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꿈 하나 고운 우종예 충북시인협회 회원 내 깊은 숲에는 초록빛 작은 한 아이가 있다 봄이 오면 저리 새들이 지저귀고 사랑의 싹이 움튼다 바람과 햇님 바램 속에 여린 가지들, 연둣빛 동산 물들이고 탐스러운 꽃봉오리 활짝 피어나 가슴에 품은 꿈들이 전설처럼 날아오르네
고목 오무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속살을 감싸주던 겉껍데기를 다 갉아먹는 세상 벌레들 세월을 건너뛰며 남긴 상처들 어느덧 속살도 메말라 텅 빈 뼈대인걸 노인들은 마을 정자에 모여앉아 고목처럼 뼈대를 지킨 가문들을 자랑하지만, 갈 곳 없는 사람들에게 비바람 막이 하고 어린이들 놀이터로 굽은 등짝을 내주었다 땀 흘리는 사람들에게 쉴 자리도 되고, 이제는 텅 빈 겉껍데기뿐인걸, 그 살아남은 실낱같은 물관을 빌려서 잔가지들에도 작은 꿈을 심어주었다 젊고 단단한 뼈대를 물려줄 꿈을 궁리하면서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정 남 충북시인협회 회원 꽃길 걸으며 꽃처럼 예쁜 이야기 나눔할 때면 하루가 짧아도 너무 짧다 무척이나 아쉬워하는 멋을 아는 사람이 내 마음을 갖고 다니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긍정적이고 감사할 줄 알고 모든 것에 불만 얹어놓는 법 모르고 행복이 최고라는 믿음 아주 소중하게 지켜 낼 능력자일 테니까요 살아보니 나이 들어보니 슬퍼 보니 돈 없어 보니 불면증에 시달려보니 근심 걱정 품어보니 마음이 늘 행복하지 못해서라지요 꽃 피니 행복하더라 행복하니 꽃이 피더라 어떤 논리여도 좋게 받아들이는 멋진 사람 인생의 멋을 아는 그런 당신이 내 마음을 갖고 다니면 좋겠습니다
성장의 온도 이상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거실에 널린 고사리 발자국 부서진 햇살로 만든 그림자 지문으로 뽀얀 얼룩을 발라 놓았다 해바라기 공간주인공은 성장의 담을 힘차게 오르며 오늘도 작은 신발 속 성장 온도를 덥히고 있다 뻔한 떼를 쓰며 말문도 아직 열지 못한 우주인 언어는 온 가족 통용어가 되고 웃음으로 배를 잡게 만드는 중심꽃을 피우고 논다 재롱의 몸짓이 튕기는 애교는 스치는 체온마다 사랑샘을 파고 딴엔 구석이라는 곳에서 인상을 써가며 내미는 응가 냄새 그때마다 안면을 운동시켜 주는 귀여운 정체는 늘 보고 있어도 보고 싶은 앙증스러운 혈맥이다 그 용안의 맑은 후광 속 갈린 손톱같이 흐를 세월 건강한 희망의 성장이 실한 날실과 씨실로 채워지길 할미의 마음은 성장의 집에서 분주히 거름을 짓고 있다
어머니는 나의 우주였음을 해국 김성희 충북시인협회 회원 아쉬운 이별을 준비하는 봄비 주르륵, 쪼르륵 유리창을 무대 삼아 자유롭게 춤을 춘다 문득 흐린 눈 속으로 들어온 오월의 달력 앞줄에 선명하게 자리 잡은 어버이날 한 해에 한 번 날짜 확인하고 기껏해야 식사 한 번 사드리고 부족한 용돈 봉투 내밀고 생각 없이 먼 길을 달려왔다 내 나이 육십이 넘고 나니 어머니의 끝없는 희생의 세상은 쉽게 버릴 수 없는 운명처럼 내 몸에 연결된 질긴 동아줄 자국 같은 것이었음을 이 세상에 빛을 보게 해주고 잘라버린 탯줄 자국이 내 몸 한가운데 선명하게 남아서 끝없이 어머니와 주파수를 맞추고 있었음을 내 한숨이 어머니의 한숨이었고 내 눈물이 어머니의 눈물이었고 내 고통이 어머니의 고통이었고 내 평화가 어머니의 평화였음을 우주같이 광활한 어머니의 세상이 함께 의지하며 살아내고 있었음을
부재중 전화 이의희 충북시인협회 이사/사무처장 엄마가 전화를 했다 외할머니 여행 가신다고 오늘부터 길게 길게 엄마의 남은 생 그 끝 날까지 외할머니 목소리는 못 듣는다고 엄마는 전화기 너머 한참을 말이 없더니 울먹이며 부탁을 했다 "우리, 전화번호는 지우지 말자"
어머니 얼굴 士峰 심억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청주 육거리 시장 채소 좌판대 시들시들 졸고 있는 햇볕 손 분무기로 물 뿌리는 할머니 여름이 느릿느릿 일어선다 고양이 하품보다 더 게으른 한낮 가끔 지나는 발걸음 눈으로 붙잡아 채소 파는 할머니 주름진 미소 애잔하게 겹쳐지는 어머니 얼굴
등산길 소나무 오하영 충북시인협회 회원 한 아름 됨직 늙은 소나무 등산로 가로질러 누웠다 등산객 넘어가고 돌아가고 밀어도 꿈적 않고 깊은 잠 배낭 속 한 뼘 반 앙증스러운 톱 날마다 한 시간씩 땀 뻘뻘 톱질 손바닥에 빨간 물집 생겼다 시나브로 톱날이 몸통 깊숙이 오 일 되는 날 꿈틀꿈틀 우지직 커단 몸뚱이 두 동강 데굴데굴 막혔던 등산길 활짝 열렸다 정상 정복 때처럼 기분 좋다
직지의 바다 이양우 충북시인협회 회원 바다는 바라만 보고 있어도 파란 빛으로 물이 들고 어느덧 마음은 탁 트인 바다가 되네 환하게 쏟아지는 햇빛 수평선에서 밀려오는 파도의 물결 몸을 감싸는 싱그러운 바람 뜨거운 열정이 가득한 백사장 비워진 내 마음의 여유 안으로 들어오는 넓고 큰 에너지 고요히 흐르는 본래 마음의 따뜻한 평화 금빛으로 빛나는 천지 세상에 바다만큼 넓어진 삶의 지혜 너의 마음과 내 마음이 만나 인연으로 하나가 되고 이 세상이 있는 게 아닌가 서로가 깊은 사랑이 되어 조화를 이루는 직지의 바다
당신의 의미 김순녀 충북시인협회 회원 열여덟 수줍던 그 이름 파릇한 새순 다치지 않으려 살포시 내려앉은 순정 당신과 나의 첫 경험 하늘은 온통 뭉게구름 주변의 무수한 꽃 잔치 쏘아올린 청춘 마음만 날아가고 돌아오지 못하는 비애 그래도 다시 한번 내 꿈을 날려 본다 파란 끝 거기 사랑의 정점을 찍는 땡그랑 소리 당신은 부드러움으로 극치에 오르나니 오늘도 초경 같은 메아리 굿~~샷
내 안의 나 김경인 충북시인협회 부회장/충주지회장 마음속 살짝 꺼내어 이야기할 때면 솟구치며 흐르는 샘물이 있네 내 안에 있는 또 다른 나 출렁일 때면 침묵하는 언어가 있네 마음속 깊은 속내 가슴앓이할 때면 메아리 되어오는 그리움 있네
애벌레의 꿈 율촌 우용민 충북시인협회 회원 잎새에 이는 숲속 새벽이 찾아 들었다 길게 멀어진 거리는 나의 발목이었다 거리는 나에게 스프링 고무신을 내어 주었다 거리의 운명은 울퉁불퉁 구부러져 있다 나는 그래도 그곳을 가야만 한다 굶주림 속에서 먹어야 하고 뙤약볕 폭염 속에서도 걸어야만 한다 한 잎 두 잎 내 몸속에 있을 때 나는 울었다 두려움 속에 고비 고비마다 꿈을 꾼다 내가 태어나는 것은 순간이다 길은 멀고 지팡이가 길이다 이름도 성도 없이 그저 가야만 한다 한여름날 장마에 휩쓸려 갔다 썩은 나뭇가지가 내게 와 주었다 또 한 계단 위 마지막 계단 위에 올라왔다 두툼한 새 옷으로 갈아입고 꿈속에서 날개를 펴고 하늘을 보며 내 몸속에 있는 작은 씨앗 그렇게 세월은 간다
참꽃 꺾던 날의 행복 김도환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 시절 봄이면 연분홍물 가득 올린 두견새의 혈흔 닮았다고 하던 참꽃 문의 내 고향 양성산 독수리바위 근처에서 봄을 즐기며 뛰놀았던 기억들 내 누이와 꽃바구니 하나 들고 참꽃을 땄지 긴 눈썹 같던 꽃술의 혀와 한 많은 여인네의 살을 닮은 그 울음으로 불타는 봄의 전령사같이 천지간에 왔던 참 진달래 봄바람 한들거리는 가여움에 수줍은 듯 긴 꽃대를 받치고 초록 꽃받침으로 불목하나 세워 연분홍 꽃 치마 입혀 세웠다 추억 속의 도망에서 문둥이의 발걸음처럼 지쳐 다가왔던 뜀박질에 산등성이를 넘었다 미처 챙기지 못했던 꽃바구니 데뎅굴 산 밑으로 구르고 저 멀리 불같이 피어있는 참꽃의 군락 봄은 그렇게 지나갔던 어린 시절의 행복 봄의 참꽃이 예전 같지 않네
장미 直指 詩人 임준빈 충북시인협회 회원 가시와 가시 사이에서 꽃을 피우네 온갖 흙탕물에서도 꽃잎을 밀어 올리는 연꽃처럼 먼 곳에 서 있어도 밀려오는 흥건한 꽃향기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마음과 마음자리에도 온유한 사랑의 깃을 치네 슬픔과 척박함이 필경(畢竟), 꽃이 되는 매혹(魅惑)히 지지 않는 오월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소풍 최인환 충북시인협회 회원 차박이 소원이던 당신의 꿈을 텐트에 실어 남한강 물결치는 중앙탑 공원에 펼쳤다 노란 민들레꽃처럼 환한 웃음이 공원 곳곳에 피고 연인들의 밀어가 귀를 간지럽힌다 텐트에 누워 눈을 감으니 꿈결 같은 행복이 물결이 되어 살랑살랑 일렁인다
그리운 친구야 최권회 충북시인협회 회원 고맙다 미안하다 그리울 것 같다 많은 기억들을 주고 갔다 고맙다 함께 웃었고 함께 중얼거렸던 시간들이 그리울 것 같다 고맙다 시간이 많다 여길 때 한 번 더 볼걸 그랬다 미안하다 내 가슴속 말들을 한 번 더 나눌걸 그랬다 미안하다 햇살이 너무 곱다 한동안은 그리울 것 같다. 너의 웃음이 너의 모습이 많이 그리울 것 같다 잘 가라 사람 좋던 내 친구야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종소리 풀어 만난다 이선숙 충북시인협회 회원 그리운 사람과 사람은 늘 만날수록 배가 고프리 전쟁 같은 시간이 오면 보이지 않는 길을 물어 또 기다리리 서쪽 하늘에서 바람이 불고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서쪽 창가에 물감 풀어 자두 빛으로 울어 쟀기리 그때 기다림의 절정은 종소리 풀어 끝내 이루어지게 하리 숙명적으로 만나야 할 사람은 어둠 속에서도 꿈속에서도 만나리 긴 이별과 긴 만남이 없다면 인생이 얼마나 쓸쓸하겠어 인생이 얼마나 지루하겠어 우리 인연이 운명이라도 좋고 우연이라도 좋으리 종소리 풀어 결국 만난다면 만나야 할 사람은 끝끝내 만나리
수몰지 오만환 충북시인협회 이사 그녀가 사는 그곳 무릉도원(武陵桃源)이라 믿었습니다 그래 가자, 우리 이 길을 멀리 있지 않았습니다 엉겅퀴, 원추리, 애기똥, 질경이 쑥, 참나리꽃, 하늘나리, 곤드래, 곰취 보리수, 노간주, 헛개나무, 자귀나무(환희목) 멧돼지도 어슬렁 어슬렁 비포장 맨살의 향기는 술보다 진했습니다 꿈에서 내린 곳은 운암댐, 입석리 에르바르트 뭉크가 다가왔습니다 사십 년 물속 절규(絶叫)였습니다 살 수 있는 터전을 주세요 먹을 것을 달라! 도청 앞에 장작을 지고 가서 바람에 대항했지요 보따리에 포장을 했던가요? 호남 곡창에 물을 주는 ‘근대화의 젖줄’이라고 아! 옥정호(玉井湖) 눈물인 줄을 몰랐습니다 그저 풍경일 뿐이었습니다 바람에 날아가고 엎드린 지붕들 기다리는 저 슬픔이 아름다움이라고 구름 속 바위(雲岩)를 생각하자니 밥이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허리를 펴게 하십시오, 정책의 설계자여
봄꽃 박종학 충북시인협회 회원 매서운 추위가 몰아치고 눈보라가 휘날리던 시절 몸과 마음이 지쳐 쓰러질 때 고개를 넘어 힘들게 찾아온 봄 없는 자의 슬픔과 황폐한 어두운 단면 따스하게 찾아오는 희망이고 자신감 참고 버티다 보니 삶 속에 스며든 반가움 화사한 봄꽃은 희망이고 꿈이다.
꽃이 나에게… 김기남 충북대 명예교수 충북시인협회 회원 벚꽃이 지고 나니 왕벚꽃이 한창 개나리 목련 후임엔 철쭉과 영산홍이 울긋불긋 아쉬워하지 말자 흘러간 시간을 보라 더 밝은 미래를 꿈꾸며 나아가는 내일을 향하여 힘차게 내딛는 나의 발걸음! 태양도 환하게 미소 짓고 있네
애기똥풀 원상규 충북시인협회 이사 멋모르고 상처를 냈다간 여지없이 노란 똥 봉변을 당한다 옷에 손에 묻으면 잘 지워지지 않을뿐더러 냄새도 썩 좋지 않다 소도 꺼린다 함부로 건들이지 말라는 빨간불이겠지 똥 풀 아가들은 험지 척박한 땅에서도 잘 낳고 잘 기르는데 사람의 아가들은 가뭄에 콩 나듯 밭이 쓸쓸해 간다 하늘이 내린 번식 모든 개체는 생을 다 바쳐 정성 들이는데 어찌 몹쓸 바람이 불고 있는지 그 죄가 얼마나 무서운 벌인지 발등에 떨어진 불 타국에 꿔 달라, 벌리고 있는 손 뒤틀린 허리 어찌 펴야 할지 걱정이 태산이다
부메랑 석교 하태현 충북시인협회 회원 처음 그 자리 비어있을 줄 떠날 때 몰랐었네 채우고 비우며 양면이 존재하는 거친 광야 길 장대비 모래바람 맞서다 지친 몸 뜰 마루 누워 보네 삶의 높낮이 클수록 겸손한 진리 다시 그 자리로 돌아온다는 것을
천계의 악 김정범 충북시인협회 회원 벚꽃이 스스로 떨어지던 밤, 겨우 열린 나의 새앙쥐 귀는 우주에서 쏟아지는 악음을 들었다 골디락스 지대의* 원시 고원에서 자라나는 나무, 푸른 금속의 가지가 부딪치며 서걱거리는 소리 굽이치는 가지의 펄럭임은 산소의 불꽃을 뿜고, 우주를 두들기던 리라**의 고음으로 깨지며 내 귓불에 부딪힌다 가루로 부서져 내리는 처녀별의 파도 저 별엔 시조새가 날고 있을까 무수한 전파로 막힌 구름을 뚫고 창을 잃은 사람들의 방까지 날아들 수 있을까 푸른 잎의 깃털을 흔들며 날카로운 부리를 열어 죽어가는 꽃의 영감을 깨울 수 있을까 나의 새앙쥐 눈이 바랜 빛으로 누렇게 시들어가는 밤, 떠도는 공포의 시계 안으로 밀려 들어오는 미궁의 소리, 천계의 악 부들부들 흩어지며 어둠 속으로 흘러가는 하얀 꽃잎들, 찰랑, 찰랑 부딪치는 눈물방울들 *골디락스 지대: 천문학, 한 항성 주위에서 지구와 비슷한 생명체가 발생할 수 있는 행성의 공전영역 **리라(Lyre): 기원전 3000년경부터 메소포타미아, 이집트, 시리아에서 쓰인 발현
미선나무 안애정 충북시인협회 사무국장 우리나라에서만 꽃 피운다는 미선나무 한 번도 보지 못했는데 물오름달에 불쑥 보러 갔네 그윽한 향기 내뿜는 하얀 꽃송이 송이마다 사랑했었던 그대가 있었네 화들짝 놀라 건들바람으로 뒤뚱거리니 내 등을 남편이 받쳐주네
붉은 봄 김종례 충북시인협회 이사 바람에 묻혀온 씨앗의 꿈인가 보다 혼신을 다해 습기를 빨아대며 '살을 째는 통증쯤은 감내하리라'며 휴식도 없이 피워내는 꽃잎. 꽃빛이여 축복처럼 쏟아지는 화려한 울음으로 천지를 물들이는 꿈을 꾸는 중이다 4월의 서곡을 노래하며 ~ 봄의 교향악이 울려 퍼지는 저, 바람꽃 만발한 언덕에 오르리라 고목에서도 피어나는 꽃 바람이 삭정이에도 일어나는 잎 바람이 취한 듯이 산야를 흔들어대는구나 꽃비를 내리는 바람의 꿈이다 봄날의 후기를 쓰는 중이다 허공에 내지르는 내 고독한 울음보 내 가슴소리 들어주는 영혼의 묘약 몸살을 앓으며, 선혈을 토해내며~ 몸부림치는 바람의 꿈 붉어라 붉은 내 봄이다
[충북일보] 충북도 자치연수원을 청주에서 제천으로 이전하는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지만 현 청사의 활용 방안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이전을 결정한지 벌써 3년이 넘었지만 방안을 찾지 못한 채 도민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이고 있다. 12일 충북도에 따르면 신축 자치연수원은 제천시 신백동 10만763㎡ 부지에 연면적 8천215㎡, 4층 규모로 지어진다. 건축비는 도가, 대지비는 제천시가 부담하는 방식으로 진행 중이다. 총 615억원이 투입된다. 도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건축 공사와 이전을 완료한 뒤 2026년 새 청사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자치연수원은 연수생 1천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강당을 비롯해 교육 공간, 사무동, 잔디 대운동장, 직원 숙소동 등으로 꾸며진다. 다른 교육기관과 달리 연수생 숙소는 건립하지 않는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수생들이 민간 숙박업소를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연수원 이전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조치다. 이에 제천시는 낡고 오래된 숙박시설의 리모델링과 워케이션(원격근무) 센터 구축 등 관련 시설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도는 연간 교육생 1만여명이 방문하고 지역 농특산품 이
[충북일보] 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소재 충북대학교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주관한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렸다. 그러자 지역 곳곳에서 '무슨 일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빗발쳤다.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는 이날 국가재정전략회의가 열린 배경에 대해 "기존에 국가재정전략회의는 국무총리와 장·차관 등 국무위원 중심으로 열렸다"며 "이번에는 다양한 민간 전문가들을 참여시켜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의 현실 적합성을 높이고자 했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해도 왜 굳이 충북대에서 이번 회의가 열렸어야 했는지 궁금증은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또 하나의 특징은 회의 장소가 충북대라는 점"이라며 "기존에는 주로 세종청사나 서울청사에서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었는데, 충북대를 이번에 택한 이유는 지방 발전, 지역 인재 육성을 포함한 지방시대와 연계해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열고자 하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이 또한 대통령의 의지라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일반 시민들의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MZ세대인 충북대 학생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청년일자리, 지역인재 육성 등의 고민과
[충북일보] 충북도가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는 주요 핵심 현안의 운명이 다음 달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오 특화단지의 오송 유치와 K-바이오 스퀘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여부가 결정된다. 청주국제공항 기반시설 확충 사업의 추진이 정해지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온다. 민선8기 후반기 도정 운영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도는 최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도에 따르면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전국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를 마감한 결과 충북을 비롯해 11개 지자체가 도전장을 던졌다. 올해 상반기 중 지정이 예상되는 가운데 도는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일찌감치 공모 대응 추진단(TF)을 구성해 운영 중인 도는 국내외 기관·기업 등과 업무협약을 하며 특화단지 조성과 운영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유치 후보지인 청주 오송이 지난해 7월 바이오의약품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올해 4월 첨단재생바이오 글로벌혁신특구로 잇따라 지정된 것도 긍정적이다. 도는 이런 성과에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지정되면 첨단바이오 전·후방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는 최적지라는 점을 부
◇22대 총선 당선인 인터뷰 - 충주 국민의힘 이종배 "이번 22대 국회에서 충북의 최다선으로 국회에 입성한 만큼 그 책임감은 어느 때보다도 더 막중합니다." 4·10 총선 충주선거구에서 승리한 국민의힘 이종배(66) 당선인은 충북일보와 인터뷰에서 "국민의 민생을 챙기고, 공정과 상식을 회복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하는 집권여당의 책무를 포기할 순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인은 국민의힘 중진의원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이번 22대 국회가 국민의 삶을 바꾸는 국회가 되도록, 강한 여당이 돼 거대 야당과 치열하게 소통하고 때로는 화합해 오로지 국민을 향한 정치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4선 고지를 있게 해준 시민들에 대한 감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당선 확정 후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은 이번 선거 운동 과정에서 만났던 충주시민들의 얼굴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던 것이다"며 "늘 그래왔던 것처럼, 22대 국회에서도 충주시민 곁에서 시민들과 눈 마주치고 이야기 들으며 정치하겠다"고 했다. 그는 4선에 성공했지만 당선의 기쁨보다 당의 중진으로서 이번 선거 결과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충북의 최다선 의원으