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소통 손문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오늘 가능한 일을 싣고 간이역에 들어서는 사람들 오밀조밀 계단을 타고 하늘로 이어지는 도서관 이층은 온기로 가득하고 뽀얀 시월의 교정 속으로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으로 기도문이 떠오른 시각 아 눈이 내린다 열정 가득한 꿈들이 올라 폴폴 첫눈이 내린다 과정마다 종착역인 듯 우주의 하늘이 숨 터 오는 날 지나온 길도 걸어갈 길도 없이 이 자리로 영원한 끊임없이 내리는 저 하얀 깃털을 보라
누구일까 한상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이끼 앉은 법어 풀무질하여 뭉게구름도 종을 만들게 하는 이 강줄기가 종소리 따라 무심 저어 오르는데 연꽃 피는 언덕에서 물고기가 바람을 조율하게 하는 이 인연으로 초벌한 고로에서 눈물 훑던 엄마와 아이가 마주 보며 합장할 때 자맥질하던 물새들 멈추게 하는 이 또 누구일까 삼라의 묵언 열어 부처 얼굴에 쇳물보다 뜨거운 미소 놓고 떠나는 이 터질듯한 하늘 담금질하여 산과 들과 강을 핏줄보다 선명하게 불조 여미어 가슴마다 처음 조각하는 이 무량한 불의 정토로 이슬보다 가냘픈 풀씨도 염원의 꽃으로 주조하는 이 차마 누구일까 나의 붓끝마저 무두질하는 직지는
가을 이별 이임선 충북시인협회 이사 국제펜 충북지역위원회 회장 허공에 날려 보낸 편지가 그리움 되어 호수에 담긴 걸까? 켜켜이 쌓았던 시간은 추억의 이름표를 달고 수면 위 저마다 그림이 되었다 하늘엔 별빛이 수를 놓는다 예전에 그랬던 것처럼 말로 다 할 수 없는 사연을 몸짓으로 나누는 형형색색 단풍의 춤사위 야윈 두 팔로 보듬는 별빛 바람 앞에 잠언 하는 그대 이름은 만추의 이별
물 흐르듯이 오무임 충북시인협회 이사 겨울 마음에도 흐르는 물 따뜻하고 조용히 흐르는 물 미사 시간에 가만히 전해온다, 속삭이듯 알려주는 맑고 정하게 흐르는 물 얼음이 녹듯이 마음에 쌓인 찌꺼기들도 사르르 녹아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정화되리라.
고추소박이를 담그며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이사 고추소박이를 담그려면 쪽 곧은 놈으로 골라 배를 쫙 가르고 속은 아낌없이 탈탈 털어내고 부추며 양파를 아낌없이 고춧가루에 버무려 꼭꼭 눌러 채운다 여기에서 맛은 정해지지 않는다 아무리 잘 맞춘 간이라도 익는 과정에서 그 맛이 달라진다 알싸하고 톡 쏘는 깊은 맛, 나는 속을 비운다 털어낸 속이 헛헛하다 나이만 하나둘 채워본다 가을 익어갈 때쯤 노을이 빈 들판에서 깰 때쯤 뚜껑을 열고 음미해 본다 음… 풋맛이다
들국화 ㅤㅤ ㅤㅤ ㅤㅤ 장병학 ㅤㅤ ㅤㅤ ㅤㅤ 한국아동문학회 중앙위원장 ㅤㅤ ㅤㅤ ㅤㅤ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무도 찾지 않는 한적한 산골 길가 일년내 수줍음 떨면서도 따스한 햇살을 먹고 자랐어요. 이른 봄부터 가을까지 아침 이슬도 흠뻑 마시며 나 홀로 성큼성큼 자라 향기 뿜으며 자랐어요. 온 세상 어둠이 묻어나면 귀뚜라미 소리 감상하며 남몰래 흘린 눈물방울 한두 번이 아니라고. 외롭게 자란 나를 찾아준 분이 언니 곁으로 달려와 언니 방에서 함께 오손도손 들국화 향기를 피우고 싶네요.
잃어버린세계 ㅤㅤ ㅤㅤ ㅤㅤ ㅤㅤ 율촌 우용민 ㅤㅤ ㅤㅤ ㅤㅤ ㅤㅤ 충북시인협회 회원 거리는 빈 거리이다 거리는 비어 있다 물방울이 분수 되어온 세상 검은 하늘에 별이 없다 꿈이 없는 세상 아파트는 꿈꾸고 있다 노예로 만든 세상은 너와 나 어디에도 쉴 곳이 없다 짓눌린 등태기 눈알이 튀어나올 것 같다 하얀 세상은 지나갔다 청순한 입술은 죽어간다 구더기가 들끓는 들녘의 으악새 오염으로 파괴된 세상은 미래도 기약할 수 없다 너와 나 순수한 세상 만들 수 있을까
청산경 2 햇살복음 3장 7절 ㅤㅤ ㅤㅤ ㅤㅤ ㅤㅤ 김생수 ㅤㅤ ㅤㅤ ㅤㅤ ㅤㅤ 충북시인협회 회원 지렁이 꿰인 낚싯바늘에 기겁을 한 붕어는 돌아서 가다가 바로 다 잊는단다 그래서 죽을 뻔한 낚싯바늘 같은 건 기억에 없어 생의 밑밥에 다시 돌아온다는데 햇살 미끼를 꿴 하늘의 낚싯바늘에 늘 혼쭐이 나는 나는 하나도 잊지 못하는데도 또다시 오늘을 맞는다 바람과 안개와 이슬이 매달린 살과 뼈들의 떡밥에 골몰한다 하늘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앉은 태양이 햇살을 꿰고 오늘도 나를 낚고 있다
어디에 담아 가시려구요 김상언 충북시인협회 회원 나중에 쓰신다구요 지금도 안 쓰면서 나중에는 어떻게 쓰시나요.? 지금 쓰세요. 지금도 늦었는데 이제 내 몸은? 서서히 저물어 가는데도 나를 위하여 투자하지 않으면 누굴 위해 쓰신다구요 내가 나를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찌 남을 사랑할 수 있나요 쓸 기회는 점점 멀리 달아나 버리는데? 있으면 지금 쓰세요 손은 펴고 있는데 어디에 담아 가시려구요.
팽이 권오중 충북시인협회 이사 팽이채로 맞아야 사는 고달픈 삶이다 매를 맞으면 살고 멎으면 죽는다 천둥·번개 견뎌야 튼튼한 나무가 되고 추위 겪은 난초가 향그런 꽃을 피운다 고난과 질책의 회초리는 인생을 살리고 칭찬의 회초리는 삶을 꽃피운다 팽이채는 팽이를 살리는 생명줄이고 회초리는 사람을 살리는 묘약이다
된장찌개 미정 최병채 충북시인협회 회원 어둑한 늦가을 저녁 어머니는 저녁 준비를 서두른다 한 솥엔 밥을짓고 한솥엔 쌀뜨물에 된장을 풀고 된서리 맡기 전 따온 애호박! 무딘 칼로 숭덩숭덩 어린 호박잎 뜯어 넣고 한솥 가득 끓인다 된장찌개 바글바글 끓어갈 무렵 허기진 이웃들 구수한 된장 냄새에 하나둘 어느덧 멍석 한가득 모였다 막걸리 두어 잔에 취기 오른 어르신들 노랫가락 흥겨운데 빨랫줄에 매어 단 삼십 촉 백열등도 흔들흔들 장단을 맞춘다 어둑어둑 깊어가는 늦가을 저녁 오늘따라 어머니의 된장찌개가 마냥 그리워진다 어머니가 보고싶다
더불어 사는 행복 보연 박혜진 충북시인협회 회원 혼자 가는 길 성찰의 시간. 둘이 가는 길 인내와 배려의 시간. 혼자라서 자기 철학으로 길을 만들어 가고 둘이라서 조율과 화합으로 하나의 방향으로 만들어 가고 혼자도 행복하고 둘이도 행복하고 더불어 사는 세상 속 다양한 개인의 행복 지수.
마음 꽃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회원 세상이 아름답다 생각하면 단풍잎은 꽃이다 하지만 세상이 힘겹구나! 몰두하면 그 잎은 낙엽에 불과할 것이다 두 생각이 한 머리에서 살고 있다 그대는 누구와 동행할 것인가 꽃길만 걸어가길 바랄 뿐이다
꿈과 제너레이터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하늘에 나무를 심고 싶었어 둥근 눈의 식물이 자라나, 플레이아데스 신성을 향해 줄기를 뻗는 것을 그렸었지 살아있다는 건, 전기로 피었다가 이끼로 말라가는 것 물 위에 나무를 심는다 둥둥 떠다니는 나무가 실뿌리를 내리면 따뜻한 전류가 흐르게 될까 기름기 가셔낸 하늘, 탄피 사라진 흰 모래밭 그 위를 맨발로 걷고 싶어 쇠공이 굴러가는 도시에 나무 엔진을 돌리고 싶어 푸른 잎새 속의 공포를 보여줄게* 꿈이 바이러스를 뱉어낸다 심장의 제너레이터에서 쏟아져 나오는 전류를 대기의 쟁반에 뿌린다 쇠붙이에 촘촘히 박히는 별의 못, 물빛에 젖는 부식토, 지구 식물의 삼바 춤과 살아있는 악기들 이 지상에서는 언제쯤 연기가 그칠까 *T.S. 엘리엇의 황무지 중 'I will show you fear in a handful of dust.'를 변용함
폭포 지은경 시인·문학평론가·문학박사 견딜 수 없는 무정란의 밤 7월의 자정이 게으름을 꾸짖어서 비정한 시간을 움켜쥐고 숨죽여 운다 이대로는 살 수 없어서 다시한번 붉은 꽃 피우고 싶어서 바이올린의 활을 들어 실핏줄을 뜯는다 벼랑에 몰린 자유와 평화 빛과 그림자의 경계를 밟으며 유통기한 넘어버린 세상 엎고 싶다 서슬 푸른 내 안의 희디흰 영혼은 지켜내지 못한 사랑을 되찾기 위해 신 새벽을 필사하며 무장을 서두른다 무엇을 망설이는가 무엇이 두려워 머뭇거리는가 뜨거운 태양 한사발 마시고 나가라 새 세상 열어 네 세상 살아보거라 일흔 살 꽃띠는 헐떡이며 알몸으로 달려가 거침없이 뛰어내려 깃발을 꽂는다 도도히 흐르는 거대한 흰 꽃이여 그대는 전사요 혁명가요 푸른 영혼 눈부시다
모과나무 안춘화 이브를 유혹한 벌도 아닐진 데 시시로 허물 벗는 모과나무 동란의 시절 북으로 간 두 아들 기다리던 유씨 할머니 보고 싶단 말도 못 하고 마당가 모과나무만 쓰다듬던 할머니 속 얼룩덜룩 모과나무 닮았으리 이산가족 상봉으로 나라가 떠들썩해도 조용하기만 하던 할머니댁 그 해 , 유독 벌레 먹고 시기만 하던 모과들 검버섯 가득한 100세가 되던 봄눈 내리던 날 유 씨 할머니 긴 기다림의 눈 감으셨다 한 생을 같이 한 모과나무 소복 입고 문상을 한다
저어기 어디쯤 이은석 충북시인협회 회원 닿을 듯 말 듯 거기쯤에 미소 감춘 너 비단 적삼 스치듯 손끝만 아리네 보일 듯 말 듯 골짜기 안개에 스며든 너 흩뿌린 잔상은 가슴만 헤집네 오려거든 섶 속 언저리에 깃털처럼 날아들고 품을 틈새 없거든 발꿈치 보일 새라 수리티재의 짙은 안개 벗 삼아 숨바꼭질이나 하고 가소.
나는 미완성 박관희 충북시인협회 부회장 살아온 삶이 그렇다 세월 흐름에 주름 깊이에 인생 삶은 그 자리 햇살 붉게 물들듯 산골짜기 붉은 단풍은 한 번에 끝나는 게 아니었지 가을꽃이 전부가 아니듯 겨울 눈꽃도 있잖아 계절마다 주인공 다른 법, 영원한 꽃 없잖아 계획만 세우다 마는 게 인생 아닐까 올해 미루어 두다가 내년으로 넘겼지 인생 삶은 역시 굼벵이처럼 나는 게으름인가 보다
님이여 나문자 충북시인협회 회원 빛 부신 하늘빛에 나는 서럽습니다 이렇게 좋은 날 님은 오시지 않고 외롭게 떠 있는 낮달만 같은 마음에 나는 눈물 납니다 기별이라도 주시면 허전한 마음을 달랠 수 있으련만 어찌하여 쓸쓸히 머언 하늘만 바라보게 하십니까 만나지도 못하고 보낸 세월 아까워 나는 슬퍼집니다 영롱한 하늘빛에 님의 얼굴 비치니 더욱 보고픈 님이여
얼굴 하나가 김효동 충북시인협회 고문 창문 열어지면 당신이 보입니다 자작나무 사이로 마냥 애처로이 보였습니다 언제나 청아한 오지에서 영혼이 울렁이는 불씨 같은 눈길 돌의 사랑 받아 마시는 푸른 이끼들의 생명처럼 죽을 진실 파묻힌 단아한 피의 얼굴을 살아온 길 그대로 슬픈 사연 거느린 창백한 얼굴 하나가 자꾸만 흔적 핥으며 지우려 지우려 애를 태웁니다
푸른 창가에서 김현순 충북시인협회 회원 먼지가 추억처럼 희미하게 쌓인 오래된 공간 속에 물감 냄새가 빛바랜 청바지처럼 털털하게 배어 나오고 있었다 반질반질 닳아있는 나무 계단을 지나 아치형 창가에서 오늘도 가진 것을 하나씩 비워가는 노교수가 오래된 축음기를 틀자 갈색 나무를 닮은 따뜻한 목소리가 나온다 언젠가 먼 이국땅을 배경으로 훤칠하게 서 있는 그의 꽃 같은 젊음이 작은 액자 속에서 바람처럼 미소 짓더니, 이내 나무계단을 가볍게 내려간다 아이비 넝쿨 우거진 푸른 정원에 햇살 가득 내리고 먼 길 향해 집을 나서기 전 그가 연보라 싱그런 붓꽃을 모아 십자가 앞에 기도드리고 있다
가을 정원 청라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봄날, 생명의 태반을 품었던 흙의 옹알이로 시작된 정원의 꿈 살아남기 위한 거센 투쟁의 몸짓으로 암세포처럼 자맥질하던 뿌리의 혼 풀뿌리에 걸려서야 눈물 흘렸네 자갈밭을 만나고야 핏물 흘렸네 급기야 가을빛 사랑, 그 화려한 울음소리 잠깐 보였다 사라진 곡예사의 멋이런가 우주와의 불꽃 같은 사랑도 끝이런가 나도 속절없이 흔들리며 예까지 왔구나 가을 정원을 서성대던 내 가슴에 폭설이 성급히 내려앉는 중이다
김별산 안광석 충북시인협회 고문 조상의 체온과 찬란한 아침 숨결이 어린 가슴에 해맑은 소망 북돋아 어머니 마음으로 포근히 안아주는 그대 김별산아! 남한강이 자태를 떠받친 머리위에 꽃구름 쉬어가고 남풍이 불어와 소낙비도 함박눈도 묵묵히 받아주는 그대 김별산아! 한겨레 이담리鯉潭 자자손손들을 시들세라, 보우保佑하사 기맥들에 생기 불어넣어 주는 그대 김별산아! 이제 그제도 소망 부풀은 동공들이 양팔 활짝 벌려 어머니 품속인 양 달려가 안기우려 용쓰게 하는 그대 김별산아! 김별산아! 김별산 : 충북 괴산군 감물면 이담리 마을 앞산.
덕성산에서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안성평야와 진천들을 발아래 깔았다 마한의 옛땅, 고구려 신라 백제 경계지의 전설이 연(鳶)을 띄운다 구름이 바람에게 묻는다 내릴까요? 이천으로 가는 청미천이나 세종으로 가는 미호천 평택에 가서 기차를 탈까? 뜻대로 하시게 바위도 아니 보이고 돌도 없는데 성(城)이라니 성(聖)과 성(性)이 연애를 하셨나 생각으로 알을 낳는다 병사들은 밥을 어디서 먹고 굴에서 잤을까? 골짜기 비탈에 논밭을 일구고 미모(美貌)가 벼슬인 어느 나라 두툼한 살집(肉德), 무수동(無愁洞) 마을 큰 느티나무와 다랑논배미 풍년 농사, 숱한 난리에도 착한 마음씨 누군가 저만큼 공장을 짓겠다며 치마를 들추는데 그래도 어쩌겠는가 참아서 곱게 물드는 저 단풍 그러나, 휘발유 같은 여자이고 싶어요 도시로 떠났던 친구들 이제 돌아온다네
들국화 이예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밭두렁의 들국화 향기 향 마당 지나 봉당까지 마루 끝에 걸터앉아 같이 놀자며 내 코끝을 간지럼쳐서 나는 그만 코끝이 간지러워 재채기하는 바람에 온 들이 노랗게 물들었다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전을 결정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축 자치연수원은 제천시 신백동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도가, 대지비는 제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건축 공사와 이전을 완료한 뒤 2026년 새 청사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육 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동 등으로 꾸며진다.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수원 이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제천시는 낡고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워케이션(원격근무) 센터 구축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간 교육생 1만여명이 방문하고 지역 농특산품 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핵심 현안의 운명이 다음 달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오송 유치와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이 정해지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충북을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 중 지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는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 중인 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하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도는 이런 성과에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부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충주 국민의힘 이종배 "이번 22대 국회에서 충북의 최다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그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도 더 막중합니다." 4·10 총선 충주선거구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이종배(6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집권여당의 책무를 포기할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중진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22대 국회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회가 되도록, 강한 여당이 돼 거대 야당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때로는 화합해 오로지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4선 고지를 있게 해준 시민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선 확정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만났던 충주시민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22대 국회에서도 충주시민 곁에서 시민들과 눈 마주치고 이야기 들으며 정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4선에 성공했지만 당선의 기쁨보다 당의 중진으로서 이번 선거 결과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충북의 최다선 의원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