. 충북에서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 열망은 아주 뜨겁다. 현재 중도 보수계 3명의 인사가 나서고 있다. 이미 출마를 선언했거나 곧 할 참이다. 저마다 나름의 자신감을 갖고 있다. 당선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여기고 있다. 심각한 착시현상에 빠져있는 꼴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만 봐도 알 수 있는데 외면하고 있다. 윤건영 청
[충북일보] 산에 들면서 사람의 말을 내려놓는다. 덧없는 하얀 풍요에 고마움을 표한다. 비로소 자연의 언어로 깊게 교감한다. 새파란 하늘이 강렬한 대비로 빛난다. 찬란한 빛의 눈부신 유혹이 시작된다. 해가 떨어지는 속도만큼 바람이 분다.겨울 풍경이 덕유평전에 길게 흐른다. 덕유산에 내리는 겨울의 꼬리가 짧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4인승 궤도차량에서 바다를 바라본다. 해안선을 따라 모노레일이 길게 깔린다. 쪽빛으로 넘실거리는 바다가 출렁인다. 해안 절벽에 기암괴석이 절묘하게 선다. 수직의 높은 주상절리가 길게 도열한다. 검은 갯바위에 파도가 하얗게 부서진다. 크고 작은 어선들이 시원하게 질주한다. 청정 해변을 1열로 감상하는 죽변항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정치의 지혜는 공유다. 아직 두 달이나 남은 걸까. 불과 두 달 남은 걸까. 대선 후반전이 펼쳐지고 있다. 가장 어려운 과정만 남았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야 한다. *** 선거정국 다시 들여다봐야 나라 전체가 대선에 묻혀있다. 지방선거도 시나브로 다가오고 있다. 그런데 후보가 누구인지 알 수 없다. 여야 가릴 것 없다. '묻지마' '깜깜이' 구도로 흐르고 있다. 간혹 중앙당이나 도당에서 내건 현수막이 눈에 띄긴 한다. 대부분 구체적인 공약 대신 추상적인 구호뿐이다. 후보가 누군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충북에선 대통령선거와 함께 재선거도 치러야 한다. 하지만 후보 알리기가 쉽지 않다. 물론 여야 후보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탓이다. 물밑에서 움직이는 후보들만 있다. 유권자들에게 정보 전달이 쉽지 않은 구조다. 언론을 통해 거론된 인물 정도만 아는 게 전부다. 아주 중요한 지방선거가 소외당하고 있다. 최근 정의당 충북도당이 김종대 전 국회의원을 청주시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 후보로 사실상 확정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우택 충북도당위원장과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경쟁하는 구도다. 후보 공천은 당초 예상된 이달 말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민주
[충북일보] 울진의 바다를 좀 더 느긋하게 바라본다. 가슴까지 파래지는 푸른 바다를 만난다. 한겨울 푸른 앞바다가 하얗게 부서진다. 쪽빛 하늘과 어우러져 진풍경을 만든다. 바다와 하늘이 맞닿는 광경이 찬란하다. 해안스카이레일이 해안을 가로지른다. 언덕 위 하얀 팔각형 등대가 손짓을 한다. 동해안 죽변항이 최고 비경을 자랑한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운주산 수려한 풍치가 산세와 어울린다. 새로 단장한 운주산성 서문지가 빛난다. 성벽이 자연지형을 따라 길게 이어진다. 포곡식의 외성과 내성이 조화를 이룬다. 눈에 보이는 지금과 그 옛날이 화합한다. 겨울 숲길에 비현실적인 색이 스며든다. 가본 길과 가보지 않은 길이 서로 만난다. 싸목싸목 걷다보니 길의 소리가 들린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팬데믹 시대다. 숫자가 명령하는 시대다. 해는 져서 어두운데 찾는 사람이 없다. 썰렁한 도심 저녁 풍경이다. 초대장 없이도 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든다. 북적이는 산과 들의 한낮이다. *** 위안이 필요하면 떠나라 새해가 밝았다. 힘겨웠던 한 해가 저 멀리 갔다. 여전히 어렵고 힘들다. 팬데믹은 진행 중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주 연장됐다. 여행 결핍시대다. 자유로운 여행이 좀처럼 허락되지 않는다. 여행의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한다. 새로운 여행의 방법을 모색한다. 본보는 10년이 훨씬 넘도록 '충북일보클린마운틴'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 회원들과 만나지 못했다. 처음으로 여행을 함께 할 수 없었다. 지금은 그저 비대면으로 소통하고 있을 뿐이다. 여행의 의미와 여행이 주는 위안을 전하고 있다. 1년에 10곳씩, 2년 동안 스무 곳을 찾아 소개했다. 국민 모두 새해엔 지긋지긋한 마스크를 벗는 해가 되길 소망한다. 바깥과의 관계를 다시 복원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 자연으로부터 위안을 고대한다. 하지만 여전히 알 수 없는 나날이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이미 2주 연기됐다. 1월도 거의 물 건너 간 셈이다. 모두가
[충북일보] 새해 첫날 저녁 무심천 버드나무를 만난다. 1년 내내 비바람이 불어도 꺾이지 않는다. 그저 수줍은 얼굴을 가는 가지 속에 숨긴다. 밤안개가 살짝 밀려와 몽환의 옷을 입힌다. 초저녁 희미해진 빛 무리에 푸른빛이 돈다. 나무 사이로 도심의 불빛들이 곱게 빛난다. 겨울버드나무가 새로운 빛살로 거듭난다. 무심천에 따뜻한 위로가 굽이굽이 흐른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백련사 동백숲길은 여전히 초록이다. 성급한 놈들 몇이 붉은 색 자랑을 한다. 빨간 꽃은 없어도 꽃길처럼 아름답다. 그 길 끝 혜장과 다산의 백련사가 있다. 단아한 배롱나무가 정갈하게 반긴다. 정숙한 대웅전이 강진만을 바라본다. 고운 단청이 아침 햇살에 밝게 빛난다. 사색의 숲, 철학의 길, 구도의 절집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그놈이 그놈이다." 선거 때만 되면 회자되는 허무적 논평이다. 정치인에 대한 유권자들의 불신평가다. 결코 거짓일수만은 없어 슬픈 명제다. 후보불신이 고개 드는 이즈음이라 더 우울하다. *** 후보의 역량이 문제 대선이 두 달여 앞이다. 시간이 잿빛으로 가라앉는다. 대선 후보들의 '가족 리스크'가 연일 터지고 있다. 여야의 네거티브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유권자들의 피로감은 점점 커져 간다. 여야 모두 뚜렷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집권 철학마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저 반사이익만 누리려하고 있다. 한 발짝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선거허무주의 득세 이유는 분명하다. 유권자들이 후보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선거를 통해 여론이 수렴되고 진정한 대의정치가 실현되기 바란다. 하지만 정치는 변하지 않고 있다. 이해관계나 당리당략에 따른 여야의 정치 카르텔은 여전하다. 선거허무주의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한국정치는 늘 드라마틱했다. 정치 현상에 아주 높은 국민 관심 때문이다. 전 국민이 선거 때만 되면 정치 평론가가 된다. 각종 모임에서 나름을 평가를 내놓곤 한다. 제갈공명의 천하삼분지계
[충북일보] 고흥에 들자마자 팔영산이 깊게 반긴다. 찬바람 부는 날에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치솟은 수직의 회색 기암이 장엄하다. 거대한 바위덩이 자체로 이미 예술이다. 빼어난 굽이 드러내는 조각미의 산이다.·여덟 개 봉우리가 지붕 없는 미술관이다. 산 정상에서 다도해 풍경 감상은 덤이다.·12월 끝자락 남도의 산 풍경이 그림이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청풍호에 출렁다리가 아찔하게 놓인다. 쪽빛 호수와 어우러져 긴장감을 더한다. 발아래 펼쳐진 시퍼런 짜릿함에 아득하다. 기암괴석 옥순봉과 절묘하게 이어진다. 햇살 받은 물결이 윤슬로 하얗게 빛난다. 두향과 퇴계의 슬픈 사랑얘기를 전한다. 겨울 정취가 가을과 다른 감상을 내준다. 수많은 인파가 늦은 오후까지 밀려든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차기 대선 후보와 가족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다. 산을 덮고 하늘을 가리는 형국이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란 비아냥이 나온다. '전례 없는 사과 선거'란 말도 허튼 소리가 아니다. ***대선 후보 세 치 혀가 문제 누구랄 것도 없다. 누가 더 하다라고 하기 어렵다. 가족 관련 갖가지 의혹이 연이어 터지고 있다. 아들의 불법 도박과 성매매 의혹, 부인의 허위 이력 의혹 등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준 낮은 폭로전도 잇따르고 있다.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관련돼 있다. 당연히 철저한 검증이 있어야 한다. 문제는 그때가 아니라 지금이다. 국민의 눈에 비친 대선 후보들의 자격이다. 대통령 후보 이전의 사람으로서 상(相)이다. 지금까지 두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기득권자의 불쾌한 민낯이다. 비판받던 예전 사람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다. 그저 '내로남불'일 뿐이다. 네거티브 공방은 끊이지 않고 있다. 상대 후보에 대한 검증 안 된 무차별 폭로도 서슴지 않고 있다. 당과 후보의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말도 있다. 두 진영 모두 서로를 죽이지 못해 안달이다. 어디에서도 진정성이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유권자들은 내년
[충북일보] 12월 어느 날 괴곡성벽길이 참 아름답다. 청풍호수 물빛 따라 걷는 길이 호젓하다. 겨울 철새 오리 가족의 풍경이 아름답다. 엄마 따라 먼 길 나선 새끼들이 대견하다. 길의 북쪽과 동쪽은 깎아지른 절벽이다. 파랗게 퍼진 하늘 향해 소망을 말해준다. 산속의 겨울 풍경이 고적하기 그지없다. 다불암 스님의 독경소리와 잘 어울린다. 글·사진=함우석 주필
[충북일보] 수직 절벽에 길이 난다. 파이프를 박아 선반 매달 듯 길을 낸다. 중국에나 가야 보던 '잔도(棧道)'가 국내에도 여럿이다. 잔도는 중국에서 기원한다. 험준한 산악 지형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이었다. 전쟁을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하지만 국내 잔도는 다르다. 전쟁용이 아니다. 길 자체가 목적이다. 걷는 사람의 자극 크기를 놓고 경쟁한다. 충북 단양강 잔도가 가장 먼저 놓였다. 이어 전북 용궐산 하늘길 잔도가 만들어졌다. 강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가 제일 늦다. 충북일보클린마운틴 답사팀이 한탄강 주상절리길 잔도를 다녀왔다. 기막힌 경치를 보며 걸을 수 있는 벼랑길이다. 한탄강의 풍경이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눈길 닿는 곳마다 한 폭의 풍경화다. 아름다운 주상절리가 쉼 없이 이어진다. 바위 협곡 따라 절리의 모양이 다채롭다. 검은색 현무암의 수직 절벽이 짜릿하다. 뜨거운 용암이 식으며 만들어진 작품이다. 벼랑을 따라 허공에 아득한 인공의 길이 놓인다. 아름다운 풍경에 짜릿한 공포를 더한다. 절벽과 허공 위로 놓인 잔도가 아찔하다. 한탄강을 따라 잔도가 이어진다. 그 옆으로 흐르는 물줄기가 도도하다. 들머리부터 풍경이 예사롭
[충북일보] 충북도가 청주시를 대상으로 진행중인 종합감사에서 도청 감사관실 일부 직원들이 시 소속 직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제보가 접수됐다. 도 감사관실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청원구청에 감사장을 차려놓고 시 산하 전 부서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대체로 제보자들은 "행정적 미비사항이나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충분히 용인할 수 있지만, 일부 사안에 대해 대답을 요구해놓고 막상 대답을 하니 말투와 태도 등에 대해 선생님에게 혼나는 학생 취급을 받았다"며 "게다가 행정적 미비사항도 아닌 부분에 대해서까지 억지로 지적사항에 끼워 넣으려는 태도에 기가 찼다"고 토로했다. 해당 제보자들이 당했다는 언어적 갑질폭력을 구체적으로 기사에 서술할 경우 제보자가 특정될 수 있어 밝힐 순 없지만, 이들은 대체로 "인격적인 모욕감을 느꼈다"고 입을 모았다. 한 직원은 제보를 하면서 "안그래도 업무에 회의를 느꼈는데 이제는 더 이상 참기가 힘들고 사표를 내고 싶다"고까지 말하고 울먹였다. 또 다른 제보자는 감사에 임하는 직원들의 업무이해도를 문제 삼기도 했다. 한 제보자는 "감사를 보는 직원이 업무를 너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충북도가 청주 오송에 들어서는 철도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예비타당성조사 신청 준비에 공을 들이고 있다. 내년 상반기 내 예타가 마무리돼야 오는 2029년까지 사업을 완료한다는 도의 구상에 차질이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16일 도에 따르면 오송 철도클러스터 국가산단의 공동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충북개발공사는 오는 9월 기획재정부에 공기업 예타를 신청할 계획이다. 공공기관이 진행하는 사업 중 총사업비가 1천억원 이상이면 공기업·준정부기관 사업 예타를 받아야 한다. 오송 국가산단 조성에는 5천500억원이 투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도는 이때 예타가 진행될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공기업 관련 예타 신청은 1월과 5월, 9월 등 연 3회로 제한돼 예타 대상에 포함되지 못하면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특히 '신속 예타'로 신청할 계획인데 대상에 반드시 반영되길 기대하고 있다. 이 제도는 예타 기간이 기존보다 3개월 정도 단축돼 6개월 정도면 결과가 나온다. 그런 만큼 사업 추진에 속도가 붙게 된다. 도는 예타 통과를 위한 준비도 철저히 하고 있다. 이 사업이 예타를 통과하려면 경제성이 중요한 만큼 기업의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증평·진천·음성 더불어민주당 임호선 "부족한 사람에게 다시 한번 중임을 맡겨주신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번 총선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약속드린 미래 비전을 군민들께서 선택하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재선에 성공한 임호선(61)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증평·진천·음성)은 겸손한 자세로 소통하며 어려운 민생부터 확실히 챙겨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총선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강력한 경고"라며 "서민경제를 살피지 못하고 국정운영을 독단적으로 하며 과거로 퇴행하려는 정부에 브레이크를 잡으라는 민심이다. 제1야당으로서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적극 따르며 민생해결과 지역발전에 책임감을 갖고 임하겠다"고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대해 설명했다. 22대 국회에서는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활동을 원하고 있다. 임 당선인은 "저는 농촌에서 태어나 자라왔고 현재도 농촌에 살고 있다"며 "지역적으로도 증평·진천·음성군이 농촌이기에 누구보다 농업농촌의 현실을 잘 이해하고 농민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농촌의 현실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임 당선인은 "농촌이 어렵지 않은 적이 없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